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구석으로 빠진 다음에 손잡이 잡고 발목 좀 만지작 거리고 있었는데 아까 부딪힌 남자분이 다시 내려오시더니 저.. 괜찮으세요?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발목 아프신거죠? 이러는거임 근데 내가 그 상황에서 뭔 도움을 어떻게 받겠냐.. 그래서 괜찮다고 안 도와주셔도 된다고 했는데 일단 계단은 올라가자면서 업히라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 웃으면 안되는데 나진짜 지금까지 남자 등에 업힌거라곤 아빠밖에 없었다고.. 딱히 업힐 일도 없었고· · ·
근데.. 나 업혔어,,,,,,아 진짜 나도 웬만하면 모르는 사람한테 민폐끼치고 싶지 않았는데 진차 그때는 발목이 너무너무 아팠었음 잠깐 쉬면 통증이 없어질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그래도 그때 바지를 입고 있었어서 망정이지..
암튼 계단 올라와서 카드 찍고 의자에 앉을때까지 부축해주시다가 몇번 출구로 나가시냐길래 말했더니 아.. 그 혹시 집에 데리러 오실 분 있으세요? 누가 데리러 오셔야 될 거 같은데.. 이러길래 부모님한테 전화하면 된다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더니 그럼 밖에 춥고 발목도 아프시니까 여기서 기다렸다가 부모님 오시면 나가라고 하더라
근데 얘드라 나 번호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요즘에 계단에서 모르는 사람이 발목을 헛딛든 말든 뭔 상관이야 그 상황에 도와주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 너무 감사해서 사례라도 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번호 물어봤는데 사실 본심은 살짝 내 취향이였덩ㅎㅎㅎ 옷차림이나 키나 뭐,,좀 설렜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너무 감사해서 나중에 사례라도 하고 싶다고 번호 좀 주실 수 있냐고 했는데 갑자기 웃으면서 아 저 번호 따는거에요?ㅋㅋㅋ 이러길래 내가 엄청 뻘쭘하게 그렇죠 뭐.. 이랬더니 알겠다면서 번호 찍어줌
근데 막상 저장하려니까 이름을 모르겠어서 이름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누구누구라길래 얼른 저장하고 인사하면서 그럼 나중에 연락드린다고 오늘 감사했다고 했는데 그 남자분이 그쪽은요? 그쪽 이름은 뭐에요? 이러는거임
하 얘들아 나사실 ㅈㄴ설렜어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안설렐수가 없다 진짜.....ㅠㅠㅜㅠㅠ 마스크써도 잘생겼을거 같은 그 느낌 아냐..? 이름 물어봐서 대답하려는데 떨려서 내 이름 석자도 못 말하겠더라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어찌어찌 알려주고 헤어졌어... 집 오자마자 화장 지우고 샤워하기 전에 오늘 감사했다고 나중에 밥 한끼라도 사드리고 싶다고 보냈는데 샤워하고 나오니까 ㅋㅋㅋㅋ네 내일 병원 꼭 가시고 푹 쉬세요 라고 답장 옴ㅎㅎㅎㅎㅎㅎ 하 설레버렿ㅠㅜㅜㅠㅠㅜㅠㅠ 아무튼 그랬다구... 나 오늘 이런일도 있었다구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