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아빠노릇

zz2022.02.24
조회19,495
저학년 아이 키우는 엄마에요
혹시 가정에서 아이의 아빠노릇
제대로 하는 남편분들 있으신가요?
남편노릇 , 사위노릇 기대 1도 하지 않아요
전 혀 눈꼽만큼도요.
아빠노릇이라도 제대로 하면 참고 살겠는데
1달에 하루라도 똑바로 아빠역할 해줬으면 하는데
제가 너무 큰 기대를 하는건가요?

쉬는날이건 퇴근하고나서건 지 방에 쳐박혀서
게임하고 여캠보고 새벽내내 혼자 노느라
날밝을땐 하루종일 꿈나라에 계시네요
밥먹고 화장실 갈때 빼곤 안나와요

빠듯한 생활비 갖다주면서 돈벌어오니까
자기 할일은 이제 끝났다는듯이 그냥 다 나몰라라네요
처음엔 그래 일하느라 힘드니까 혼자 있을 시간도 필요하지
하고 이해해주려고 하던게 화근인가봅니다
저렇게까지 무책임하고 발전없는 한심한 사람인줄 몰랐어요

새학기 시작하는대로 별거하자고 얘기했습니다
다시 전직장으로 복귀하고 아이랑 둘이서만 지내려고 해요
솔직히 집에서 하는게 없어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
아이도 저도 남편의 빈자리는 딱히 못느낄듯 싶어요

따로 살다가 밖에서 한달에 하루정도 만나면
그날만큼은 자기역할에 노력하는 시늉이라도 하려나 싶네요
시간 지나면 그마저도 안하려나요,,?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이제 곧 저희 손을 떠날텐데
하루하루가 아쉬운건 저 뿐인가봐요




이렇게라도 껍질뿐인 일반적인 가정 흉내를 내면서 사는게
옳은 선택인건지 괜히 아빠를 뺏는건 아닌지
이혼보다 별거가 더 나은 선택인건지
저도 아직 잘모르겠어요
그냥 다 놔버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