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모은 결혼자금이 인테리어사기로 다 날아가버렸어요

브라우니2022.03.13
조회4,203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의 예비 신혼부부입니다.
며칠 전 아래와 같이 악질 인테리어 사기꾼 글이 올라왔습니다.


https://pann.nate.com/talk/365442926


저 역시 인테리어 사기꾼의 피해자이며 글쓴 분의 글을 보고 용기 내서 조심스럽게 글을 적어봅니다.
피같은 돈 모아서 사업 시작하려는 많은 사람들을 기만하고 고통 속에 살아가게 한 인테리어 업체 디자ㅇ채ㅇ(사업자 소재지 부천)의 최실장을 더이상 두고볼 수 없습니다. 피해자가 더 나오지 않도록 많이 퍼트려주세요. 가독성을 위해 지금부터 음슴체로 적겠습니다.


사건을 짧게 요약해보자면, 쓰니는 지방에서 학원을 개원할 예정이었던 한 여자사람임.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 결혼자금을 털어 같이 학원을 열기로함. 하지만 인테리어 사기업체를 만나 일반적으로 6주면 끝이날 공사를 13주동안 끝내지 못함. 게다가 차까지 팔아가며 처음 계약했던 공사금액의 50% 가까운 돈을 추가금으로 더 지불했지만 건물 월세는 월세대로 계속나가고 공사는 끝이 날 기미가 보이지않아 결국 현재는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셀프로 다시 인테리어를 하는 중. 이 과정에서 몇달동안 매일매일이 지옥같았고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많이 입음. 본문에서는 남자친구를 남자 원장님 이라 쓰겠음.



아래부터는 상세내용. 긴글주의.

학원 인테리어를 결심하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쓰니는 학관ㅇ(27만명 학원 원장들만 가입이 가능한 네이버 카페)를 찾아봄. 학관ㅇ에는 수많은 인테리어 후기가 있었는데 어떤 원장님의 후기가 가장 인상 깊었고, 장문의 후기 글을 요약하자면 ‘자기는 돈이 너무 빠듯하여 20군데 정도 견적을 받아봤는데 그중 가장 좋았다. 이것저것 신경 써서 정말 잘해주었다’라는 내용인데 완성된 사진을 보니 정말 인테리어가 잘 되어있었음. 쓰니가 생각하는 예쁜 학원이였음. 물론 지나고 보니 사기꾼을 방조하는 글이었음.

후기글 작성자(사기꾼 방조자)에게 쪽지를 보내 인테리어 담당자 최실장(업체는 사업자소재지 부천인 디자ㅇ 채ㅇ이고, 앞으로 사기꾼이라고 쓰겠음)의 연락처를 받게 되었고 연락을 하니 인스타 그램 주소를 알려주었음. 사기꾼의 인스타 그램은 공사 완료된 학원들의 사진, 소소한 자기 가족 일상 등으로 가득했는데 완성된 학원의 모습들이 다 예뻤음. 나중에 알고보니 대놓고 올라와있던 자기 가족사진, 아들, 남편, 카톡내용등은 피해자들에게 신뢰를 주기위한 사기꾼의 수법. 지금은 가족관련 내용은 전부 비공개처리임.

자기는 인천사람이고 사무실도 위쪽 지방에 있지만 각 지역별로 팀이 있어서 지방공사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함. (물론 이 말은 다 거짓말) 후기 글이 올라온 학원 역시 지역이 경상남도 김해였고 쓰니지역과 멀지 않은 지역이였기 때문에 의심하지 않음. 쓰니는 사기꾼에게 ‘저와 남자 원장님의 예산은 이 정도밖에 안 된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사기꾼은 ‘젊은 사람들이 시작하는데 자기가 많이 도와줘야지’ 하면서 냉난방기와 책걸상을 포함하여 7천만원에 해주겠다고 함.

쓰니네 학원은 50평이라 냉난방기, 책걸상을 포함한 7천만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하였고, 완성된 사진들과 정성스러운 후기 글에 신뢰하게 되어 계약을 진행하게 됨.
사기꾼은 계약금을 지불할 때 냉난방기는 발주를 미리 넣어야 하므로 선결제라 하며 냉난방기 비용을 포함한 3600만원을 계약금으로 요구함.

계약서에는 계약금 30%, 중도금 1차 30%, 중도금 2차 30%, 잔금 10%라 적혀있지만, 냉난방기를 포함한 돈이라고 하니 공사비용의 절반 이상인 3600만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함. 중도금 지불은 언제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때 되면 알려준다고 함.

계약 날은 11월 19일이었고 공사 시작은 12월 13일로 정함. 도면이 확정(11월 26일)된 후 사기꾼이 말해준 공사 기간은 7~8주 정도. 그래서 2월 초에 끝나는 것으로 협의함.

여기까지가 공사 시작 전 상황. 이제부턴 에피소드도 굉장히 많고 이야기가 길기 때문에 일화 위주로 짧게 정리 하겠음.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기 앞서 사기꾼의 특성상 최실장은 말 주변과 연기가 뛰어남. 이 여자와 통화를 하면 기본 30분에서 1시간 그 이상인데 이 여자와 통화가 끝나면 이 여자는 천사 인테리어 업자, 나는 거지 원장으로 세뇌가 되고 돈을 송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 짐.

이제부터는 사기꾼에게 당한 내용들.

21.12.03
부가세 문제가 해결이 안된다며 부가세 700만원 요구. 이제부터 어머니계좌(차명계좌)말고 사업자 계좌로 입금하라고 함. 그러면서 중도금 2560만원 요구.(자재구매 및 인건비가 이유)

21.12.13
공사시작. 그날 하루 철거 진행. 그리고 열흘동안 아무런 공사가 진행되지 않음.
이 때 절망하고 혹시 사기가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

21.12.24
갑자기 소방법을 운운하며 학원허가에 필요하다고 건물의 유리를 방화유리로 바꿔야 한다고 함. 지금 유리업체 사장님 옆에 계셔서 지금 바로 발주 넣으면 된다고 당장 유리비용 입금하라고 보챔. 자기는 아무것도 남기지않고 자잿값만 받는거라하며 부가세포함 1320만원 요구.

우리는 추가적인 여윳돈이 하나도 없었음. 사기꾼 업자가 저렇게 말하니 혹시라도 공사가 안될까 싶어서 부가세와 방화유리 비용지불로 남자원장님은 차를 팔게됨.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우리 현장은 구축건물이라 개정된 소방법이 적용되지 않았고, 유리사장님은 옆에 계시지도 않았으며 방화유리는 22년 2월 20일에 주문하였으며 유리비용은 600만원대. 전부 거짓말, 사기였던 것임.

21.12.27
드디어 목공 공사 시작. 그러나 딱 5일만 하고 멈춤. 이유는 임금 미지불
여기 부터 근로자들 상습 임금 체불을 알게 됨. 아주 악질 사기꾼임.

21.12.30
화장실 공사를 명목으로 추가비용 550만원을 요구(원래 화장실 공사금액도 처음 견적낼 때 포함이 되어있던 금액이였음). 그러면서 2차 중도금 1550만원을 당장 지불하라고 함. 결국 잔금을 제외하고 전액 지불해버림.

그러다 학관ㅇ 27만명 까페에 다른 어떤 분의 글이 올라옴. 공사가 멈춘 뒤 진행이 안 된다며 현장 사진과 함께 글이 올라왔는데 혹시나 하였던 쓰니는 글을 올린 원장님께 쪽지를 보냈고 쓰니와 바로 통화함. 해당 인테리어 업자는 쓰니와 같은 업자가 맞고, 사기꾼이 그동안 자신에게 저지른 만행과 공사 지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됨. 그러면서 자기 같은 상황이 지금 한둘이 아니라 엄청나게 많다는 소식도 전해 들음. 그때부터 하루하루를 불안함에 떨면서 살게됨. 이때가 최실장이 사기꾼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확신이 됨.

22.01.05
디자인 미팅 겸으로 3자대면. 사기꾼은 2월 21일에 학원 오픈해서 수업 시작할 수 있게 해주겠다 호언장담함. 실제 2월 21일엔 절반정도밖에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었음. 다 거짓말이고 기망이고 기만.

22.01.10
1월 1일부터 아무런 공사가 진행되지 않다가 드디어 열흘만에 전기공사 시작. 10,11일 이틀했는데 지나고 보니 다 부실공사.(따로 전문업자불러서 사실확인) 그리고 간판사장님 같이왔다며 화장실 공사 비용 추가로 나간 대신에 간판비 절반정도 보태주겠다고 375만원 요구. 당장 송금하라고 함.

22.01.13
사기꾼이 전화가와서 목수님 수술로 목공작업 진행이 어렵고, 필름사장님은 코로나로 격리되어 공사가 밀릴 것 같다며 2월 말에는 무조건 마감해준다고 함.
물론 이 말들 전부 거짓말. 나중에 알고보니 피해원장님들께 하는 레파토리가 다 똑같았음.

그 상황에서 사기꾼의 말을 들으며 알겠다고 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음. 공사를 시작하는 날부터 쓰니는 제값의 돈을 다 주고 공사를 제발 진행해달라고 애원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게됨.

22.01.17
다시 목공 재개. 목공은 17일만에 공사가 재개된 것.

22.01.20
간판비가 총 800만원이 나왔는데 자기가 남은 차액 다 지불하기엔 부담이 너무 크니까 275만원 줘라. 그리고 최종 잔금까지 지금 다 줘라. 현장 상황보니 현관강화유리문, 가구장 등등 추가할거 많은데 그거 다 자기가할테니 잔금까지 싹다 지금 송금해라 함.

도저히 이것 만큼은 줄 수 없다는 생각에 빌고 빌어서 잔금 주는 걸 보류함.

22.01.24
남자원장님이 현장 방문했더니 현장에 수술하신다던 이전 목수님이 방문하심. 수술은 거짓말이고 사실 임금을 못 받아서 멈춘 거 라고 이실직고함. 목수님께서 이런 현장에선 자기도 일 못한다고 철수하심. 그리고 2월 3일까지 공사는 멈춤.

다른 것 보다 임금체불은 너무 악질적임. 돈을 다 받아가곤 근로자 노임을 지급 안함. 근로자들은 우리가 돈을 안줘서 그런걸로 알고 우리한테 돈을 요구함. 그때마다 우리는 돈 다줬다고 앵무새처럼 말함. 지나고 보니 우리 현장 말고도 전국에 이런 현장이 너무나도 많았음.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매일매일 사기꾼에게 연락을 했었지만 건강검진, 교통사고 등등 별의 별 이유로 공사가 진행되지 못한다 하였고 명절 전엔 무조건 끝내 준다던 일이 명절 후에 시작된다고 함. (목수님 개인번호를 알아내서 직접여쭤보니 최실장이 한 이야기 전부 거짓말이고 임금을 안줘서 공사를 못하는 것이였음.)

22.02.04
목공반장님께 임금을 받지 못하면 직접 드리지는 못해도 최선을 다해서 받게 해드리겠다는 각서를 쓰고 목공이 진행됨.

그렇게 2월이 됨. 최실장은 어떻게든 2월엔 모든 공사를 끝내준다고 수십번을 말하였고 그것만은 지켜주리라 믿었지만 역시 지켜지지 않았음.
며칠만 더 달라해서 주고 주고 또 주다 결국 쓰니와 남자원장님은 해당 사기꾼과는 도저히 공사를 진행할 수 없는 계약위반의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고 판단하여 3월 8일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현재 남은 공정들에 대해서는 셀프 진행 중.

현재 도배, 목공, 유리, 간판, 필름 사장님들이 임금을 못 받은 것으로 확인 되었고 현장에 직접 방문하여 항의하신 분이 도배, 목공, 유리 사장님. 사기꾼은 임금체불로 전국적으로 악명이 높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됨.

우리는 1억 가까이 돈을 주고도 공사도 마치지 못했고, 찾아오는 사장님들께 마치 죄인이 된 것 처럼 죄송하다고 매일같이 말함. 사장님들이 직접 찾아오셔서 받지 못한 돈을 알려주셔서 우리는 사기꾼이 어마어마하게 이득을 취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보다 늦게 공사를 시작한 다른 학원은 이미 2월에 오픈하여 수업중임. 우리는 사기꾼한테 당해서 아직도 공사도 안 끝나고 교육청 실사도 받지 못함.

명절에 집에 가지도 못함. 개원소식을 궁금해 하는 친구들에게 사기 당했다고 말할 수도 없어서 친구도 안 만남. 석 달 가까이 매일같이 울면서 보냄. 극심한 스트레스에 몸도 많이 아픔. 온몸이 종합병원이 됨. 정말 별의 별 일들이 다 있었지만 모든 것을 열거하기엔 독자의 피로도가 너무 높아질 것 같아 생략함.

사기꾼은 건설 공사업 무면허의 불법 인테리어 업자이고, 그녀와 함께 일하는 전기공사 담당자는 인테리어 업체의 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사기꾼의 남동생. 사기꾼 남동생이 전기공사를 맡아 하는데 전기공사업 면허 미소지자임. 사기꾼은 차명계좌에 상습 협박과 사기, 임금 체불 등등 법에 저촉되는 것이 아주 많음. 사기죄만 있었다면 조금 힘들었을지 모르는 소송이지만, 이것저것 걸려있는 것들이 많아 그래도 끝까지 싸워보려고 함. 내 일상을 망가뜨리고 하루하루를 지옥에서 살게한 사기꾼을 가만두지 않을것임.




학원을 어느정도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고 결혼을 하려던 저희는 사기꾼한테 있는 돈 다 털려서 현재 차도 없고, 아직 학원 문은 열지도 못했습니다. 제 글이 인테리어 사기예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기꾼은 저한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학원 성공할 거니까 결혼하면 내가 1등 공신이야~ 결혼 식장에 나 꼭 불러야해~"
사기꾼의 가증스러운 그 말이 아직도 귀에 맴도네요. 사기꾼 때문에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분노와 소름이 돋습니다. 제가 끝까지 싸울 수 있도록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