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비용 다 내가 부담하는 친구 관계 어떻게 생각해?

ㅇㅇ2022.03.16
조회39,312
일단 글 처음 써봐서 잘 모르는 점 양해 부탁해 ㅜ

나랑 친구 둘 다 대학생이고 중학생 때 만난 친구야
2년 동안 같은 반이었어서 자연스레 친해지고 중3 땐 좀 뜸하다가 고등학교 갈라지고 나서 부쩍 자주 만나고 가까워졌어.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던 거 같아 고등학생 되고나서 그 친구가 우리 집에 자주 놀러오게 되었는데
친구 집이랑 우리 집까지 한 시간 좀 넘게 걸리는 걸로 알고 있거든 고생해서 여기까지 왔고 우리 집이니까 배달 시켜 먹는 거 내가 냈어 비싸봐야 삼사만원 정도기도 했고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생각했지.. 걔도 고마워 했었어

근데 그 후로도 그 친구랑 만나기로 약속만 하면 우리 집으로 친구가 오고 배달 시키고 내가 돈 내는 게 점점 당연해지는 거야
거기까진 그러려니 했어 나도 그렇고 친구도 집에 있는 걸 좋아해서 배달 시켜서 밥 먹고 영화 보다가 밖에 나가서 한 시간 정도 노는 거 나도 좋으니까 ㅇㅇ
문제는 배달 시키는 양이 점점 많아져 ㅋㅋㅋㅋ 처음엔 밥만 배달 시키고 디저트는 카페 가거나 나가서 해결했는데
이젠 후식거리까지 배달 시키고 식사도 오만원어치는 그냥 긁어서 그 친구 만나면 배달 시켜 먹는 값만 10만원은 돼 그게 당연해져서 나도 카드 긁을 때 별 생각 없고 친구도 고맙다 잘 먹겠다 이런 소리 안 해
부모님은 내가 돈 쓰는 거 신경 안 쓰셔서 그냥 잘 먹네 많이 먹어라 하고 마셔서 내가 예민한가 쪼잔한가 싶기도 하고

내가 이제와서 부담 된다고 말하기도 서로 불편해질 거 같고
한시간 넘게 버스 타고 우리 집 오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친하게 지낸지 8년 다 돼가는데 걔 집에 가본 적이 없어.. 집 근처는 가본 적 있는데 정확히 어디 사는지 알려주지도 않구 은근슬쩍 너네 집 가보면 안 되냐고 떠보면 얼버무리면서 안 된다고 하고..
나는 재혼가정이고 친구는 어머니랑 둘이 사는 거 서로 알아서 혹시 친구 형편이 안 좋은데 말 꺼내는 걸까봐 더 못 말하겠어

그리고 그 친구랑 나는 연락을 진짜 안 해
우리 집 와도 되냐고 놀자고 서로 물어볼 때 말곤 거의 안 하는데
걔 인스타 스토리 같은 거 보면 고등학교 친구들하곤 연락 잘만 하는 거 같아서 가끔 속상함
그럴 일 없겠지만… 나는 그냥 맛있는 거 먹고 싶을 때 보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 ㅜ 하
만나는 거 외에 연락하는 것도 사적인 얘기는 안 하고
뭐 알아봐줄 수 있냐 / 그거 해줄 수 있냐 이런 얘기가 대부분이야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 생일이나 내 생일 크리스마스 이런 때에는 항상 나랑만 만나서 그냥 내가 편해서 그런갑다 하는데… 이 관계가 나만 이상한 건지 궁금해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