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키스방에서 일하고 있는 여자친구. 헤어지는게 맞겠죠?

qqww0011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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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5살 어린 여자친구와 연애하고 있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현재 연애를 시작한지 200일이 다 되어가는데요
문제부터 말씀드리자면
같은 동네에 살고있었고 서로 붙어있는것을 좋아하다보니
제 집은 월세만 나가는 방치상태로
여자친구집에서 반동거를 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여자친구가 바에서 바텐더일을 하고있다 이야기하길래 연애초반이니 차차 알아가겠지라는 생각에
더 세세하게 물어보진않았던 상태였습니다.
그후 사귄지 한달정도 되어가는시기에
제가 못볼것을 봐버렸습니다.
여자친구가 자고있을때 여친의 휴대폰 진동이 계속 울리더군요.
당시 서로 휴대폰 지문을 등록해놨었기에 저도 잠금을 해제하고 볼수가 있었습니다.
몰래 휴대폰을 훔쳐보는것도 바람직하지않은 행동이라는걸 잘 알고있지만 그날따라 이상하게 촉이 이상해서
결국 휴대폰을 열어보게 되었습니다.
사장님이라는 사람의 문자가 와 있었는데요
'내일 출근은 몇시?' '오늘은 4개요' 라는 내용의 아리송한 문자들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바 사장님인가보다 생각했는데
스크롤을 올리다보니 출근부라는 인터넷 도메인주소가 있더군요.
눌러보니 'x밤' , '키x넷' 이라는 성매매 홈페이지의 주소였고
출근부에는 속옷을 입은 여성분들의 사진들과 함께
ex) 이름(가명), 키, 몸무게, 가슴사이즈, 흡연여부, 몇시부터 몇시까지 근무 이런식으로 적혀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좀 벙쪄있다가 여자친구가 깰거같기에
도메인주소만 제 핸드폰에 옮겨적고
여친의 휴대폰은 제자리에 놔두었습니다.
그 홈페이지를 살펴보며 잠못자고 설치고
그이후 다음날되서 여느때와 똑같이 아무렇지도 않은듯 대했습니다.
믿고싶지 않았습니다.내가 오해하는거겠지라고 생각하고싶었습니다.
'혹시 이런곳에서 일해?'라고 물어보면
분명 '나를 그런 사람으로 보는거야?'라는 대답이 나올거같기에, 그리고 정말로 오해하고있는거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기에 확실하게 제 마음이 확신이 설때까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이후 아무렇지않게
몇시에 출근해서 몇시에 퇴근하냐고 물어봤고
여자친구는 근무시간을 이야기해줬습니다.
여자친구가 출근하고 나서 저는 다시 그 홈페이지로 들어가보니 여자친구와 근무시간이 똑같은 사람이 출근부에 올라와있었습니다. 예명을 쓰고있지만 키와 몸무게 등을 보았을때 제 여자친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결국 그날 저녁이 되고 만나서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인정을 하더군요..
본인도 계속 저와 연애하면서 양심에 찔렸다고합니다.
손님과 어디까지 하냐 수위에 관한 이야기도 했는데
성관계는 하진않지만 상의터치, 심지어는 ㄷㄸ도 해준다고합니다..
순간 쌓였던 감정들이 올라왔지만
겨우 이성을 유지하고 물어봤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을 하게 된거냐' ,
'한번은 눈감아줄테니까 그만두고 떳떳한일을 할생각없나'
라고..
어떤 경로로 그랬는지 얘기해주진않았지만
여자친구는 20대가 되자마자 사기를 당해 빚이 몇천만원이 쌓였었다고 합니다.
한시라도 빨리 빚을 다 갚고
동시에 생활도 유지하기 위해서 이런 일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빚이 300정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저는 아직 여자친구를 많이 좋아했기에
내가 선택지를 줄테니까 생각해보라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제시한것은
1. 내가 갚아줄테니 당장 그만두어라
2. 내가 갚아주는게 부담스러우면 오래걸리더라도
평범한 일을해서 갚아라

였지만

여자친구는 아무말없이 선택도 하지 못하였고
본인의 힘으로 한시라도 빨리 갚고싶다.라는 말뿐이였습니다.

저는 한번 정이들면 정을 떼는것을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라.
당시에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지만
바보같이 헤어지고 싶지 않았기에
그럼 정확하게 언제까지만 일을 하겠다라고 이야기해달라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정확한 기간을 이야기하지않았고
300을 갚고, 여윳돈 500을 정도를 모으면 그때 그만둘 계획이라고 합니다..

언제 그만둘지도 모르는 기약없는 말과 함께
그렇게 마무리되고
다시 연애를 하게 되었지만 제 생활이 너무나 달라졌습니다..
제 일을 하면서
매시간마다 출근부만 쳐다보게되고
행여나 홈페이지에 내 여자친구의 후기가 올라오는게 아닌지 매번 걱정하고 신경쓰이게 되고.
여러번 검색을 하면서 키스방에 대해 더 알아보게되고
안좋은 상상도 하게되고..
무의식에 꿈에서까지 안좋은 꿈을 꾸게되더군요..

제가 바보라는걸 너무나 잘알지만
한번은 밤에 한강대교에 가서 안좋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당시 주민분들이 신고를 하셔서 경찰분들이 제지하셨지만..
제 마음이 너무 피폐해진거같습니다.

일도 손에 잡히지도 않고..
퇴근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여자친구와 지내고
그렇게 잠시 좋았다가
다시 출근시간만 되면 괴로워지고 신경쓰이게 되고
매일 이렇게 반복해오면서 지냈습니다.

현재 200일 가까이 연애를 하고있습니다.

결론은.. 제가 이제 한계에 다다른것 같습니다..

머릿속에서 헤어지는게 맞는거같다를 몇번을 반복하고 되뇌이고 있는 상태인데.

이별후의 후유증이나 제가 너무 힘들까봐 무섭습니다..

처음으로 판을 작성해보는데
정리없이 작성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절대 자작글이 아니며 .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