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의 존재...

나난20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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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말쯤 혼인신고 이후 직장 문제로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고 신혼집은 남편 살던 지역에 새로 얻었습니다.
시부모님은 저희 신혼집 아파트 옆 단지에 살고 계셨고 어머니께서 아주버님네 자녀를 돌봐주면서 같이 지내셨어요.( 참고로 아주버님네는 저희 아파트 같은 동 1층에 거주하시고 저희는 9층입니다.)  
이번에 제가 새로운 지역으로 근무지가 바뀌면서 원래 살고 있던 자취방(결혼 전 지내던)을 정리하고 새 근무지에 집을 얻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삿짐 정리, 새로운 원룸을 알아보는 과정에 도움을 주시며 어머니께서 저희 신혼집에 몇 주 함께 지내게 되었어요.  
사실 저는 아무리 그래도 시어머니와 한집에 계속 지낸다는 게 불편하고 이상했지만 그 당시에는 어떤 얘기도 하지 않았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저도 모르게 자꾸 불편함이 커지고 제 의사도 묻지않고 어머니와 함께 지내게 된 상황을 만든 남편이 너무 미웠어요.
그 당시 저는 장기 휴가 개념으로 신혼집에 머물렀기 때문에 남편 출근하면 어머니랑 단 둘이 보내는 시간도 있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더욱 불편하더라구요. 
결국에는 남편에게 제 입장을 이야기했어요. 더는 못 견딜것 같아서요.
그러자 남편은 어머니가 그냥 와 계신것도 아니고 와 계시면서 집안일을 비롯해 여러가지 챙겨주시지 않느냐라고 이야기하며 너는 고마움을 느끼기는 커녕 불만을 이야기하기에 급급하다고,이사 등등 이번 일을 너랑 둘이 처리했다면 본인이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 자기는 어머니 힘이라도 빌리고 싶었다고(사실 저는 남편에 비해 일을 좀 미루는 성격이고 저질체력이라 일을 해도 쉽게 지치는 편입니다. 남편은 마음먹은 일은 바로 끝내버려야 하는 성격이고 꼼꼼한 성격이라 남편이 더 많이 챙기고 일을 하는 편이긴 해요) 그리고 어머니가 계속 함께 사는 것도 아니고 일이 어느정도 정리되면 1층 아주버님네로 내려가실거라고.. 
저는 어머니와의 동거에 대해 사전에 저한테 말이라도 한마디 하지 않은 것이 너무나 화가나고 어머니랑 지내면서 제 사생활에 대한 부분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것 같아 너무나 불편한데 남편은 전혀 인정 안합니다. 

지금 저는 새로운 근무지에 방을 얻어 지내고 주말에만 신혼집으로 가는데 주중에 제가 신혼집에 없는 동안에는 어머니께서 저희 신혼집에 머무시고 제가 가는 주말에만 자리를 피해주십니다.
주중에 신혼집에 남편이 어머니와 꼭 함께 있어야 하는 것도 이해가 안돼서 남편한테 물으니..30평대 넓은? 아파트에 혼자 지내니 외롭고 무섭다고.... 어머니 오시면 집안일도 도와주시고 혼자 잘 때 무섭지도 않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제가 없는 동안 어머니가 신혼집에 와 계신것까지 뭐라하는 제가 너무하다고 합니다.
근데 저는 제 짐이 들어가있고 부부가 거주하는 공간인데 시어머니께서 와계시는게 너무 불편하고 싫습니다. 지난주말에 제가 근무지로 올라오는 길에 통화를 했는데 제가 신혼집에 나오자마자 바로 어머니 올라오시라고 해서 어머니 신혼집에 계시는 소리가 들리던데... 순간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불만이진 않았던 것 같은데 어머니와 관련된 얘기만 나와도 이젠 너무 싫습니다.  남편이 마마보이 아닌가 첨엔 의심도 들고 했는데 그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그냥 제가 시부모님을 불편해 하는 것을 이해하지를 못합니다.
주변에 저랑 친한 지인들한테 물어봐도 다들 불편한 상황인 것 같다, 약간 이상하다 이런 반응인데 ... 그런 얘기를 남편한테 하니 '제 3자가 우리 둘의 문제에 대해 얼마나 잘 알겠냐며,, 그런 얘기는 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라고 해도 자기는 저희엄마랑 같이 있어도 크게 불편함을 못 느낀다고 하는데 더이상 할말이 없네요.... 이거 제가 예민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