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겪은 황당한일 (한국소비자원까지 간 후기)

ㅇㅇ2022.03.14
조회13,735
저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익목적에서 작성합니다.

얼마전에 tv를 벽에 걸고싶어서 쿠팡에서 티비브라켓을주문했습니다. (판매자는 따로있고 배송은 삼성물류센터에서 직배송오는 상품)
상품 문의 게시판보니 tv구매한지 얼마 안된건은 무료설치도 가능하다고 판매자가 써놨길래
마침 tv주문한지 얼마 안되었기에 잘 됐다 싶어 망설임 없이 주문하였습니다.

그런데 배송전에 기사님과 통화를 하니 막상 설치비가 나온다고하여 고민하다가
기사님이 그럼 출고 전이니 취소하면 된다고 해서 취소하였습니다.

근데 취소가 안되어있어 판매자에게 전화해보니 어이없게도 반품배송비로 2만원을 요구하길래
배송도 되기 전인데 말이되냐고 부당하다고 얘기했더니 쿠팡이 떼어 가는것이니 쿠팡한테 말해보라더군요.

그래서 일단 전화를 끊고 쿠팡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근데 그러는 사이에 판매자가 재빨리 마음대로 1만원을 차감하고 환불처리를 해버렸습니다.

황당해서 쿠팡에 문의했더니 그렇게 판매자가 처리해버리면 어쩔 수 없다, 판매자에게 환불요청을 해보는 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그때만 해도 상식에 맞게 잘 해결될줄 알았으나 저의 착각이었네요.

판매자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면서 계속 환불을 거부하였고 쿠팡측에서도 판매자의 그 말도 안되는 핑계를 전달만하며 환불은 불가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하였습니다.

판매자가 저에게 말한 반품비 부과 사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주문시부터 물류센터에 물건이있었고 거기서 출고되기 전에 취소한건 맞지만 그전에(내가 주문하기도 전에) 본인이 물건을 공장에서 물류센터에 갖다놓았었기 때문에 그 운송비를 물어야한다

---->>> 읭??? 정말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판매자의 말대로라면 마트에서 물건샀다가 취소하면 그물건의 생산지에서 마트까지의 운반비용을 물어내야된다는 이야기와 똑같은데 정말 말도안되는 얘기죠 이말 판매자에게 똑같이 했더니 그건 마트에 따지랍니다..ㅋㅋㅋㅋ 난생 처음 들어보는 논리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2. 쿠팡이 수수료를 떼어갔기 때문에 반품비를 가져간것이다
---->>> 쿠팡에 전화해봤습니다. 쿠팡에선 정상적으로 판매된 제품에만 판매수수료를 부과할뿐이지 취소된건에 대해서는 전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판매자가 거짓말을 한것이라고 답변 하였습니다.

더 황당한건 이런 사실을 다 쿠팡 고객센터에 하소연해봐도
쿠팡측에서는 판매자가 하는 말들이 다 정당하기에
배송비 환불은 불가하다는 답변을 하며
정 억울하면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주문취소를 한 것에 대한 예외적인 보상으로 쿠팡캐시 5천원 지급하겠다고 하더군요

너무 말이 안통하고 답답해서 일단 알았다고 하고 공정위에 민원넣었습니다.

만원 그냥 버렸다고 생각할 수 있는 돈이고 민원넣는일도 번거롭고 바쁘지만
살다가 이런 황당한 궤변을 하면서 반품비 뜯어가는 경우는 처음봤고
쿠팡의 논리대로면 시스템상 판매자가 이렇게 부당하게 반품비 명목으로 뜯어가는 경우 그게 만원이든 이만원이든 얼마가 되었던간에 그걸 돌려주지 않고 버티고 있으면 구매자는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래서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공정위에서는 일단 한국소비자원에 이송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일단 환불이 중요한게 아니고 그보다 전자상거래법 위반행위에 대한 행정조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그러면 동시에 진행 가능하다고 하여 각각 민원을 넣었고
소비자원에서는 판매자가 가져간비용 돌려줘야 되는것으로 결론이 났네요.
그런데 웃긴건 쿠팡측이 앞서 저에게 5천쿠팡캐시 줄때
" 이건 배송비 환불명목이 아닌 예외보상이다," 라고 하면서 줘놓고
소비자원에다가는 반품비 환불해 준거였다고 말을 바꿨더군요 ㅋㅋㅋㅋ

몇번의 항의끝에도 판매자 편만 들다가 마지 못해 온갖 면피성 멘트와 함께 선심쓰듯이 지급주는거라고 해놓고,그것도 현금도 아닌 쿠팡캐시로 줘놓고

이제와서 소비자원이 조사하자 반품비 일부를 환급해줬다니요... ㅋㅋ 그때 녹음한거 문자온거 다있는데.. 말문이 막히고 현타가 와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덕분에 판매자는 5천원만 입급하였습니다^^

정말 쿠팡과 판매자의 환상의 콜라보가 아닐수 없네요


공정위 민원건은 아직 답변이 안왔지만
다신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잘 처리되었으면 좋겠네요

이제 시시비비가 가려졌는데 판매자에 대한 패널티등 조치는 없냐고 쿠팡에 문의하니 그건 알아서 하겠답니다..

쿠팡 그동안 편리해서 자주 이용했는데
이번에 시스템상의 맹점도 느꼈고
판매자의 부당한 행위를 방관하는 느낌이 들어서
참 안타깝고 실망스럽네요

판매자는 당연히 사과 한마디도 없고요
판매자에게 마지막으로 항의한 글과 판매자의 답변 스샷 올립니다..
보아하니 삭제될지도모르겠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