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가 마마보이인가요..?

ㅇㅇ2022.02.22
조회26,450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이고 결혼한지 3개월 지났습니다.

저희 남편은 약간 조잘(?) 거리는 스타일인데요, 회사에서 뭐했는지, (현재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교수님이 어땠는지, 가는 길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간식을 뭘 사먹었는데 맛이 어땠는지 등등.. 집에 오면 조잘조잘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자기 전에 한시간 정도는 저희 남편의 발표 시간입니다.
사실 저는 그런 얘기를 듣는게 재미있어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시어머니께도 비슷하게 행동합니다. 저번 설에 시댁에 방문했을 때 본인 회사가 어떤지, 대학원 동기 중에 얼마나 이상한 사람이 있는지, 저랑 같이 간 식당이 얼마나 맛있고 분위기가 좋은지 등등… 조잘조잘 거렸죠.
저는 결혼 전에는 시댁에 방문할 일이 없었으니 몰랐다가 결혼 후 첫 명절이었고 ‘아 남편이 저렇게 얘기하는게 어릴 때부터 그랬구나~’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문제는 어제 회사에서 생겼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식당의 멤버쉽이 제 이름으로 되어있다는 것을 남편에게 들은 시어머니가 저에게 예약 좀 부탁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가 시어머니와 그 친구분들을 식당에 예약하는 것을 들은 직장 동료가
남편이 그런걸 엄마에게 말하냐
이제 애낳으면 큰일이다
애 낳으면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쓰이는게 얼마나 많은데 그걸 다 시댁에 말할 것 아니냐
그게 마마보이다
이 정도면 마마보이 중증이다 등등…

상당히 기분나쁜 얘기를 하는데 거기에 있던 기혼 여성 분들이 약간 수긍하는 분위기라서 너무 당황했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라고 넘어가긴 했지만
저에게 남자 형제는 없고 주변 친구들 중에서 제가 일찍 결혼한 편이라 친구들은 ‘엄마한테 그럴 수도 있는거 아냐??’ 라고 합니다…
착한 친구들이라서 제 편을 들어주는 건지 뭔지…

지금이라도 남편의 행동을 고쳐야 할까요?
저 정도면 진짜 마마보이(…) 인가요…?ㅠㅠ

참고로 남편이 어머니께 전화는 드리지 않지만 만나면 저렇게 얘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