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차이가 나는 연상연하 커플이었습니다. 저는 취직을 해서 올해 28살이 되었고, 남자친구는 외국대학으로 다시 유학을 가야하는 친구였어요. 코로나덕분에 남자친구의 외국행은 계속해서 늦춰졌고, 저는 한국에서 남자친구와 시간을 보내는게 정말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종종 카톡이나 전화로 다투기는 했지만, 얼굴을 보면 모든 갈등은 녹았었어요. 제가 일하는 곳으로 남자친구가 평일에 와주었고, 주말마다 제가 올라가서 적어도 일주일에 2번씩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남자친구도 5년동안 한결같이 너무 잘해주고 다정했습니다. 나름대로 해외장거리를 한 경험이 있어서일까. 이번 장거리가 마지막이겠구나하는 자신감과 함께 저는 올해 초 남자친구를 보내줬습니다. 저도 일때문에 매우 바빴고, 남자친구도 2년 뒤에 한국에 돌아오겠다는 말과 함께, 무엇보다 졸업반이라 학업에 집중해야하는 시기라 서로가 서로를 전화로 위로해주며 잘 지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이 친구도 몇 년만에 다시 나가는 외국이라 만날 사람도 엄청 많았구요. 그래서 그런가, 장거리 연애의 필수조건들을 하나씩 어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의아했어요. 우리는 장거리를 경험해본 커플이고, 제가 싫어하는 행동들을 남자친구는 잘 알고 고쳐왔거든요. 매일같이 지속되는 술자리, 새벽까지 달리고, 어떤 날은 피곤하다고 영상통화를 피하고, 전혀 이렇게 하던 친구가 아니었기때문에 이상했습니다. 무엇보다 장거리 1일차에 은연중 계속 외국에서 살고 싶다는 뉘앙스를 풍기더라구요. 시간이 지날수록, 저와의 장거리 기간이 2년이 아니라 3년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구요. 제가 모든 직장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와주기를 바라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긴 기간도 아니고, 간지 1~2주만에 변한 모습이 처음에는 실망스러웠고, 그 때문에 제 이런 감정들을 얘기했어요. 그런데.. 요근래 항상 술에 취해 있어서 그랬을까요. 너무 늦게 들어가는거 아니야? 친구 약속도 좋은데 미리 말 좀 해주지라는 말에 시큰둥하게 혹은 비꼬면서 뭐라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마지막에는 그 친구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절대 아무리 심각하게 싸워도 헤어짐을 입에 올리는 친구가 아니었거든요. 다음날 아침 사과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저도 기분이 많이 상한 상태였고, 그래서 생각해보겠다고 했어요. 남자친구도 기분 풀릴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생각 바뀌면 연락달라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다음날 남자친구가 제 흔적을 모든 곳에서 지우더라구요. 너무 놀라서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한테 시간을 준거 아니었냐고 물어보니, 이제는 본인이 모르겠다고 하네요. 자기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그런데 해외장거리는 솔직히 시간을 갖는다는게 헤어진다는 의미니까. 알겠다고 잘 지내라고, 그러면 겨울에 한국 들어오는 계획은 없어지는거냐고 물었어요. 한국에 들어오기로 했던 계획은 온전히 저 때문에 생긴거였기 때문에 안들어올지도 모른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더이상 자신감이 없대요. 나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감. 앞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약속도 많아질거고, 연락도 빈번하게 못할 수도 있대요. 너가 좋은 사람이라는 건 알지만, 그 연애 과정이 모두에게 힘들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마지막 통화를 끝냈습니다. 머리로는 알아요. 이 친구랑 차라리 지금 나이에 헤어지게 된게 다행이라는거, 근데 마음은 너무 붙잡고 싶습니다. 마지막에 통화할 때 많이 울었는지 목소리도 안 좋았는데, 제가 잡아주길 바라고 있는건 아닐지. 항상 물어봤거든요. 너는 헤어지자고 하면 자기는 잡는데, 반대의 경우에는 나 안 잡아줄거냐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ㅠㅜ
5년 연애 후 헤어짐(해외장거리)
3살 차이가 나는 연상연하 커플이었습니다.
저는 취직을 해서 올해 28살이 되었고,
남자친구는 외국대학으로 다시 유학을 가야하는 친구였어요.
코로나덕분에 남자친구의 외국행은 계속해서 늦춰졌고,
저는 한국에서 남자친구와 시간을 보내는게 정말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종종 카톡이나 전화로 다투기는 했지만,
얼굴을 보면 모든 갈등은 녹았었어요. 제가 일하는 곳으로 남자친구가 평일에 와주었고, 주말마다 제가 올라가서 적어도 일주일에 2번씩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남자친구도 5년동안 한결같이 너무 잘해주고 다정했습니다.
나름대로 해외장거리를 한 경험이 있어서일까.
이번 장거리가 마지막이겠구나하는 자신감과 함께
저는 올해 초 남자친구를 보내줬습니다.
저도 일때문에 매우 바빴고, 남자친구도 2년 뒤에 한국에 돌아오겠다는 말과 함께, 무엇보다 졸업반이라 학업에 집중해야하는 시기라 서로가 서로를 전화로 위로해주며 잘 지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이 친구도 몇 년만에 다시 나가는 외국이라 만날 사람도 엄청 많았구요.
그래서 그런가, 장거리 연애의 필수조건들을 하나씩 어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의아했어요.
우리는 장거리를 경험해본 커플이고,
제가 싫어하는 행동들을 남자친구는 잘 알고 고쳐왔거든요.
매일같이 지속되는 술자리, 새벽까지 달리고, 어떤 날은 피곤하다고 영상통화를 피하고, 전혀 이렇게 하던 친구가 아니었기때문에 이상했습니다.
무엇보다 장거리 1일차에 은연중 계속 외국에서 살고 싶다는 뉘앙스를 풍기더라구요.
시간이 지날수록, 저와의 장거리 기간이 2년이 아니라 3년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구요.
제가 모든 직장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와주기를 바라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긴 기간도 아니고, 간지 1~2주만에 변한 모습이 처음에는 실망스러웠고, 그 때문에 제 이런 감정들을 얘기했어요. 그런데.. 요근래 항상 술에 취해 있어서 그랬을까요.
너무 늦게 들어가는거 아니야? 친구 약속도 좋은데 미리 말 좀 해주지라는 말에 시큰둥하게 혹은 비꼬면서 뭐라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마지막에는 그 친구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절대 아무리 심각하게 싸워도 헤어짐을 입에 올리는 친구가 아니었거든요.
다음날 아침 사과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저도 기분이 많이 상한 상태였고, 그래서 생각해보겠다고 했어요.
남자친구도 기분 풀릴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생각 바뀌면 연락달라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다음날 남자친구가 제 흔적을 모든 곳에서 지우더라구요.
너무 놀라서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한테 시간을 준거 아니었냐고 물어보니, 이제는 본인이 모르겠다고 하네요.
자기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그런데 해외장거리는 솔직히 시간을 갖는다는게 헤어진다는 의미니까.
알겠다고 잘 지내라고, 그러면 겨울에 한국 들어오는 계획은 없어지는거냐고 물었어요.
한국에 들어오기로 했던 계획은 온전히 저 때문에 생긴거였기 때문에
안들어올지도 모른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더이상 자신감이 없대요. 나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감. 앞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약속도 많아질거고, 연락도 빈번하게 못할 수도 있대요. 너가 좋은 사람이라는 건 알지만, 그 연애 과정이 모두에게 힘들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마지막 통화를 끝냈습니다.
머리로는 알아요. 이 친구랑 차라리 지금 나이에 헤어지게 된게 다행이라는거,
근데 마음은 너무 붙잡고 싶습니다.
마지막에 통화할 때 많이 울었는지 목소리도 안 좋았는데, 제가 잡아주길 바라고 있는건 아닐지. 항상 물어봤거든요. 너는 헤어지자고 하면 자기는 잡는데, 반대의 경우에는 나 안 잡아줄거냐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