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만나자는 전 남친, 사람 쉽게 바뀌나요?

ㅇㅇ2022.03.01
조회43,874
한달 전 헤어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다르게 나오는 태도의 전 남친을 보고
제목 그대로 사람이 바뀌는게 가능한가해서요

이전에도 고민되었던 문제로 여기 글 올리고 조언들 많이 얻어 다시 한번 이렇게 올려봅니다
전 남자친구를 욕하려는게 아니라 지금 이상황에 도움이 될까해서 적어볼게요

ㆍ결혼적령기 모은돈 2천미만, 차×, 월세, 부모노후×
ㆍ평일에는 일, 주말엔 코로나 등 상황으로 인해 늘 여자가 차끌고 남자 집에감(차로 4,50분 거리)

ㆍ대부분 여자가 선결제로 배달시키거나 밥 해주고 남친 게임할동안 심심해서 청소, 정리함
여자가 밥 사달라, 돈내라하는 성격이 못되고 남자도 배고프다고하고 선뜻 적극적으로 찾아보지 않아서 대부분 여자가 어플로 찾아 결제함. 어지러져있는걸 못봐서 스스로 청소했음
초반엔 내가 대부분 그렇게 결제한게 미안해서 이주에 한번씩 10~15마넌정도 입금해주거나 현금으로 주었으나 여자가 완전히 다 받지않았고 점점 사라짐
(남자는 내가 심심해할까봐 함께 롤하자하였지만 게임을 못해서 포기, 가만히 있지못하는 남자는 보통 4시간 이상게임하다가 함께 밥, 티비보기함)

ㆍ남자가 차는 없지만 대중교통을 싫어하여 데이트가 한정적이었음. 가끔 내 차끌고 가거나 동네 데이트함.
집 데이트가 문제인가 싶어서 일부러 한동안 밖에서만 데이트하였더니 돈 많이 쓴다, 갈곳없다, 어차피 마지막은 집가야한다로 결론이 나서 다시 집데이트 주로함

ㆍ남자가 결혼하고 싶어하였고 동거, 자주 자고가길 원했으나 다 충족되지않아 서운해함

위에는 지극히 제 입장이고 반대의 입장에서
늘 찾아와주고 밥챙겨주고 평소 잘지내는건 매우 좋아하고 고마워했지만, 저랑 대화하다 부딪칠때가 종종 있었고 남친은 제가 바뀌면 된다며 자신의 뜻을 지속적으로 얘기했어요.
근데 저는 아무리들어도 그의생각, 저의생각도 맞는데 왜 옳고그르다를 따져야하는지 몰라 고칠생각이 없었고 이런부분에 대해 지쳐하고 힘들어했어요.

ㆍ헤어진 이유:
●여자가 남자에게 고민,사소한걸 말하지않고 늘 혼자
판단하고 결정함(회사 일,돈으로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내얘기까지 보탤 필요가 없다 생각되었고 피드백이 없다 느낌)
●여자의 성격 중 일부가 잘못되었다고하며 고치길 반복적으로 얘기했으나 고쳐지지않음(주관적인 남친 입장이었고 다른 장점들이 많으니까 내 스스로가 와닿고 깨닫지못할 문제라면 서로 받아들이자 함. 반대로 남자는 깨닫지못한 내가 문제이고 딱 1가지 이거 고치라는건데 왜 안들어주냐고함)
●싸울때 폭언을 함. 평소 욕을 많이해 잘 인식하지못하는 부분,격해진 감정을 이해하려했으나 나에게 직접적으로 욕을 두번정도 함. 그 뒤로 헤어지자했더니 직접 욕은 이제 안하지만 상처받을 수 있는 말을함. 하지만 본인은 화가 난 상황에선 그럴 수 있다고함.
●감정 공감이 부족하다 느낌
(일 쉬고 공부하고있는 내가 너무 피곤하다, 힘들다하면 남자는 백수가 뭐가 피곤하고 힘드냐며 일하고있는 자기앞에서 할말이냐고 했음 등등 이런 사소한..)
●여자가 집을 준비해가야하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위의 모든것들을 감당하며 만날필요없다느껴 헤어짐
(여자는 서로 장단점이 있으니 너무 심각한거 아님 서로받아들이고 만나자주의
남자는 여자 성격1,2가지가 잘못되었으니 꼭 고쳐야한다고 강요, 조금씩 바뀌는 모습에 좋아하였으나 완전 개선되지않았음)
●이런 글 보면 외모얘기가 많아서..
남여 둘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이쁘고 잘생겼다고함

지금까지 몇번씩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했지만 이번엔 진짜라 느꼈는지 진지하게 연락이 왔어요

처음엔 너도 나도 잘못했으니 노력해서 만나면 되지
왜 헤어지냐 억울하다 고 평소처럼 얘기해오다가
갑자기 어제 말하길

너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니 이해가되더라
요구하고 강요만한 내 성격이 널 힘들게했다
너같은 사람 못만날거같다
너의 소중함이 느껴진다 너무 지치면 쉴 시간도 주고
이제 너가 원하는대로 다 맞춰줄테니 다시만나자..
전과 다르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너밖에 없다며 계속 연락이 옵니다
이전에 자존심 부리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네요

솔직히 정떨어지고도 남아야하는데 아직 미련이 있는지 혹하는 마음이 생기는게 사실이에요..

성격도 성격이지만 더 나아가 현실적인 부분까지 고려했을때 이제 다시만나면 정말 결심하고 만나야하는데 말이죠

전 남친이 정말 바뀔까요?
만났을때나 더 잘해주지 왜 이제와서 저럴까요

정말 저 나이에 돈 안따지고 늘 찾아와주고 여유있는 환경에 외모도 나쁘지않은 제가 가성비 여친인걸 뼈저리게 느낀걸까요
이것도 사랑과 정인건가요..

저도 이런 상황에서조차 이 사람이 단순히 나만 보고이러는건지 나+환경 까지 세트로 영향을 미치는건지 생각까지드네요..

시간이 약이겠죠?
바보같지만 싱숭생숭한 마음에 올려봅니다
조언들 부탁드릴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