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 밖으로 나가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쓰니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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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간단하게 나를 소개하자면 나는 25살이고 지방국립대를 작년에 졸업했어.
나는 초등학교 ~ 고등학교까지 조용조용하게 잘 지냈고, 친구수도 적당히 있었어. 친하게 지내던 후배들도 많았고, 같은 학년에 나랑 친한 친구들이 10명 정도? 있었어고등학교 3학년 때 갑자기 도둑이란 누명을 썼었어. 이유는 단순했어 내가 다니던 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급식도우미를 모집했는데.. 나는 석식시간 전에 밥을 먹고 도우미를 한 후 반으로 들어가는 일상을 가졌는데 이게 문제가 됬던거야 나랑 상관없는 반에서 돈이 사라졌는데 급식도우미들이 하지 않았을까? 아 쓰니가 급식도우미 중에서 가장 먼저 들어가는 것 같은데 범인 얘 아냐? 이렇게 시작해서 소문은 와전되었고, 당사자들이 나를 찾아와서 얘들 앞에서 너가 훔쳐간거 아냐? 그럼 너가 돈 갚아야지 하면서... 참고로 학교랑 급식실이랑 떨어져 있던 곳이라 씨씨티비가 있다는 것을 대충알고있었고,나는 억울했기에 담임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어학생주임선생님이 당시 학교 출입구에 설치된 씨씨티비를 확인해주셨고, 내가 들어가기 10분전 돈이 사라진 반의 얘들이 들어가는 게 확인됬다더라.. 나는 석식 도우미라 다른 얘들에 비해 20분전에 나간 것도 확인되었고, 아무튼 사건은 이렇게 해결되었고....... 그 얘들은 나한테 미안 한마디 하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나가더라
이 일 때문에 수능 한 달 반 전에 내 멘탈은 무너졌어.. 엄마도 알게 되셔서 나를 안고 우시더라고
그 후로 졸업 때까지 제정신은 아니었던 것 같아 수능은 여차여차 평타치고, 졸업 직전까지 집 밖으로 잘 못나가겠더라대학 합격한 이후로 친구들한테 연락도 하지 못했고, 기껏해야 같은 아파트 사는 얘한테밖에 못하겠더라 
졸업 때에도 친한 후배, 친구들조차 만나지 못하고 졸업증만 받고 엄마 손에 이끌려서 나왔어 그 후로 같은 아파트 사는 얘랑 중학교 때부터 알던 얘랑만 밥 한번 먹고... 대학으로 진학했지
집에서 가까운 대학교라 통학을 했는데 학교 적응도 힘들어했고, 부모님도 엄청 엄격해지셨다? 통금 9시 30분이었고, 학교에서 집까지 약 1시간 정도 걸렸기 때문에... 뭐 말안해도 알겠지?
그 와중에 친해진 얘들도 있었어... 하지만 먼저 연락하기는 힘들었어연락하면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카톡도 단답밖에 안나오더라... 그래도 얘들은 친해서 좋았는데 문제는 휴학이었어
나랑 친한 얘들은 싹 휴학을 했고... 한... 1년동안? 나 혼자 다닌거나 다름없었지 그래도 고등학교 때 친했던 언니도 마침 복학한 타이밍이어서 다행이었어언니랑 점심먹고 카페가고.. 각자 수업하고 진짜 카톡 내용도 어디서 만날까? 이런 내용밖에 없더라... 지금와서 보면 참.... 나도 나라고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1년을 마무리했지
그리고 코로나가 터졌어
그래도 해보고싶은게 생겨서 해보려던 타이밍에 코로나 때문에 해보고 싶던 연극 동아리 들어가는 것도 못했네..... 2학기는 되서야 학교를 나갔지만... 뭐... 동아리도 못 들어가고 대학생활을 마무리했네
아무튼 그 언니랑 졸업식까지 같이가고 연락을 안했어..... 내가 먼저 연락해볼걸.... 이런 생각만 드네..
아무튼 그 후로 인턴을 하면서 내 성격을 하나하나 고쳐나가기 시작했고, 지금은 타지역에서 취업을 위한 자격증 학원을 다니고 있어. 본가에서는 부모님이 나를 하나하나 억압한다는 느낌을 들었는데... 여기서는 그런 느낌도 없고 행복해 나를 감싸고 있던 세계가 얇아진 느낌이야....내가 이 벽을 깨고 나가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고민이 있는데 이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알려줄 수 있을까?
나.... 고등학교 때 친구들에게 연락해보고싶어..내가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은 내가 억울한거를 알고 있었고 오히려 내가 범인으로 몰렸을때 막아준 얘들도 있고, 멘탈이 나간 나를 챙겨준 얘들도 있고... 하루만에 일어난 일이라 소문자체를 듣지 못했던 예체능을 하던 친구들도 있어거의 3-5년 가까이 연락을 안했는데.... 먼저 연락을 해도 괜찮을까?그리고 혹시... 연락할만한 소재 좀 알려줄 수 있어....? 얘들이랑 이야기를 오랫동안 해보도록 노력해보고싶어 ㅎㅎ괜히 무섭고 떨리지만.... 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