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언니결혼적금을 넣고 있었어요.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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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복잡한 심경으로 .. 나는 없는 존재인거 같은 속상한 마음에 쓴 글인데많은 분들의 댓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컴퓨터로 읽어보이기 쉽게 나름 띄어쓰기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휴대폰으로 보니 정말 읽기 힘들게 글이 올라와져 있네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기 힘든글을 읽어주셔서 조언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언니는 아빠가 데리고 간건 아니고 타지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었기에졸업하고도 그쪽에서 자취하며 10년을 넘게 혼자 살고 있어요.그리고 손주 얘기가 나오는데지금 13개월된 딸이 있습니다..ㅎㅎ무언가를 친정에 정말 기대하지도 않았고 기대도 안되니 실망도 없었고 바라는것도 없었지만그래도 좋은 시부모님을 만나결혼할때부터 지금까지 저를 많이 위해주세요.임신했을 땐 이쁜것만 먹어야 된다고 하셔서 좋은거 사먹으라고 용돈도 보내주시고병원비와 조리원에 들어갈 돈도 보내주시구요..뭐 구구절절 말이 많았지만 댓글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복잡한 심경을 어디다 얘기할데도 없고 그냥 많은 분들의 객관적인 얘기를 듣고 싶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집은딸딸아들집이고 언니와 저는 연년생이고 밑에는 나이터울이 있는 남동생이 있어요.판에 간혹 둘째의 서러움 이런글이 종종 올라오던데사실 그런글에 공감은 정말 많이 갔지만 이젠 저도 나이를 먹은 터라과거는 과거고 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이고 살 순 없다 싶어 그냥 혼자 묻어두려고 하는 타입이예요
근데 저의 과거는 조금 아셔야제가 이런 고민의 글을 쓰는게 읽으시는 분들한테 조금 도움이 될까 싶어그냥 몇가지만 적어보자면
저희집은 아빠가 가장의 역할을 제대로 하시지 못하셔서뿔뿔이 흩어지게 된 케이스 입니다.물론 지금은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고 나중에는 엄마가 고생은 고생대로 하셔서집하나를 장만하시고 거기에 저와 남동생이 들어가서 살게 됐구요.저는 대학생이 되자마자 신용카드를 만들어 아빠에게 줬으며 매달 카드값 독촉 전화를20살인 제가 매번 죄송하다, 꼭 갚겠다고 얘기를 하게 되었고알바하고 적금을 넣고 있던 저에게 적금을 깨게 만들어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를 하셨고친구 주변에 돈 빌릴만한데 없냐고 물어보셨고알바하고 있는 저에게 호프집으로 불러내 항상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셨습니다.너무 길게 적자니 내용이 길어질거 같아 대충 저의 과거는 아빠에게 돈 때문에 시달리는 인생을 살았던거 같애요.
그리고 20대 후반이 되었고 지금의 신랑이랑 3년 연애하던 중 서로 이제 결혼 얘기가 오고갔고 저는 저희집에서 도저히 결혼자금을 보태 줄 형편이 못될 거 같아 제가 돈을 조금 더 모으고 결혼하고 싶었지만신랑은 부족한건 자기가 채우면 되니 너무 돈을 모으는거에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라구요.하지만 저는 그래도 돈을 더 모으고 가겠다고 했지만 신랑이 결혼을 강하게 밀어붙이기도 했고그냥 차라리 누군가한테 시집을 가버리면 나한테 이젠 저런 부탁은 못하겠지 하는 생각도컸던 거 같아요.가족들이 정말 여유가 없었고 괜히 마음 쓸까봐 정말 우리가 모은돈으로만 결혼하겠다고했었고 혹여나 시집가는 딸한테 정말 돈 한푼 못보태주는 부모님 마음 아프실까봐일부러 밝은척 괜찮은 척 하며 결혼을 성사했습니다.아빠는 신혼여행비 하라고 50만원을 보태주시더라구요.
지금은 결혼한지 3년째이고오늘 아빠한테 전화가 왔어요. 아빠가 아파트 계약금 넣고 왔고 이제 완공되면 거기가서 입주할거라고항상 돈에 허덕여 살던 아빠가 이제 아빠집이 생긴다하니 너무 기쁜 마음에축하한다고 잘됐다고 말을 하던 찰나에아빠가 언니 결혼 적금을 달에 100만원씩 넣고 있다고 그러길래아빠는 이 축하도 받고 싶어서 저한테 한 얘기 인진 모르겠지만달에 100만원씩 해서 현재 700만원을 모았다고 하더라구요..그 순간 너무 서운해서 서운하다고 말을 했더니 되려 제가 서운한걸 이해를 못해주더라구요.아빠 입장은 제가 결혼할 땐 정말 자금이 없어서 못해줬고지금은 아빠가 여유가 되서 언니 결혼 자금을 100만원씩 넣으면 아 아빠가 그만큼 여유가 되는구나 하고 좋아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그래서 제가 아빠 아파트 입주 하는거는 너무 축하한다 하지만 이건 내가 서운할 문제다 했더니저를 끝까지 이해 못해주는 자식 취급하더니 내가 니한테 이런 얘길 잘못한거 같다고하시길래 아 그래 나는 이해 못해주는 자식이니까 그럼 끊을게 하고 끊었습니다..
너무 서운해서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물어봤어요.엄마도 부모니까 내가 저런 행동들이 잘못된거냐고 물어보고 싶었어요.그랬더니 제 편을 들어주면서 니가 진짜 속상해 할만하다고 하시는데..이런 저런 얘기 하다 끊을 때쯤 엄마가 신랑한테 이런 얘기 하지 말라고이런 얘기를 하면 신랑이 저를 얕잡아 본다고 너무 친정에서 있었던 일을 신랑한테하지말고 아무도 믿지 말고 오직 자기 자신만 믿으라는 말 듣고또 머리가 띵하네요...
제가 이해하고 아빠한테 잘한다고 축하해줬어야 할 문제인가요?그리고 친정에서 있었던 일 .. 신랑한테 다는 얘기 하면 안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