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회장선거에서 있었던 일인데 좀 이상한 거 같아서 글 써봐요.

회장투표2022.03.11
조회222
월요일에 초5인 저희 애 반에서 학급회장선거를 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좀 특이하게 투표를 진행하셨더라구요.
저희 애(편의상 A라고 할게요)를 포함해서 4명이 후보로 나왔는데, 투표를 해서 1위를 하더라도 학급 정원의 과반수보다 적은 표를 받았다면 바로 회장이 되는 게 아니라 1,2위가 한번 더 겨룬다는 거에요. (민주주의의 다양한 투표제도를 경험해본다는 취지라나요..?)

학급 정원은 30명이에요. 투표 결과 A는 9표, B는 12표, C는 6표, D는 3표를 받았는데요, 문제는 C아이가 초반에 자기 표가 몇개 안나오니까 개표 중에 갑자기 자기는 그냥 회장 안하겠다고하고 자리로 들어갔대요.

저희 애는 B가 과반수인 15표보다 적으니까 한번 더 투표를 하겠구나, 자기가 뽑힐 수도 있겠구나, 친구들한테 뭐라고 설득하지? 하면서 희망을 가졌다고 하구요.

그런데 선생님이 갑자기 C가 출마를 취소했으니 C표는 다 무효표가 돼서 전체는 24표고, B가 12표니 과반수가 되었다며 그냥 회장으로 뽑혔다고 발표를 해버리셨대요.

무효표라는 건 C가 안한다고 말한 뒤에도 C를 찍었을 경우 무효표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미 투표한 표를 아예 모수에서 빼서 과반수 계산하는 게 저랑 저희 애는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되는데요..

같은 반 친구 엄마들한테 물어보니 이미 진 건데 이의제기해서 뭐하냐고 저를 유난인 엄마 취급하네요ㅠ 그럴거면 첨부터 과반 이하 투표 얘기는 왜 꺼내신건지, 선생님이 정말 이해가 안되거든요..

저희 애는 집에 와서, 그럼 C도 관두고 D도 관두면 B는 표가 더 적어도 무조건 회장 되는 거 아니냐며 이게 맞는 거냐고 자꾸 저한테 묻는데 저도 애한테 해줄 말이 없어서 답답하네요.

초딩 5년 보내면서 또 이런 황당하고 납득 안가는 상황은 첨이네요.
특히나 B친구가 2학년때 같은 반이었는데 입도 거칠고 거짓말을 좀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 애라 안그래도 같은 반되고 신경 쓰이더니.. 이렇게 되네요.
애가 학기초부터 너무 상처받은 것 같아서 안쓰러워요ㅠㅠ

5학년 학급 회장들만 학년말에 전교회장 출마가 가능하다는데... 전교회장도 설마 이렇게 뽑자고 하는 건 아니겠죠?
정말 심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