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남. 빚 2천, 코로나 퇴직. 조언 구하고 싶어요..열심히 살고싶습니다.

인생리셋202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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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5세 남자입니다.
우선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될지 모르겠지만,주변에 말하기는 좀 부끄럽고, 제 자신이 다른 30대 남자들과 비교해서 형편없기에.. 친구들에게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여기에 자존심 버리고조언 좀 구하고싶어서 써봅니다.두서 없이 쓸 것 같은데 양해 좀 부탁드려요.
서울 4년제, 경제학과를 졸업했습니다.다들 그렇듯 전공과 상관없이 스포츠를 좋아해서, 스포츠관련 자격증을 취득 후, 스포츠 마케팅쪽 일에 취업했습니다. 취업 후서울에서 부모님 도움으로 1억 중반대 원룸에서 강아지와 함께 살고있구요.
코로나 이전까지는 정말 착실히 3년동안 회사 잘 다녔습니다.제가 하는일이 관중수입과 직격된 일이다보니 코로나 터진 후 회사가 많이 힘들어져서 현재, 2년 째 실직상태입니다.2년동안, 모아둔 돈은 다 썼습니다. 그 동안 일은 한번도 안했구요..처음 1-2달 동안 3년동안 고생한 나에게 주는 보상인 것처럼 미래생각없이, 아무생각없이쉬었어요.그런데 이게 벌써 2년이 되버렸네요. 
대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하고 제 고향이 아닌 서울에서 살다보니사회생활을 도와줄 친구도, 사람도 주변에 없었구요.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돈을 관리하는 법도, 대출이 얼마나 무서운것인지도 몰랐고그 흔한 주택청약 적금도 없네요.ㅠㅠ퇴사를하면 건강보험료도 제가 내야되는지도 몰랐어요..지금 200만원정도 미납입니다...
1년전부터 슬슬 모아둔 돈이 떨어졌지만,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렇고.. 소비는 똑같이하네요.생활비는 써야겠고, 먹고는 살아야되니까 돈이 필요한데4대보험이 없어서 당연히 1금융권에서는 대출이 안되더라구요.이런것도 잘 몰랐어요..참 한심하네요 저축은행에서 처음엔 100, 200, 300씩 빌리고,회사 다닐 때 만들었던 신용카드로 카드론도 하고 지금보니 빚이 2천만원이네요.
친한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고, 다른친구에게 돈을 빌려 그 친구에게 갚고,이런 생활이 1년넘게 지속되다보니까, 신용카드 결제일이 다가올 수록 진짜 미치겠더라구요.다행스럽게도 아직 연체된적은 없지만, 이런상황이 반복되면 신불자는 시간문제라고 생각해서어떤 일이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얼마전부터 일을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제가 해온 스포츠쪽일은 아직도 코로나 때문에 취업여건이 좋지못해서 다른곳으로 눈을돌려서 지원서를 써봐도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35세는 신입으로 취업이 안되더라구요ㅠㅠ다들 경력직만 찾고, 나이어린 신입을 찾고 그래서 찾다찾다 알게 된게 배달입니다.태어나서 오토바이 탄적 단 한번도 없었는데, 무슨생각이였는지대부업 20%짜리를 또 대출을 받고 올 1월에 오토바이를 구매했습니다.현재는 일이 힘들긴하지만, 지금은 하루에 10-20만원씩 꾸준히 돈은 벌고있는 상태네요.1월부터 2월 현재까지 친구들에게 빌린 돈을 갚아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여자친구, 부모님, 친구들에게는 배달일은 한다고 얘기는 못했구요...2년동안 백수였던것도 모릅니다..그냥 예전에 다니던 회사 한번도 안쉬고 계속 잘 다니고 있는줄알아요..
글을 쓰다가 날짜를 보니 또 당장 내일이 카드결제일..카드값 리볼빙해서 250을 내야하는데 친구들한테 또 돈을 빌려야하는 입장이라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또 돈을 빌리고 있네요 참...
제 주변 어딜봐도 저같은 사람은 없는거 같은데..대학생때부터 지금까지 하고싶은것만 하고 살다보니이런 인생이 되버렸네요. 진짜 모든기억 없애도 좋으니 인생 리셋하고 싶습니다.
늦었지만, 주택청약 지금들어도 되는건가요?일단은 배달일을 하면서 차근차근 하나씩 정리를 하고 싶은데어떤거부터 해야될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결혼도 하고싶고, 힘드네요 참.저에게 쓴소리와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