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무료나눔이 판매의 수단?

ㅉㅉ2022.03.11
조회10,463
방탈 죄송해요.
이곳이 많이 활성화가 되어 있어서 이곳에 글을 씁니다.

당근마켓에 무료나눔 조끼 한 벌 게시글이 올라왔길래,
인사부터 드린 후 다른 분이 신청안하신 상태면 제가 신청해도 되는지를 문의드렸는데 가능하다고 하셔서 언제가 편하실지 문의드린 후 편하다고 말씀하신 요일.시간대 맞춰서 오라고 말씀하신 곳으로 갔어요.
그런데 애초에 저한테 오라고 말씀하셨던 곳이 아닌 그 옆에 카페로 오라고 다시 말씀하시길래 가봤더니 무슨 동네 카페처럼 보이는 곳이더라구요.

인사드리고 당근때문에 왔다고 말씀드리니 카페의 한쪽으로 안내하셨는데 옷들이 행거에 걸려있더군요.

저한테 무료나눔해주실 예정인 조끼(행거의 바깥쪽 끝에 걸려있었음)를 건네시면서 다른 옷들도 골라보라고 하시길래

저는 저한테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한테 옷들을 나눔하시는 분이신가보다. 그래서 카페 한쪽에 행거를 두고 옷들을 걸어둔채 좋은 취지로 나눔을 실천하시는 분이신가보다 - 라는 생각이 순간 들면서 "제가 다른 옷을 고를 순 없죠. 조끼 한 벌을 무료나눔해주시는 것 자제가 이미 감사한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이 "파는 옷들이에요. 둘러보고 필요한 거 사가세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다음에 시간이 있을 때 둘러보겠습니다. 나눔해주신 조끼 감사합니다. 잘 입을게요. 안녕히계세요." 라고 말하고 그곳을 나왔습니다.

그 분 안색이 기분나빠하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후 저는 당근마켓채팅으로 그 분한테 감사합니다. 잘 입을게요. 라고 또다시 말씀드렸지만
그 분은 메세지를 읽으셨는데 아무 답이 없으시더군요.

사실 방문 전에도 그 분이 편하다고 말씀하신 요일과 시간대를 맞춰드리기 위해서 제가 애썼고, 나눔받는 사람 입장이니 나눔해주시는 분한테 최대한 맞춰드리는 것이 당연한거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방문 전에도 그 분이 편하다고 하실 시간대를 맞춰드리기 위해 어떤 시간대가 편하실지 문의드리는 메세지를 보내드렸어도 하루 종일 읽지도 않으셨고 답변이 전혀 없으셨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조끼 한 벌 나눔받는 입장이니 그 다음날까지도 그 분의 답변을 기다려 보았고, 그분의 편하신 시간대에 맞춰드리기 위해 편하신 시간대를 다시금 문의드렸고 마침내 답변해주셔서 그 분이 오라고 하시는 장소 및 된다고 말씀하신 시간대에 방문하게 되었던 건데요.

그렇게 카페에서 물품을 판매하시는 분이신 줄 몰랐고
저에게 무료나눔해줄거라 하셔서
방문한 당근마켓 회원인 저에게 자신이 파는 옷들이라며 둘러보고 필요한 거 사가라고 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그렇게 하시는 분인 줄 제가 알았더라면 그 분이 당근마켓에 무료나눔 조끼 한 벌 올리신 게시글을 보고 제가 애초에 나눔신청해도 될지를 그 분한테 아예 문의조차 드리질 않았을 것입니다

나눔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아무 조건이 없는 것이어야 하고, 만약 무료 나눔하는 것이 아깝거나 다른 물건들을
당근마켓 회원들이 구입해주길 바란다면, 무료나눔하겠다는 글 대신 그 물품의 판매가를 고지하고, 다른 물건들에 대해서 또한 각각의 판매가를 고지함으로써 무료나눔이 아닌 판매가 목적임을 명확히 했더라면 될 일이었을 텐데요.

저는 제 자랑은 아닙니다만 저와 무관한 분들한테라도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어서 금전 및 재능 기부들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당근마켓에서 간혹 무료나눔을 받게 될 때에는 무료나눔해주시는 분들이 나눔받을 사람없으면 버리실 물건들을 나눔하시는 거라고 하셔도, 나눔해주신 분들께 저는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대부분 커피 한 병 씩을 드렸고, 감사 후기도 썼으며,
저한테 나눔해주시라고 요청드리는 것이 아니라 인사부터 드린 후에 혹여라도 저 말고 다른 분이 필요로 하시면 다른 분한테 주시라고 미리 말씀을 드리곤 하면서 다른 분이 필요로 하시지 않으면 제가 신청해도 될지를 정중하게 여쭤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조끼 한 벌 무료나눔해주시겠다고 하신 분이 보이신 말과 행동을 보니, 그 분의 그러한 언행이 이해가 되질 않고, 그런 분한테 괜히 조끼 한 벌 나눔받았구나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모두 따뜻하고 행복한 한 해 보내시길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