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괴롭힘! 증거를 모으세요!

인간의존엄성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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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괴롭힘 피해자입니다. 

출근하는 것이 너무 지옥같다는 유서를 남긴 채 큰 딸 시집 보낸지 2주밖에 안된 시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신 아버님.
그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아드님의 청원글을 읽었습니다.
괴롭힘을 당해봤고 당하고 계신 분들이시라면 아버님의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이셨을지 아실 겁니다.


노동청에 직장내 괴롭힘 신고나 그를 넘어선 행위 즉 폭행, 폭언, 모욕, 협박으로 경찰서에 고소장을 내고 조사가 이루어져도 녹취, 영상, 기록, 현장CCTV 등등 증거가 없다면 직장내 괴롭힘 행위나 그 이상의 범죄 행위에도 처벌이나 징계를 내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히려 직장내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참고 그 직장을 다녔던 피해자를 주변 사람들조차 이해 못하겠다는 식으로 몰아세우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억울함을 호소하고 신고나 고소를 한 사람에게는 뭐 그렇게까지 하냐, 증거가 없으면 희망없는 싸움이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어차피 약자는 힘이 없다, 법은 너희들편이 아니다 등등 영혼없이 뱉으면 끝나는 말들로 피해자를 궁지로 몹니다.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은 과연 직장내 괴롭힘을 막아줄 수 있고 그 행위를 한 사람들이 두려워할 만한 법일까요? 


촉법소년처럼 어차피 처벌을 받지 않을 거라는 걸 알기에 법을 악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대처 없이 당하는 직장내 괴롭힘 또한 행위를 한 자들은 증거를 남기지 않는 범위내에서 괴롭히거나 애매하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하거나 인지하지 못하도록  당하는 사람이 오히려 스스로 자책을 하도록 가스라이팅을 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직장내 괴롭힘은 가족에게조차 쉽게 털어놓지 못합니다.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의 무게를 토로해서 내 가족이 힘들어하고 걱정하는 걸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요. 


나는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졌고 그들로 인해 내가 사회에 부적응자이고 이상한 사람이 되어 버린 상황, 자존감도 바닥날 때로 난 상황까지 오면 남은 선택지는...


결국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이 현실.


정신과치료라도 받으려고 하면 어떤이들은 그 기록은 평생간다, 나중에 불이익을 당한다, 보험가입이 안된다는 식으로 딴지를 걸지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희생이 있어야 이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이 강화될까요? 


지금 이 시간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직장내 괴롭힘으로 죽어가고 있을까요? 


살려고 선택한 진정서와 고소장이 현실앞에서는 나를 죽이는 일이 되어버리는 이 현실, 이 억울함은 과연 어디에서 풀어야 할까요? 


심리상담 선생님과 제 주치의가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정작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그 가해자나 행위자들은 병원에 오지 않고 오히려 그들에게 당한 피해자들만이 병원에 온다고... 후.....


오늘도 전 언제 끝날지 모를 이 투쟁을 하며 밤을 지새우다 새벽을 맞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