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로 이런곳에 글을 올린것도 참 망신인데, 저도 너무 답답해서 어디 말하고 물어볼데가 없어서 애들 다 재워놓고 글을썼어요.
우선 귀한시간 내서 답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글 올려놓고 잠이안와서 새벽4시까지 댓글보고 있다가 초반에 댓글들에 저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글을보고 아 그동안 내가 너무 애들한테만 맞추며 살았나..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남편이 그동안 쌓인게 많았나..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마음이 좀 아프더라구요..그러는중에 남편이 화장실 가려고 일어났는지 일어나서 둘째 쪽으로 굴러온 첫째 다시 눕혀놓길래.남편한테
-오빠 미안해.화풀어..정말 몰라서 그랬어.미안해.. 라고했더니
대꾸가 없더라구요.
-미안해.응?화풀어.. 했더니 그냥 화장실 다녀와서 이불을 확 덮고 자더라구요.ㅡㅡ
그러고나서 안풀렸는지 그냥 출근 했네요ㅋㅋ
저도 똑같은 인간이건 뭐건 이제 사과도 싸움도 안할려구요.
저도 저 나름대로 사과한다고 했는데 받고 안받고 화를 풀고 안풀고는 본인일이지 그거까지 제가 어찌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에효.. 짜증나게 이런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애들한테는 미안하지만. 뭐 이글 볼수있는거 아니니.ㅋ
결혼 괜히 했네요ㅋㅋㅋㅋㅋ
저는 40대로 접어든 6살,26개월 아들 둘 엄마입니다.
첫째 낳기 한달전에 일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들 육아중입니다.
첫째는 4살에 어린이집 보내기 시작했고, 코로나 터져서 거의 못보내고 집에서 데리고있다가 지금은 유치원 보내는데 아직도 불안해서 보냈다 안보냈다 반반인거같아요.
둘째는 올해 3월부터 어린이집 입소하는데 보낼수있을지 상황보고 결정하려고 하구요.
하여튼 아들 둘 데리고 집에 있는 엄마라는 소리를 참 길게도 했네요.ㅎㅎ
이틀전 남편이 간만에 일찍와서 다같이 치킨먹고 같이 자려고 누웠어요.(남편은 대부분 늦게 일이 끝나거나 술마시거나 그래서 늦게 들어옵니다.)
다같이 잘때는 벽부터 남편, 첫째, 둘째, 저 이렇게 자는데
첫째가 다같이 자는게 좋아서 그랬는지 좀 흥분해서 움직이다가 남편 얼굴하고 부딪혔어요. 보지는 못했구요.
캄캄해서 보이진 않았고 남편이 좀 짜증섞인 말투로
남- 아. ㅇㅇ아,좀 조심해~~
라고했고 저는 둘째 팔베게해주고 누워서 옆을보니 첫째가 좀 민망한듯 누워있더라구요. 그래서
저- ㅇㅇ아, 똑바로 누워서 자야지. 이불 잘 덮고 누워.어서.
그랬더니 남편이
남- 야. 이럴땐 나한테 먼저 괜찮냐고 물어봐야 되는거 아니냐?
저- 어?뭐 다쳤어? 난 그냥 부딪힐뻔했거나 그냥 살짝 그런건줄 알았지~
남- 하..됐다..내가 뭐..에효..
저- 아니.. 심하게 부딪힌게 아닌줄 알았지.. 옆에봤는데 애가 좀 민망해 하는거같아서 애한테 그렇게 얘기한거지~
남- 하..됐다..내가 뭐..@%~:;!;@/,:/
이러면서 화를 내고 그냥 자버리길래 저도 짜증나서 그냥 자버렸어요.
다음날 아침에 정신없이 준비시켜서 첫째 유치원보내고, 둘째 밥먹이는데, 남편이 출근한다고 신발신으면서(서로 일어나서 말 한마디도 안함)
남-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건 니가 잘못한거 아니냐?
사람이 다쳤으면 괜찮냐고 많이 다쳤냐고 물어보는게 먼저
아니냐? 애 민망해하는게 먼저냐?
저- 몰랐다고!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그냥 애들하고는
흔하게 있는 일이니까!
남- 눈있는데 부딪혔다고!심하게 부딪혔다고!사람이 아프다는데
괜찮냐고 불켜보고 해야되는거 아니야? 난 니가 다쳤으면
괜찮냐고 제일먼저 물어봤을꺼야!!
저- 아니.알았으면 그랬겠지!!몰랐다고!!이게 나한테 화낼일이야?
남- 그럼 미안.몰랐어~괜찮아?하면될껄 그렇게 끝까지 날 이겨
먹어야겠냐? 사람 개무시하냐?
저- 뭘무시해. 이게 이럴일이야? 내가 뭘 미안해 해야하는데!!!
남-아.진짜.이X같은 집구석.나가버리던가해야지.:#&~^;&@#
이러면서 문 쾅하고 나가버리고 오늘까지 서로 투명 인간 취급하면서 지내고있어요.
정말 하찮고 별거아닌걸로 이러는게 창피하지만 제가 겪는 상황이라 참 판단을 못하겠네요.
남편이 무슨 말을하는지도 알고, 그냥 내가 미안해. 몰라서 그랬어. 이말 한마디면 되겠지만 저도 이제와서는 그러고싶지가 않네요. 이마음이 쓸데없는 자존심 부리고 있는걸까요? 제가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미안해 해야하는 상황에서 고집부리고 있는걸까요?참 답답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