아빠만 생각나면 열받아서 잠을 못 자겠어요...

에휴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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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2년차에 2개월된 아가를 키우고 있는 20대 후반여자입니다.

다른건 아니고... 자꾸 불쑥불쑥 떠오르는 아빠생각때문에 잠을 못이루는게 괴로워서 푸념이나 해보려고요...

저와같은 경험을 갖고 계신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셨는지도 궁금해요...

우선 제가 본 저희 아빠에 대해서 소개할겸 기억나는, 잊고싶지만 잊혀지지않고 밤마다 저를 괴롭히는 일화 몇가지를 적어볼께요

저희아빠는 개병대(해병대)출신 5급? 공무원이었어요(본인이 개병대라고 개짓거리 하고 다닌 일화들을 야기해 주더라고요..해병대 분들을 비하할 의도는 없습니다..)

공무원도 제가 중1인가 2학년인가 일때 사장님소리 듣고 싶어서 사업하겠다고 퇴사하고 퇴직금 꼬라박았다가 사기당해서 집이 좀 어려워 졌었어요
이때 엄마가 셋째를 임신중이셨는데....정말 무책임하죠...

그 와중에 우리집 사정은 생각안하고 작은아빠(알콜중독에 술마시면 개 망나니로 변해서 빵에도 갖다온거 할머니가 우리집 돈 부어서 빼줌)사업하는거 도와주겠다고 돈빌려줬다가 저희집 딱지붙을 뻔 한 적도 있어요

귀는 엄청 얇은 팔랑귀에다가 밖에서는 사람좋은 척 하면서 집에서는 군기 잡고 대접받고싶어하는 자기중심적이고 철없는 사람이에요

사실 저런건 아무래도 다 좋아요 그때 당시에는 자세한 상황같은거는 어른들이 얘기 안해주셔서 대충 눈치로 대충 상황만 짐작하고 있던 것들이라

밤마다 저를 괴롭히는 기억들은 아빠가 저에게 휘둘렀던 폭력에 대한 기억들 때문에 분노가 치밀어서 잠을 못이루고 지금까지도 뜬눈으로 밤을 지샐때가 있어서 너무 괴로워요...

특히나 요즘은 손자봤다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역겨워서 속이 뒤틀려서 못참겠을 때가 종종 있어요..


벌써 서론만 너무 길었네요..

일단 제가 기억하는 첫 폭력은 아마 유치원 때인 것 같아요
맞은 이유는 당연히 기억도 안나고 기억나는 장면이라고는 제가 엉엉 울면서 아빠가 무서워서 맞은곳을 감싸면서 할머니 뒤로 뛰어가 숨고 할머니는 애기좀 그만 때리라고 달래는 장면이에요 이런 장면이 몇몇 기억나고요

제대로 기억하는건 아마 초등학교 저학년일때에요
아빠랑 둘째랑(2살차이) 저랑 도서관에 가기로 했었나봐요

아빠가 가자고 저희 끌고가려했었던거 같아요

근데 저랑 동생은 그때 한창 유행이던 편지지만들기(? 무슨 미니 도넛상자 모양에 도넛편지지 라던가 귀여운 모양들로 오리거나 붙여서 편지지 만드는게 유행이였어요)
를 하고있었어요

그게 넘 재밌어서 도서관엔 가고싶지 않았죠..

그때도 아빠를 대하는게 어려웠던거 같아요

그래서 아빠가 도서관에 가자고 빨리 가자~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저흰 편지지 만들기를 하고싶고.. 싫다고는 말 못하겠고..그래서 대꾸를 안하고 편지지 만드는 것만 만지작 거리고 있었죠

그랬더니 대뜸 제 뺨을 날리시더군요
제 안경은 반대편 1인소파로 날라가 박히고
아빠는 "아빠가 말하는데 무시해?" 이지랄 하고 있고..

동생은 놀라서 굳어있고 저는 놀라고 당황하고 무서워서 그자리에선 울지도 못하고 방에 들어와서 책상에 앉아 잠깐 멍 하다가 울고있었던거 같아요

그러더니 방에 들어와서 뻘쭘하게 웃으면서
아빠가 잠깐 화가 나서 그랬다며 미안하다고 용서해 달라고 그만 울라고 그러더라고요..?
겁나 싸이코패스 분노조절장애인 같지만
어쩌겠어요 더 처맞기 싫으면 용서안한다고 할수도 없고 그냥 끄덕끄덕 했죠

그외에도 군기잡는다고 군대놀이 하기 좋아했어요
뻑하면 사정상 같이살던 사촌언니랑 저랑 동생이랑 다 불러다 무릎꿇고 앉혀놓고 훈계질 하기 좋아하고

교육시킨다고 뭔 이상한 이유로 맨날 효자손으로 때렸어요
글씨 예쁘게 못쓴다고 앉혀놓고 손바닥 때리고
티비보다가 갑자기 또 앉혀놓고 훈계질하다가 (같은말만 무한반복) 슬슬 지겨워서 딴청피우면 자기말 무시햐며 또 손바닥이며 허벅지며 엉덩이며 마구 때리고

처음엔 정말 제가 잘못한줄 알고 아빠에게 잘보이는 모습 보이려고 헛소리 하는것도 열심히 들어주고 바른모습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점점 말도안되는 이유가지고 때리려고 하니까 저도 억울하고 분노가 치밀더라고요 그게 초등학교 고학년 때 까지 일인 것 같아요

왜 내가 맞아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하거나
오해가 있었을때 오해한 부분을 설명하려고 하면
그냥 무조건 말대답한다고 손날라오고....

중학교 때는 처음으로 저희집이 좀 이상하다는 걸 알았어요
친구들이랑 얘기하다가 가족얘기가 나오면
다들 아빠랑 너무 사이가 좋은거에요
아빠한테 맞은 아이도 없고...

그리고 막내가 태어났죠
저도 동생도 딸인데 막내도 딸이었죠
아들 바라고 가진 막내였는데

저와 동생은 막내가 생기는 설렘과 기쁨에 예쁘게 키우고 싶은 마음에
도서관에 가서 육아교육에 관한 책을 공부하고 아동심리에 대한 책도 공부하고 엄청 노력했어요

근데 그 갓난쟁이를 보는데 아빠가 책이나 정보들에서 하지말란짓은 다 하고 있는거에요
애기 놀아준다고 자꾸 흔든다거나 그런 기본적이 것들 있잖아요...

저와 동생은 하지말라고 논리적인 이유도 말해가며 말렸죠

저희가 하지 말라면 오기가 생겨서 심술부리는 건지 더 하더라고요

아기가 아직 말은 못하지만 서서 다닐 수 있게 됐을 쯤
자기딴에는 장난이라고 하는데 아기는 너무 싫어하는게 보였어요 싫어서 하지말라고 표현을 하는데도 계속 하니까 아기는 짜증부리다가 울고...

그 우는게 재밌다고 계속 하니까 아기는 최후의 방어수단으로 아빠를 할퀴었어요

그랬더니 정색하면서 버릇없이 자기를 할퀴었다고 애기 뺨을 때리거나 머리통을 때리는게 일상이었어요

그때마다 저희는 바로 달려가서 아기를 분리조취하고 왜그러냐면서 아빠를 타이르면 ... 말이 안통했어요

너희들이 애를 키워봤냐 내가 교육시키겠다는데 너희들이 뭘 안다고 참견이냐 애도 안키워본 것들이 라더군요

초등학교때 다니던 학원 원장님이 폭력은 절때 나쁜거라고 안경쓴사람을 때리거나 사람의 목 위로 손을 대는 사람은 살인자나 다름없다고 가르치셨는데

그 살인자가 저희집에 있네요...

그렇게 삼사년을 싸웠죠 아기를 대하는 아빠의 태도때문에

아기를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고 걱정되서 잠도 못이루고 걱정하며 밤새우느라 학교가서는 졸고 집중도 못하고 무력함에 우울하고 죽고싶고...

어느날은 그러더라고 내 애새끼 내맘대로 하겠다는데 신경끄라고

그래서 그날부터 그냥 포기했어요
막내한테는 너무 미안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는데 속은 문드러지고 무력함에 화가나고 정신적으로 너무 괴로워서 그냥 포기했어요... 그냥 애기가 울면서 저희에게로 피신 오면 달래주고... 아빠가 애기 괴롭히기 전에 데려와서 놀아주고... 할수있는게 이게 전부였어요...

그리고 뭐만하면 엄마탓 하기 바빴어요
할머니도 같이 살았는데
둘이 아주 가관이였죠
저와 동생은 당연히 아빠가 싫으니 아빠가 말 걸면 대꾸도 잘 안하고 대화를 피했어요

그랬더니 애들교육 똑바로 안시켰다고 엄마를 닥달하더군요

제딴에는 화기애애한 가족을 만들고 싶었는지 어느날 부터는 저녁에 뭐 가족끼리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자고 숙제하느라 바쁜 저희를 거실로 불러모아놓고 대화를 하자는데
어이가 없어서...대화는 뭐 그냥 갑자기 하하호호 되나요?

별 대화없이 시간 때우다가 숙제한다고 들어가고
아빠는 빈정상해서 혼자 거실에서 큰소리로 저희 욕하면서 궁시렁 거리더라고요

주말이나 그럴때 저희가 엄마랑 수다떨거나 그러면 아니꼬와서 여자들이 자기를 왕따시킨다며
엄마한테 소리지르면서 화풀이하고 혼자 소리지르면서 온집안을 쿵쾅거리면서 돌아다니고

할머니가 그만하라고 말리면 할머니한테 소리지르면서 엄만 가만히 계시라고 대들고

그런면서 저희한테는 부모공경하라고 ㅋㅋㅋ

어느날은 엄마랑 아빠랑 막내때문에 싸웠어요
엄마도 보다보다 터져서 몇마디 했다고 꼴나서 난리를 치더라고요
그리고 그 다음날이 제 생일이였어요
원래 가족 생일은 다 엄마가 챙겨줬어요
아빠는 엄마 생일이 언젠지도 몰라요

엄마는 아빠랑 싸워서 정신이 없으셔서 까먹으셨고 동생만 저 조용히 챙겨주고 아빠고 할머니고 아무도 제 생일을 몰랐다가 그 다음날 알게됐나봐요

케이크를 사와서 축하하자고 불러내더라고요
엄마는 집에 안계셨어요
맘이 많이 상했었지만 그래도 늦게라도 알았다고 케이크 사와서 이러고 있으니 마음 풀으려고 하고 있었는데
할머니랑 아빠가 엄마욕을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네 엄마가 안알려줘서 몰랐다고 왜 애 생일을 안챙겨주냐고...

그게 왜 엄마탓이냐고 싸우다가 그냥 제가 케이크 싱크대에 던져버리고 끝났어요

그 외에도 뭐만하면 저희 앞에서 엄마 욕하고 흉보느라 바빠요
엄마 소외시키고 싶은건지 뭔지 선동질 하려는게 보이는데 웃기지도 않더군요

정작 엄마는 저희가 아빠욕하면 그래도 아빤데 그러지말라고 아빠 감싸주는데...

그렇게 저는 스무살이 되었고 엄마아빠한테 손벌린적 없이 대학도 제가 알바뛰어서 제돈으로 다녔어요

성인되니까 손찌검은 줄더라고요 그렇다고 안때린건 아니에요
혼자 갑자기 열받으면 급발진은 기본 얼굴부터 손가는건 기본이였어요

스물한살에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당시 남자친구 였으니 남친이라고 할께요

남친이 아버님 회사에서 일을 해요
아버님 회사가 큰 건물로 이사를 해서 개업식을 열었는데

남친 부모님은 몇번 뵈었었고 일손이 부족하다고 하길래 제가 가서 돕겠다고 자청했죠 (막상 가서 크게 한건 없어요
어머님이랑 사촌 언니들이 요리한거 테이블에 서빙만 하고 고맙다고 용돈 크게 받았었죠)

개업식에 가려고 아침에 화장하고 있는데
아빠가 또 막내 놀아준다고 데리고 있는데 장난친다고 웃으면서 애기 뺨을 (막 쎄게는 아니지만) 때렸고 애기가 우는걸 봤어요

제가 애기 목 위로는 제발 손대지 말라고 화를내거 혼잣말로 크게 들으란 식으로 투덜투덜했죠

쎄게 안때렸는데 애가 오바해서 우는거라고 변명하다가 생각하니까 열받았나봐요

거실에 있는 저를 쫒아오더니 뒤에서 주먹으로 제 어깨를 때리더라고요

그 때 그 싸이코 같은 표정이 잊혀지질 않아요

그때 저도 쌓이고 쌓인게 폭발해서 들고있던 썬크림 통을 아빠에게 내던지며 네가 뭔데 날 때리냐고 소리지르면서 주먹을 내둘렀는데...

이새끼가 다 피하더라고요...
(전 살면서 한 번도 싸움을 해본적이 없어요..ㅠㅜ)

막 열심히 피하더니 치사하게 티비장으로 가서 급하게 효자손을 꺼내더니 저를 후드려 패는데 아주 절 가지고 놀면서
마치 게임하듯이 제 복부도 때려보고 효자손으로 패는데 뭔가 희열을 느끼는 듯한 표정을 봤어요

제가 맞고만 있다가 있는힘껏 아빠를 발로 차고 방으로 도망왔어요...

그때 아빠 갈비뼈에 금이 갔다더라고요?
부러뜨렸어야 했는데....

밖에선 나오라고 죽여주겠다고 난리를 피우고 있고
방에서 전 경찰에 신고를 했죠

상습적으로 아동을 때리고 자식들에게 폭력을 휘두른다고 지금도 맞았다고

경찰이 왔고 여경은 방에서 저에게 상황을 묻고 메모하고 제가 맞은 부위를 사진으로 남기더군요

남자경찰은 아빠한테 시대가 어느시댄데 폭력을 휘두르시냐고 타이르니...
세상 사람좋은척 하면서
네...그렇죠... 제가 잠사 흥분해서.. 다신 안그러겠습니다 허허 저는 딸을 고소하고싶고 그렇지 않습니다..어떻게 아빠가 돼서 딸을 고소합니까 저는 용서하겠습니다..이러고 있고
할머니는 옆에서 쟤도 지 아빠 때렸다고 고자질 하고 있고 엄마는 한숨쉬고있고

고소를 하겠다고 했더니 서에 가서 뭐 작성하고 해야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더라고요...
개업식에 가야하는데... 왜 이딴일 때문에 기대하고 기다리던날 이런꼴을 당해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지금은 바빠서 못한다고 했더니
여경이 하는말이 저희집보다 심한 가정 많다고 그러더라고요...?

뭔...개소리야 심하고 덜심하고가 어딨어 사람이 쳐맞는데....

결국 고소도 못하고 멍든다리 롱스커트로 가리고 개업식 가서 아무렇지 않은척 웃고 하는데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개업식 끝나고 남친에게 오전에 있었던 상황을 얘기하면서 저녁먹고

집가기 싫어서 저희집 근처 놀이터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아빠가 지나가다가 저희를 보고 오더군요
그러더니 남친에게 얘가 아침에 자기를 때렸다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더라고요

남친은 당황해서 잘 모르겠다고 했더니
네가 만나는 애가 어떤앤지 잘 알고 만나라면서 ㅋㅋㅋ 이럴때는 쟤가 잘못했다고 소신있게 대답해야 남자라면서 훈계질 하더니 가더라고요 ㅋㅋㅋ
정말 창피했어요...

이 사건 이후로는 저한테 함부로 하진 않더라고요
앞에서 막내 대하는것도 눈치보면서 조심하고
손찌검도 안하고 그러긴 하더라고요

직장생활하면서는 바빠서 마주칠 틈도 거의 없었고
집을 벗어나고 싶기도 하고 결혼을 서둘렀어요

그렇게 결혼하고 집을 나와서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막내 괴롭히는 꼴도 안보이고...

무엇보다 부딪히고 싶지 않아서... (부딪혀 봐야 중간에서 엄마만 괴롭히거든요...)
만나면 같은공간에 있어봐야 명절같은날 한두시간 이니
대충 비위맞춰주고 같이 하하호호 해주니
지금 제가 본인하고 친한줄 알아요..
제가 본인을 이렇게 증오한다고는 상상도 못할꺼에요

갑자기 저 막 엄청 챙겨주고 아빠행세하는데
나이도 들고 해서 유해진것도 있고

안싸워서 편해진것도 있지만 ...
가끔 이렇게 현타온달까

분노는 사라지지 않고 가끔씩 확 올라와서 열받아서 잠도 안와요

제 학생시절 꿈이 아빠가 과거의 나처럼 힘없는 때가 오면(늙으면) 내가 맞은맘큼 줘 패는게 소원이였어요
죽기전에 아빠 뺨은 때려주고 죽는다 뭐 이런...

꼭 밤에 자려고하면 주마등처럼 싸악 떠오르면서 머릿속에서 아빠랑 싸우느라 잠을 못자겠더라고요....
이건 둘째도 저와 같은 현상을 겪고있어욬ㅋㅋㅋ

정신과가서 상담이라도 받아야 하나 생각도 들고
연을 끊자니 엄마와 막내가 걸리고...
손주 안보여준다고 하면 또 집안 난리나면서 엄마만 괴로울 것 같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새벽에 두서없이 주절주절 썼는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