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로인해 벌어진 이벤트(?)

냐옹군2008.12.23
조회174,415

한창 바쁜 연말 빈둥거리고 있는 마지막 20대 남아 입니다..
(아.. -ㅁ- 백수가 아니구요.. 별 약속같은게 없다는 얘기 ㅋ)

 

지난주 토요일도 고등학교 동기들과 계모임을 하면서 심하게 과음을 한지라..
(소주 반병?. ㅋㅋ)야식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  

 

제가 생긴거랑 다르게 술은 엄청 약하고(집안내력),
담배는 고3때 끊었죠. .( -_-);;;  수능 딱 치고 교문 나오면서 한대 피고 바로 끊었다는..
고등학교때도 당구장은 다녔으나 당구는 칠줄 모르고 시켜먹던 짜장면만 좋아했던..
술도 한잔씩 하는 친구들 틈에 끼여있었어도.. 고2 수학여행때 맥주 한모금 마시고
얼굴이 시뻘개 져서 오해받아가지고 주임샘한테 죽도록 두들겨 맞고
암튼 좀.. 특이하면서 평범합니다.. ( -_-);;;

 

매번 눈톡만 하다가 요즘 소심하게 리플도 달아보고..  사실 회사 방화벽에 막혀 로그인 자체가 안됐거든요.. 근데 제가 어찌 어찌하다뚫어서. ㅋㅋ이렇게 글을 쓰고 있어요..

 

때는 대학교 1학년.. 제가 이떄 정말 술먹고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 -_-);;
대학교 1학년때  요즘도 그렇지만 그때도 술자리 엄청 많죠.. 환영회다 머다 해서말이에요.
암튼 그날도 술을 좀 마시고..(나름많이 마셔서 반병조금더.. )  귀소본능이 원체 강한지라
집에 들어와서 뒤척거리면서 잠이 든거.... 같아요.. 제기억엔.. -_-  

아침에 갑자기 저희 어머니께서

"야야~ 인나라 인나.. 니 대체 어디서 술처먹길래 방이 이꼬라지고..인나봐라~"

라는 말과함께 난타를.. 쿨럭.. -ㅠ-;;

잔소리보단 폭력에 굴해 부시시 일어났더니.. 맙소사.. ( -_-);;
이거머 침대며 방바닥이며 모래가 한가득.. ( -_-);;  전날 입고 있던 옷그대로 잠들어서
주머니를 뒤적거려 보니 거기서도 모래.. 바지 접어 입은 부분도.. 모래 머리도 모래 얼굴도모래..

 

네네....  무슨 모래요정 바람돌이도 아니고... 모래 투성이였죠..

술을 쳐드시고 난후라 기억이 날리가 없던 저는 항상 같이 다니던 친구에게 바로 전화를 했죠.

친구는 받자마자 ㅅㅂㄴ 니 전화 올줄알았다. 이카면서...   
그전날 일을 말해주는데...

 

집이 거의 근처인 친구와 함께 막차를 타고 집근처에 내려서는 걸어가는 도중에 모래더미..   
그당시에 저희 아파트 주위에 한창 다른 아파트들 짓고 있던 시기였거든요.  신도시 비스무리하게..
암튼 거기에 골조 공사(?) 머 암튼 그런거 할려고 쌓아놓은 모래더미도 많고 으슥한 골목 아닌골목도 많고 그랬습니다.

거길 지나오면서 제가 길지도 않은 제 다리에 걸려 모래더미에 엎어지더라는군요....

 

친구 : 이 색히야.. 빨랑 인나라 집다와가 와 이지랄이고. 지랄이..
나 : (허우적 허우적.. )
친구 : 야 ~ 인나라 카이께네 집에 안들어갈끼가? 여 냅두고 그냥 가뿐데이.

이렇게 툴툴 거리며 절 일으켜 세우려고 하는데

갑자기 제가 그 모래더미를   포복으로 기어 올라 가더라는군요...

 

" 이산만 넘으면 우리집이야~!! 이산만 넘으면 우리집이야~!!"

 

이러면서 말이죠.. ( -_-);;;;;;

순간당황한 친구는 제 뒤를 따라 올라오며 절 일으켜 세우려고 했지만..
그친구도 술이 좀 과했고.... 모래더미라 푹푹 파여 걷기 힘들고 그 뿐만이 아니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스피드로 포복을 하더라고 하더군요...
그리곤 그산(?) 모래더미를 넘고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좀비처럼 걸어서 아파트로 들어가더라는... ( -_-)

 

전화를 끊고 그 모래들을 진공청소기로 빨아대며..

하루종일 집에서 구박을 받았었습니다... ㅠ.ㅠ 

 

전 술마시고 싸우고 머 부시고 이런건 없는데요...  바로 잠들어 버리지 않으면...

(술자리에서 한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면 그렇게 개운하던데요?.. -ㅁ-;;)  

남에겐 피해를 주지 않는.... 꼭 저런 비슷한 이벤트를 벌이곤 해요...

제대하고 나서는.. 저정도의 색다른 이벤트가 또 벌어져서 저희 아버지께서 바로 그다음주에

집팔고 다른집으로 이사갔던적도 있었죠... 동네 부끄럽다고..  ( -_-);;;

 

연말연시 모임에 회식에 망년회에 송별회에 곧있을 신년회에....

아직도 제가 갈길은 멀고 멀기만 합니다...

저처럼 술은 못먹지만 사람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서  

술없는 술자리좀 만들어주세요~!!!!!!!!!!!!!!!!!!!

( -0-);;; 

매번 모임에만 다니시지 말구요 집에도 한번씩 관심을 가져주시구요.

집에 조심해서 들어가시길....요즘은 세상도 참 흉흉하잖아요.

 

 

저도 내일 크리스마스이브인데...

와인이랑 케이크 하나 사서 집에서 부모님들이랑 조용히 한잔 해야겠네요. ^^

 

 

근데..  왜 슬프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