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좋아했던 거 습관이었더라

ㅇㅇ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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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으로 하는 덕질이 아니라 그냥... 습관이었던 거야
네가 나오는 드라마 네가 부른 노래 네가 나온 방송들
이 주 동안 다시 보는데 불안했어
탈덕하려고 마음먹으니까 눈물 나더라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일 생각해도 안 나던 눈물이
탈덕했다고 마음이 없다고 느끼니까 눈물 나더라
아직도 널 보면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는데
네 관련된 굿즈는 고민도 없이 사는 내가
너 없이 버틸 수 있을까
널 까는 애들은 팬들이 네가 아닌 네 얼굴만 좋아한다 이러던데
그런 글 보고 상처받지는 않을까 싶고
팬들의 슬픔을 안고 가는 아티스트가,
팬들이 가끔은 나 오늘 힘들었어 라고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정작 자기는 힘든 거 없다고 한 마디 하고 바로 말 돌리는데
어디 가서 숨죽여 울진 않을까 생각하니 눈물만 차오르고
모르겠다
유료 소통 해지하고 스밍도 끊고 갤러리도 정리하고 네 관련 굿즈들 다 팔고 유튜브 구독 취소하고 팔취하고 ㅌㅇㅌ 지우고 습관처럼 하던 투표 앱들도 다 지우고 너 따라서 시작한 게임 다 접고 영상 편집도 이젠 안 한다 생각하니 허전하네
너 만나면 해주고 싶은 말 있었는데
목이 다 쉬어서라도 외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못하게 됐네
아쉬우니까 여기에라도 남길게
너 좋아한 거 후회한 적 단 한 번도 없었어
나 죽고 싶을 때 너 보면서 버텼어
넌 날 기억 못 해도 난 널 오래도록 기억할 거야
널 덕질하는동안 부끄럽지 않은 최애가 되어줘서 고마웠어
그리고
넌 재규어가 아니라 토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