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키 때문에 결혼 반대당했네요

어이2022.02.22
조회224,428
추가글)
글 써놓고 남친과의 문제 등등으로 씨름하다 어제 저녁에서야 다시 확인해보고 엄청난 댓글들에 눈을 의심했어요.
정말 많은 분들이 읽고 댓글을 쓰셨더라고요....
결론은 헤어졌다인데, 무의미하지만 해명 덧붙입니다.
왜소증은 아닙니다. 병원에서 어릴때부터 추적검사 등등 할거ㅠ했지만 진단 나온 장애는 없고요...
아시겠지만 성인 신발, 하다못해 청소년 신발만 해도 200이하 사이즈가 없어요. 그래서 수제화로 신은지 오래고, 제 발의 실측은 190정도.... 아동용 나이키 운동화로 구매할 경우 200~210 신으면 딱 정사이즈는 아니어도 헐거덕 거리진 않습니다. 그냥 남들 신는 수준요. 어느 순간부터 시판 신발을 거의 사신은 적이 없어서(운동하려 산 운동화 제외) 일반 신발 사이즈 기준 정확히 제 치수가 얼마인진 모르겠네요. 실측 190 정도이지만 작은거 맞고, 그래서인지 잘 넘어집니다
그리고 사회생활하면서 아주 작은 킨줄 몰랐냐 하시는데....
저도 알아요. 하지만 이게 장애라서 뭔가 못하고 하면 안되고의 구간으로 생각해보지 않았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살았어요.
굳이 흠잡힐 모습이지 않으려고 어릴때부터 수제화에 내장굽으로 한켤레 수십만원 주고 맞춰 그래도 150센치 중반은 되어보이게 지냈고, 말씀처럼 요정같은 모양은 아니지만 난쟁이 안같아보이려고 옷도 고민해서 잘 입으려 노력했습니다
또 작은 주제에 큰 남자 바라는 것도 잘했단 건 아니지만 사람인데 이상형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못생겼으면 못생긴 사람만 좋아해야하나요.
고작 키로 반대당했네요 라는 말이 너무 양심없이 들렸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결혼을 위해 다른 모든 그 조건들이 맞는데 저로서는 어찌저찌 해도 맞출 수 없는 단 하나의 조건으로 반대하시니 허탈함에서ㅠ나온 말인데 그래도 이해가 어려우시다면 죄송합니다
집안이 대대로 유전적으로 작은 키라 다들 나름의 기준으로 이정도면 그래도 우리 집안 유전자 기준 나쁘지 않아 라고 정신승리한것도 불편하셨다면 죄송해요. 하지만 유전적으로 작게 타고 났는데 열등감으로 뭉쳐서 가족 부모님 원망하고 부정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남친이랑 한참 이야기해보았는데, 말씀하신것처럼 저희 집이 다 작은거. 그래서 2세도 작을 확률이 높단거 등등 가족들이 직접 언급하며 반대한 걸 들으니 자기도 흔들렸데요. 그리고 저로인해 자신의 성적취향(?)까지 묘한 시선을 받아야 한단 것도 이번 기회에 확 와닿았다고 ㅎ 미안하다네요.
마무리는.... 저 2차성징 약하게 온건 맞는데 왜소증 걱정하며 자란 탓에 그런 정기검진은 다 꾸준히 받으며 정상범주로 관찰하고 있습니다.
제 유전자 후세에 남겨 또 이런 아픔을 겪게 할 생각을 해보니, 말씀들처럼 감히 결혼을 꿈꿨구나 생각해보네요.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정제되지 않은 직접적인 말들을 한꺼번에 읽으니 심장이 벌렁거려요 ㅎㅎ ㅜㅜ... 다들 절 보면서 저런 속에 생각을 했을까요?
그나마 작은 체구에 외모적으로 칭찬삼을 말이 동안이라 우스갯소리처럼 난 동안이라 괜찮아 하고 위로삼았는데 그것도 자제해야겠어요 ㅎ...아무튼 남친과의 인연은 여기까지가 한계였나봐요
저도 결혼 이외로 저를 더 행복하게 해줄 것이 있는지 이김에 고민해보려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




결혼준비 중이라 결시친 채널에 써봅니다.
이게 맞는 상황인지 한번 봐주세요.

간략하게 저희 커플을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저는 중소기업 다니다 최근 중견으로 이직했고 연봉은 4천.
나이는 30중반. 아버지 교사로 은퇴 후 연금으로 생활 중. 엄마는 평생 전업.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두분 노후는 큰 신경 안써도 되는 상황의 외동딸. 결혼자금으로 7천 모았고 부모님이 3천 지원 예정.

남친은 저랑 동갑. 쭉 중견기업 다녔고 연봉은 4.5천. 부모님 두분 다 공무원으로 은퇴하셔서 연금 수령 중. 마찬가지로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두분 노후는 문제 없음. 결혼 자금으로 1억 모았고 부모님 2천만원 지원 예정. 위에 나이차이 좀 나는 형이 있는데 형수되는 분 나이가 남친/나와 동갑. 하지만 결혼한지 오래되심. (형편은 평범한 수준으로 들었고, 성격 무탈하심)

여기까지는 크게 뭐 서로 잘 만났다 생각했는데,
이번에 상견례를 한정식집에서 하면서 엉뚱하게 사달이 났습니다.
그간 몇번 밖에서 식사자리 마련해 양가 어른들과 가족들을 뵈었어서 이게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생각해보니 신발 벗고 들어가 만난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ㅎ

저는 키가 148센치입니다. 그냥 150이라고 하고 다니긴 하는데 좀 작긴 작아요. 키때문에 늘 동안 소리 듣고 살았어요. 거기에 골격이 얇은 편은 아니라서 막 병약하고 초딩같진 않고 그냥 골격은 통뼈인데 키만 작은, 건강해보이는 스타일입니다.(어른들이 와 쟤는 골골거려 못쓰겠다 이런 몸 아니라는 말씀 드립니다)
엄마도 좀 작으셔서 145정도이시고 아빠도 160정도이십니다. 그냥 제가 병이 있는게 아니라, 집안 유전이 그래요. 발도 180~190정도라 아동용 신발 신고, 2차성징도 약해서 가슴도 없지만 다리털이나 겨털도 없는, 주름도 잘 안생기는 그냥 좀 타고난 평생동안 유전자예요. 엄마도 똑같으시고요.

남친은 178센치로, 제법 큰 편입니다. 가족들도 어머님조차 160 중반은 되신다하고 남친의 형은 아예 190에 가까운 장신, 그 아내분은 분명 170 넘는데 깍아말하는거라고 남친이 주장해온 168입니다.
제가 작아서 저는 늘 큰 남자에게 매력을 느껴왔고, 남친은 제 아담함과 거기서 나오는 귀여움(;;;) 같은 거를 좋아해서 서로 니즈가 맞았다 생각했는데....
이번에 상견례 한다고 한정식 룸에서 어른들 맞이하는데 진짜 첨엔 무슨 분위기인가 했네요.

구체적인 결혼 이야기 해야하는 자리에서 코로나로 힘든 시국, 어린 시절 추억담 등등 엉뚱한 수다로만 자리를 채우시고 친정부모님이 구체적인 이야기를 언급하시면 아이들끼리 알아서 할 문제라고 빼시고 해서 정말 깨인 분들인가 싶으면서도 쎄했는데....
상견례 끝나고 남친 통해서 결혼 결사 반대 소식을 들었어요.
3년 만났는데.... 고작 키가 작아 안된다고요.
작아도 너무 작다고, 그건 무슨 병에 범주같다고....
구체적인 이야긴 전달하지 않으려 하는 내색인데, 어쩐지 제 키가 장애에 가깝다 라고 생각해서 반대하시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쯤이면 자존심에 뿌리치고 제가 앞장서서 엎어야하는데ㅜㅠ 남친 자체가 저랑 너무 잘 맞고 좋은 상대입니다.
헤어지기 싫은데 남친은 이 일로 부모님을 손절할 기세도ㅠ아니고.... 자기가 최대한 설득중이라고 기다려 달라고 하는데....
설득해서 결혼해도 될 문제인지.... 오만 생각이 다 듭니다 ㅠ
맘 독하게 먹고 인연 아니다 헤어져야할까요?
진짜 ㅠ... 예쁜 딸 하나 낳아서 부부 둘이 오붓하게 여행도 다니고 오손도손 사는게 일생의 꿈이었는데.... 지금 헤어지면 그 꿈도 영영 안녕같고.... 이성과 감성이 난리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