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결합 준비중.. 어떻게해야할까요 이럴땐

모르겠어요2022.03.09
조회5,475
오랜 연애끝에 결혼을 하고 결혼생활중에 보이는 서로의 성격차이..
어떻게든 극복해보려했지만 결혼생활을 잃어버릴까 두려워서
서로 속으로만 끙끙 앓다가 술한잔에 얘기해봤고, 그래도 좁혀지지않는 성격차이..
그렇게 이혼을 했어요.
범죄와 연관된게 아니면 이혼은 없을꺼라 생각하고 살던 제가
이렇게 되니까 정말 세상이 무너진듯한 느낌이 강했죠
1년을 폐인처럼 살다았어요 
새로운 사랑을 만나면서 잘 지낸다는 이야기를 지인들에게 건너건너 들었었고
그로 인해 힘들어 하다가 고쳐먹은 제 생각은
'내가 빛내지 못한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인해 빛나고 있다면 그걸로 됐다'
그리고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운동도 하고 동호회 활동도 하면서 어느정도 다시 멘탈을 잡았는데
늦은 새벽 울리는 벨소리
이혼한 전 배우자..
그렇게 생각하고 버텨왔는데 막상 전화가 오니까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어쩔줄 몰라하다가 받아버렸어요
술이 잔뜩 취해서 꼬부랑소리를 내며 잘지내냐는 의미없는 인사를 나누다가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끝내 전 배우자는 울며불며 잠깐 보자고 하더라구요
울음소리에 마음이 약해져서 달려갔고,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런데 이미 만취상태... 이야기가 진전이 되질않고.. 겨우 진정시키고 술기운에 잠이든
전 배우자를 두고 전 집에 왔어요, 한숨도 잠을 못잤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결국 연차쓰고 집에와서 혼자 술을 막 마시는데 연락이 오더라구요
미안하다 연신 사과하는데 저는 괜찮다며 잘 지내라고 하고 전화를 끊으려는데
이야기좀 하자고 하네요.. 그렇게 다시 이야기를 했고
오랜 연애기간, 결혼기간 중엔 나누지 못했던 정말 솔직한 본인들의 감정을
털어놓은거같아요.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다시 만나기엔 두려웠지만 다시 후회하는게 더 두려웠던 저는
다시 잘 해보기로 다짐하고 연인처럼 지냈어요
서로의 주변에게는 모두 비밀이었고, 비밀이라 짜릿한 감정으로
설레였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서로 좋았으면 됐다고 생각하고 지냈는데
서로 헤어졌던 기간동안 지냈던 일들을 나누며 즐겁게 놀다가
이야기 중간중간 불현듯 나오는 헤어진 기간 중 만났던 전 배우자의 전 연인....
직접적인 언급은 아니었지만 그 연인과 있었던 이야기를 저에게 웃으면서 하는
전 배우자를 보며 가슴이 너무 아프고 짜증이 너무 나더라구요
그래, 이런일도 있었지만 이겨보기로 한 내 선택이니까 질투하지말자, 짜증내지말자.
이런생각으로 혼자 위로하고 힘들어했지만 그래도 옆에서 함께 해준다는게
더 좋았던거같아요 ....
그렇게 반년정도의 시간이 지난 상황에 갑자기 찾아온 새생명..
저희 둘다 '어떻게하지 어쩌지' 보다는 드디어 와주었구나 라는 마음이 좀 더 컸던거같아요
병원가서 확인도하고 앞으로 어떻게할지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양가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많이 혼나고 손가락질도 많이 받았어요
그래도 찾아와준 우리 아가떄문에 더 기죽지않고 행복한모습 보여야겠다는 생각만
하고있다가 전 배우자 집 청소를 하던중에 장농 구석에 쇼핑백이 있더라구요
결혼 생활중에 이쁘게 생겼다며 둘이 은근히 좋아했던 쇼핑백이었는데
어디갔다 했더니 여깄었구나 하고 열어보니까 접혀있는 A4용지 한장
'이게 뭐지?' 하고 펼쳐봤는데..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신청서.....
언제 임신확인을 했고, 언제 분만예정이고.... 등등 써있는 임신확인서....
날짜는 저와 이혼을 결정하고 별거를 하다가 이혼 마지막 공판 그 사이예요
아이가 없어 1달간 조정기간을 가진 그 기간 안에 이런일이 있었더라구요..
이혼도장을 완전히 찍기 전에 남자를 만난건 알고있지만
이런일까지 있었을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
제가 이걸 봤다는건 전 배우자는 모르는 상태고,,, 이걸 어디에 얘기도 못하겠고
어떻게 해야할지 뭐가 맞는지도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진짜로..
나만 혼자 알고 숨기면 지금 이 행복은 그대로 이어지겠지만...
이게 뭔지 물어보는 순간 이 행복도, 뱃속에 아이도 다 힘들어질꺼같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머리와 가슴은 따로 움직인다고 하는데
머리는 끝내라고하는데 가슴은 끝내질 못하겠어요
숨기고 살면 모두 행복하게 살수있지만 전 가슴속에 이 일을 묻기까지
굉장히 힘들겠죠
이걸 밝히는 순간.. 서로 많이 힘들었다가 차츰 회복하여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겠죠
뱃속에 아이만 없었다면 이만큼 고민이 되진 않았을텐데
우리 아이때문에도 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말을 하되 전 괜찮다고 얘기를 해볼까도 했어요
난 괜찮다고.. 앞으로 행복한 인생에 있어서 이런걸로 내가 꿍해있기도 싫다고
앞으로만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일 없게하자며 행복을 약속하고싶은데
너무 무섭고 ...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여러분들은 이런일이 당연히 없어야겠지만
이럴땐 어떻게 하실꺼같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