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짧은 시간 속의 당신 곁으로

요즘20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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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 너무 힘들어요.

직장 업무도 힘들지만...

직장 외에 답이 없는 문제들로 인해서 몇 주 내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그런 문제들 속에서 겨우겨우 버티고 있어요.



나 진짜 너무 힘든데...오른손에 볼펜을 쥐고 열심히 버티고 있는데...문득 떠오른 당신이 너무 보고 싶었어요.

가슴 깊은 곳에 숨겨 두고, 이제는 잘 잊어가고 있다고. 서서히 잊어가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오늘따라 유난히...오늘따라 이상하게 당신이 너무너무 간절하게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날 뻔했어요.

난 이제 세상 사람들의 새까만 속내들을 겪을 만큼 겪었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세상 물정에 있어서는...순진하지 않아요.


그래서 이제는 알아요. 당신이 나에게 보여준 따뜻한 말투와 다정한 목소리가, 나에게는 큰 의미였고 소중한 추억의 한 폭 한 폭이지만 당신에게는 그냥 지나가는 수많은 날들 중 무의미한 일부일 뿐이라는 것을...이제는 알아요.

그런데도 난 여전히 당신이 보고 싶네요. 내가 정말 등신같네요. 당신의 목소리를 내 귀의 바로 옆에서 들을 수 있었던 그 짧고 짧은...횟수로 쳐도 많지 않은 횟수의 날들...그 날들의 그 순간들로 딱 한 번씩만 돌아가고 싶어요. 무신론자인데도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좋아하는 영화를 다시 보기하고...다시 보기하는 것처럼...당신과 마주볼 수 있었던 순간들을 다시 보기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타임 머신을 타고 그 순간에 잠깐만 방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제는 얼굴도 못보는 사람...항상 코로나 조심하세요. 잘 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