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때에 만난 친구가 있어요. 사회성이 좀 떨어지는 편이라 그전까지는 집에서 오빠랑놀거나 오빠친구들이랑 놀았지 친한친구가 없었는데 그때 처음 친구가 생겨서 같이 학교끝나고 신발가방들고 놀고 떡볶이먹고 닭꼬치먹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35살이고 저랑 친구 둘다 결혼했어요. 친구는 7-8년되어가고 저는 3년 채우는 중입니다.
친구네 어머니는 좀 편찮으신데 가정환경상 일을 계속하셨고 아버님은 이혼하시고나서 연락은 가끔하는데 생사확인정도인걸로 알아요. 저는 부모님 두분 다 계시고 엄마는 저 어릴적부터 가정주부셔서 엄마가 워낙 제 친구들이나 오빠친구들을 잘 챙겨주시고 요리를 잘하셔서 친구도 저희집에서 자주 놀기도하고 대학생때는 몇달 저희집에서 산 적도 있어요.
사건은 좀 옛날부터 이어져왔는데,
친구가 결혼한 남자가 진짜 별로에요. 친구가 20대 초중반에 만난 남자인데 그때부터 30대였고 직업도 변변치 않고 집안도 평범이하였어요. 나이도 많고 그렇다고 다정하게 챙겨주는 것도 아니였는데 약간 진하게 생긴 중년상인데 친구가 그런 진하게 생긴 남자를 좋아해서그런지 다른 남자 만나라고해도 외모가 썩 만족스럽지 않다더니 결국 결혼까지 했네요.
친구들이 다 말렸고, 평소 엄마라고 부르던 저희 엄마도 말렸어요. 적극적이라면 적극적으로 아닌 이유들 가지각색으로 들면서 설득도하고 나쁘지만 다른 남자도 소개시켜주려고하고 친구들끼리 참 많이 노력했는데 뜯어말릴수가 없었고 친구들 중 결혼식까지만 보고 앞으로 안본다하는 얘들도 몇 있었어요. 저도 반대하던 사람 중 하나라 친구가 결혼하고 나서는 연락이 많이 뜸했네요.
그 후로 제가 결혼했고, 친구는 아들하나 딸하나 있는 상태에서 제 결혼 축하해주러오고하면서 다시 친해졌고 제가 결혼 2년만에 임신하면서 친구가 많이 조언도주고 도와주면서 더 가까워졌어요.
제가 손발이 너무 부어서 밖에 나가는 것도 힘들고해서 저희집에서 자주봤어요. 친구가 와서 저랑 시간보내고 남편 퇴근하면 남편이랑 저랑 드라이브할겸 친구 데려다주고 그렇게 시간보냈는데 그럴때마다 참 좋아보인다 부럽다 친구가 그랬어요. 임신때라 잘하는거지~ 지금 못하면 안되는거 아나봐~ 하고 남편 놀리고 그렇게 지냈어요.
근데 며칠전에 친구한테 연락이왔는데 술에 취했더라구요. 전화를 받자마자 여보세요도 없이 사는게 구질구질하다고 울길래 힘든 몸 이끌고 찾아갔어요. 집 근처에서 혼자 술먹다가 마감시간되서 나와서는 공원에 있더라구요. 바로 차로 끌고 들어와서 물먹이고 괜찮냐 달래줬는데 하염없이 울어요. 계속 구질구질하다는 얘기만하고 울기만해서 시간두고 기다렸는데 친구가 저 붙잡고 너때문에 구질구질한데 너가 살려줘야된다고 하길래 저도 놀래서 무슨 소리냐고 되물었어요.
친구는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나이든 남편이 구시대적(?)으로 구는 것도 다 받아줘야됐었고, 육아나 집안일은 하나도 안도우는 건 당연하고, 친구가 조금이라도 내조 못하면 외박도 서슴치 않았다고해요. 같이 편들어줄 친정도 편찮으신 어머니뿐인데 남편이 어머니 병원비나 생활에 큰 돈 들어갈때 도와준적이 있어서 참고 살라는 말만 하시고, 시댁에서는 그냥 얘들 보모 정도 취급받으며 살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친구는 그냥 다정한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하루 마무리하기 정도면 되는데 애초에 다정하지도 않았던 사람이라 기대도 못하고, 얘들한테 장난치고 안아주는게 부러울정도라고..
근데 저랑 가까워지고나서 저희집 왔다갔다하니까 본인 상황이 더더욱 궁지같이 느껴졌데요. 결혼하자마자 결혼식사진 별도로 임신전까지 2년동안 여행가거나 데이트하는 사진들 좀 크게 뽑아서 액자로 걸어뒀는데 그런거보고 너무 신기했데요. 다들 나처럼사는건 아니구나 싶어서..
남편이 사업을 해서 일찍 퇴근할때도있는데 그때마다 집에와서 좀 뻔뻔(?)하게 친구한테 가라고해요 이제 저랑 본인이랑 데이트해야된다고 겉옷도 안벗고 데려다드린다고 차키들고 얼쩡거려요..그런 말자체가 신기했데요. 아내랑 놀고싶다고 투정부리는 남편이 신기했데요.
아까 말했던 차안에서 남편이랑 저랑 좋아보인다고 했을 때 제가 좀 민망하니까 남편 놀리듯이 말하니까 남편이 장인어른이 ㅇㅇ이 눈에 눈물나게하면 저는 피나게한다고 하셨어요. 장인어른 운동선수 출신이시라 무섭단 말이에요~ 그랬어요. 저희 아빠가 20대때까지 몸쓰는 운동선수셨고 그 후로 은퇴하고 사업하셨는데 체격이 꽤 그대로 가서 덩치가 엄청 크시거든요..친구는 너희 아빠가 너 편들어주는 것도 부러운데 그런 아빠가 있는것도 부러웠데요. 그 말에 자기가 부족한것들 투성이라 잊혀지지가 않는데요..
너무너무 많았는데 다 쓰려니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아서 이정도만 간추렸어요..그 날은 친구가 남편이랑 또 싸우고 남편은 나가고 아들이랑 딸은 연년생이라 한창 싸울때라 둘이 투닥거리는 시끄러운 집에 자기혼자 죽어가는거 같아서 얘들도 두고 나와버렸다고 저보고 살려달래요..
어떻게 살려줘도 아니고 그냥 살려달라고 통곡을 하는데 할말이 없었어요..제가 다 줄수있거나 공유할수있는 것들이 아니잖아요..제가 뭘 어떻게 도와주냐 물어도 자기도 모르겠데요. 근데 저만 알고있을거같데요..
이럴때는 어떻게해야할까요..
제가 친구인생을 책임져줄것도 아닌데 이혼하라고 등떠밀수도 없고..우리아빠보고 니네아빠도 하라할게 할수있는것도 아니고..니네남편만나서 내가 얘기해볼게 할수있는것도 아니고..맘이 너무 복잡하네요..
남편은 임신중에 많이 고민하지도 말고 말도 안되는 부탁이고 부담감이라고 해결해줄수없는 문제가 있는 사이라면 끊어내라고하고..엄마도 안타깝지만 그냥 친구보지말라하시네요..다른 친구들은 이정도 사정까지도 몰라서 그냥 얘기안했어요..
친구를 도와줄 방법이 없다는건 알고있는데, 이런 이야기듣자마자 그만보자하는것도 방법은 아닌거 같아서..
혹시나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 글 올려봅니다..
나때문에 불행한데 나보고 살려달라는 친구...어떻게 도와주죠?
지금은 35살이고 저랑 친구 둘다 결혼했어요. 친구는 7-8년되어가고 저는 3년 채우는 중입니다.
친구네 어머니는 좀 편찮으신데 가정환경상 일을 계속하셨고 아버님은 이혼하시고나서 연락은 가끔하는데 생사확인정도인걸로 알아요. 저는 부모님 두분 다 계시고 엄마는 저 어릴적부터 가정주부셔서 엄마가 워낙 제 친구들이나 오빠친구들을 잘 챙겨주시고 요리를 잘하셔서 친구도 저희집에서 자주 놀기도하고 대학생때는 몇달 저희집에서 산 적도 있어요.
사건은 좀 옛날부터 이어져왔는데,
친구가 결혼한 남자가 진짜 별로에요. 친구가 20대 초중반에 만난 남자인데 그때부터 30대였고 직업도 변변치 않고 집안도 평범이하였어요. 나이도 많고 그렇다고 다정하게 챙겨주는 것도 아니였는데 약간 진하게 생긴 중년상인데 친구가 그런 진하게 생긴 남자를 좋아해서그런지 다른 남자 만나라고해도 외모가 썩 만족스럽지 않다더니 결국 결혼까지 했네요.
친구들이 다 말렸고, 평소 엄마라고 부르던 저희 엄마도 말렸어요. 적극적이라면 적극적으로 아닌 이유들 가지각색으로 들면서 설득도하고 나쁘지만 다른 남자도 소개시켜주려고하고 친구들끼리 참 많이 노력했는데 뜯어말릴수가 없었고 친구들 중 결혼식까지만 보고 앞으로 안본다하는 얘들도 몇 있었어요. 저도 반대하던 사람 중 하나라 친구가 결혼하고 나서는 연락이 많이 뜸했네요.
그 후로 제가 결혼했고, 친구는 아들하나 딸하나 있는 상태에서 제 결혼 축하해주러오고하면서 다시 친해졌고 제가 결혼 2년만에 임신하면서 친구가 많이 조언도주고 도와주면서 더 가까워졌어요.
제가 손발이 너무 부어서 밖에 나가는 것도 힘들고해서 저희집에서 자주봤어요. 친구가 와서 저랑 시간보내고 남편 퇴근하면 남편이랑 저랑 드라이브할겸 친구 데려다주고 그렇게 시간보냈는데 그럴때마다 참 좋아보인다 부럽다 친구가 그랬어요. 임신때라 잘하는거지~ 지금 못하면 안되는거 아나봐~ 하고 남편 놀리고 그렇게 지냈어요.
근데 며칠전에 친구한테 연락이왔는데 술에 취했더라구요. 전화를 받자마자 여보세요도 없이 사는게 구질구질하다고 울길래 힘든 몸 이끌고 찾아갔어요. 집 근처에서 혼자 술먹다가 마감시간되서 나와서는 공원에 있더라구요. 바로 차로 끌고 들어와서 물먹이고 괜찮냐 달래줬는데 하염없이 울어요. 계속 구질구질하다는 얘기만하고 울기만해서 시간두고 기다렸는데 친구가 저 붙잡고 너때문에 구질구질한데 너가 살려줘야된다고 하길래 저도 놀래서 무슨 소리냐고 되물었어요.
친구는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나이든 남편이 구시대적(?)으로 구는 것도 다 받아줘야됐었고, 육아나 집안일은 하나도 안도우는 건 당연하고, 친구가 조금이라도 내조 못하면 외박도 서슴치 않았다고해요. 같이 편들어줄 친정도 편찮으신 어머니뿐인데 남편이 어머니 병원비나 생활에 큰 돈 들어갈때 도와준적이 있어서 참고 살라는 말만 하시고, 시댁에서는 그냥 얘들 보모 정도 취급받으며 살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친구는 그냥 다정한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하루 마무리하기 정도면 되는데 애초에 다정하지도 않았던 사람이라 기대도 못하고, 얘들한테 장난치고 안아주는게 부러울정도라고..
근데 저랑 가까워지고나서 저희집 왔다갔다하니까 본인 상황이 더더욱 궁지같이 느껴졌데요. 결혼하자마자 결혼식사진 별도로 임신전까지 2년동안 여행가거나 데이트하는 사진들 좀 크게 뽑아서 액자로 걸어뒀는데 그런거보고 너무 신기했데요. 다들 나처럼사는건 아니구나 싶어서..
남편이 사업을 해서 일찍 퇴근할때도있는데 그때마다 집에와서 좀 뻔뻔(?)하게 친구한테 가라고해요 이제 저랑 본인이랑 데이트해야된다고 겉옷도 안벗고 데려다드린다고 차키들고 얼쩡거려요..그런 말자체가 신기했데요. 아내랑 놀고싶다고 투정부리는 남편이 신기했데요.
아까 말했던 차안에서 남편이랑 저랑 좋아보인다고 했을 때 제가 좀 민망하니까 남편 놀리듯이 말하니까 남편이 장인어른이 ㅇㅇ이 눈에 눈물나게하면 저는 피나게한다고 하셨어요. 장인어른 운동선수 출신이시라 무섭단 말이에요~ 그랬어요. 저희 아빠가 20대때까지 몸쓰는 운동선수셨고 그 후로 은퇴하고 사업하셨는데 체격이 꽤 그대로 가서 덩치가 엄청 크시거든요..친구는 너희 아빠가 너 편들어주는 것도 부러운데 그런 아빠가 있는것도 부러웠데요. 그 말에 자기가 부족한것들 투성이라 잊혀지지가 않는데요..
너무너무 많았는데 다 쓰려니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아서 이정도만 간추렸어요..그 날은 친구가 남편이랑 또 싸우고 남편은 나가고 아들이랑 딸은 연년생이라 한창 싸울때라 둘이 투닥거리는 시끄러운 집에 자기혼자 죽어가는거 같아서 얘들도 두고 나와버렸다고 저보고 살려달래요..
어떻게 살려줘도 아니고 그냥 살려달라고 통곡을 하는데 할말이 없었어요..제가 다 줄수있거나 공유할수있는 것들이 아니잖아요..제가 뭘 어떻게 도와주냐 물어도 자기도 모르겠데요. 근데 저만 알고있을거같데요..
이럴때는 어떻게해야할까요..
제가 친구인생을 책임져줄것도 아닌데 이혼하라고 등떠밀수도 없고..우리아빠보고 니네아빠도 하라할게 할수있는것도 아니고..니네남편만나서 내가 얘기해볼게 할수있는것도 아니고..맘이 너무 복잡하네요..
남편은 임신중에 많이 고민하지도 말고 말도 안되는 부탁이고 부담감이라고 해결해줄수없는 문제가 있는 사이라면 끊어내라고하고..엄마도 안타깝지만 그냥 친구보지말라하시네요..다른 친구들은 이정도 사정까지도 몰라서 그냥 얘기안했어요..
친구를 도와줄 방법이 없다는건 알고있는데, 이런 이야기듣자마자 그만보자하는것도 방법은 아닌거 같아서..
혹시나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 글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