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 중재시켜놨더니 사실 다 거짓말이라네요

ㅇㅇ2022.03.12
조회48

정말 객관적으로 봐주세요.. 누구한테 말할 용기가 없네요.중학생입니다. 음슴체 불편하시면 나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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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구 A의 생일이 바로 내일이라는 것을 오늘 알아차림.
2) 친구 B, C와 같이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하기로 했음.
3) 따로 비밀 단톡방까지 파서 무엇을 어떻게 할 지, 선물은 어떻게 할 지 다 고민을 해 놓은 상태.그 친구 앞에서 생일/선물 이야기는 꺼내지 말자고 약속했고, 이제 실행을 앞둔 상태였음.
<여기서부터는 오로지 제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4) 밤 11시 경 숙제를 하던 중 단체 그룹 보이스톡이 옴.(A, B, C, 작성자, 그리고 친구 1이 소속되어 있는 단톡방)
5) 늘 별 일 아닌 일로 자주 전화하는 방이었기에 수신 거절 버튼을 누르고 다시 숙제에 돌입하기 시작함.
6) 10-20분쯤 지나자 통화가 꺼짐.
7) 그런데 다시 통화가 연결됨. 여기서 조금 이상하다 생각이 들었지만 마찬가지로 거절함.
8) 30초가량의 전화가 다시 꺼지고 작성자는 숙제가 거의 끝났기에 통화 버튼을 누름. (대화 중간에 전화를 연결한 것.)
9) 분위기가 영 이상했음. B와 C의 목소리만이 계속 들리고 A의 당황하는 목소리가 들림.
10) 무슨 일이냐 넌지시 물음. B와 C는 평소에도 자주 투닥거려 별 일 없을 거라 생각했음.
11) 돌아오는 답변은 망했다였음.
12) ???하는 마음으로 가만히 설명을 듣고 있었음. B는 자신이 억울하다는 듯이 말하고 있었고 C는 통화를 나감. 친구 1은 진작에 통화를 거절한 상태였음.
12-1) A가 내일 부모님이 생일 선물을 사다 주신다는데, 어떤 걸 고를지 잘 모르겠어서 추천받고 싶어 단체 보이스톡을 걸었음. 
12-2) 친구 B는 선물 얘기가 나오고 무엇을 살 지 얘기까지 나오니까 서프라이즈는 망한 것 같다 판단해(???) 셋이서 A의 서프라이즈를 계획했던 것을 말함.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그저 우리가 이런 거 계획했었다~ 이런 식으로 말했나봄. 그 자리에 없었어서 정확한 상황은 모름.)
12-3) 친구 C는 왜 그걸 다 말해버리냐며, 여태까지 준비한 것은 다 뭐가 되냐고 B에게 화를 냈음.
12-4) A는 자신이 괜히 선물 이야기를 꺼내 일이 이렇게 됐나 싶어 자책.
12-5) B와 C는 다투고 A는 자책하고 이 상황이 반복되다 작성자가 들어옴.
13) 한참 듣다가 B와 C 둘 다 말이 없을 때 작성자가 말을 꺼냄.(본래 친구들과 싸움이 일어나면 본인이 많이 중재하는 스타일. 오지랖이 심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친구가 싸우는 걸 매우 싫어하는 타입임.)
14) C는 나가고 B와 A, 작성자만 통화에 남음.(여기서부터 대화체)
쓰니 : B는 ~~해서 감정 많이 상했겠다. 여기서 누구 잘못은 없고, 그냥 서로 타이밍이랑 생각이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B는 ~~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C는 ~~~해서 속상했을 것 같았다.
B : 이게 내가 다 잘못한 거야?
쓰니 : 누구 잘못이 아니라, 잘못을 따지는 건 아니야. 그냥 서로 타이밍이 잠깐 안 맞았던 것 같아. (A에게 사과 무한반복)
A : 다 내 탓이다. 내가 게임을 안하고 너희 말을 조금 더 잘 들었다면--(생략)
쓰니 : 아니다. 절대 네 탓 아니고 누구 잘못도 없다. (괜히 잘잘못 따지기 싫었음.)과장 하나 안 붙이고 진심 누구 편도 안 들고 
15) 그때 C가 들어오고 C와 B는 둘이 얘기하러 통화를 나감.
16) 어두워진 분위기를 어떻게든 풀어보려 A를 달래주고 엄마에게 받을 생일 선물을 추천해주면서 영겹의 15~20분? 을 보냄. 진심 죽고 싶었음. 어쩌다 이렇게 됐나 싶어 제발 잘 풀려라 X 1000 반복했음.
17) 드디어 B가 들어옴.
18) B 들어오는 소리 나자마자 잘 풀렸냐, 괜찮냐 이런 말 와다다다ㅏ다다 쏟아냄. 그때도 잘 풀리기만을 계속 기도중이었음.
19) B가 C랑 이제 면상 안 보고 지내기로 했다고 했음.
20) B가 C랑 나눈 카톡 캡처본 보내줌.
21) 솔직히 면상 안 보고 지내기로 했다고 했을 때부터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는데 카톡 캡처본까지 보니까 진짜 눈물났음.
22)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했던 친구들이라 절대 잃기 싫었는데 톡으로 나눈 이야기들을 보니까 너무 욕을 심하게 하고, 친했던 애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심각해서 와.. 조졌다. 이 생각만 하고 있었음.
23) 안절부절못하면서 상황 설명을 좀 더 해보라고 했는데, B가 카톡 캡처본을 하나 더 보내줌.
24) 뭔가 해서 봤더니 둘이 처웃고 있는 카톡 캡처본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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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진심 조카 어이없어서 한 1분은 그대로 있었던 듯.
26) A는 상황 파악 됐는지 웃고 있고 언제 들어왔는지 C도 웃고 있음. 나 빼고 다 웃고 있음.
26) B는 장난이었다. 그냥 놀려보고 싶어서 그랬다. 했는데 나는 솔직히 장난으로 안 느껴졌음.
27) __ 한쪽에서는 어떻게든 상황 풀어보려고 이 야밤에 자지도 못하고 전화 일일이 돌려가면서 있는 기 없는 기 다 빨리고 있고 내 잘못도 없고 연관 1도 없는 A 달래주느라 너무 지치는데 ________
28) 진짜 계속 처웃고 있길래 빡쳐서 통화 나감.
29) 카톡도 ㅋㅋㅋㅋ로 도배됨. 대화방 나감.
30) 속 좁을 걸로, 좋으면 좋은 거지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글로서는 담을 수 없는 20분동안 마음고생이 진짜 심했음.
31) 애들 전화, 카톡 오고 난리남. 한 2분 안 받다가 짜증나서 받음.
32) B가 미안하다, 많이 화났냐 이런 얘기 계속 하는데 솔직히 이해가 안 감.상황 많이 안 좋게 흘러가는 거 알면 장난으로 풀면 안 되고 먼저 상황을 이렇게 만들었으니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듬.
33) 솔직히 이해가 안 가고, 나는 너희들 정말 아껴서 계속 옆에서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한 건데, 이렇게 장난으로 넘겨버리면 어쩌자는 거냐. 너희들 기분만 기분이고 너희들이 기분 풀리면 끝나는거냐. 적어도 채팅방 분위기를 흐리고 가장 힘들었을 A랑 친구 1, 나한테 사과는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거 아니냐. <- 이렇게 말함.
34) 진짜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하는데 그냥 끊음. 
35) 한 5분 뒤에 C에게서 전화가 옴.
36) 윗 내용 반복.
37) 조카 듣기 싫고 그냥 졸리고 힘들어서 미안하다. 나도 방 분위기 흐려서 정말 미안하고 내가 너무 오버했던 것 같다. 이렇게 말함. C는 오버도 아니었고 충분히 기분 나쁠 만 했다고 미안하다고 했는데, 그냥 안 들리고 좋은 밤 보내라고 하고 끊음.
38) 그 이후로 상황은 잘 흘러감. 그런데 다 하하호호 잘 웃고, A도 기분이 좋아 보이는 것을 보니 내가 너무 오버했나 하는 기분이 듦. 결국 지금까지 잠 못 자다가 내가 중2병에다가 새벽 감성으로 너무 오버했나. 그냥 웃고 넘어갈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판을 켬.
39) 현재.















하 필력이 딸려서 이야기가 더 많은데 못 쓰겠네요...제가 묻고 싶은 것은 제가 저 상황에서 너무 오버를 한 것은 아닌지, 올바르게 잘 대처를 했는지.. 궁금해서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기분 나쁘더라도 하하 웃고 끝낼 일이었을텐데....조언 많이 해 주신다고 해서 올려봐요.. 질문은 댓글에 남겨주시고 혹시 이상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해주세요.. 너무 비몽사몽해서.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