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쓰니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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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평범하게 일상생활을 해도 되는 걸까요
막상 학교 가면 잘만 웃고 떠들 것 같고
맛있는 것 먹고 싶고 예쁘게 꾸미고 싶고 놀러 가고 싶을 것 같아요 시험 끝나면 엄마랑 상가 가서 옷구경하고 싶었는데 못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지금 상황에서 이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너무 멀쩡한것 같아요

눈물이 나오긴 하는데 딱히 슬픈 것 같지는 않고..
아빠가 너무 불쌍한데 이와중에 우리 엄마는 일도 안 하는데 돈은 또 어떡하지 이생각도 들고..
학원도 며칠 빠져야 할텐데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그리고 또 아빠는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길 매번 바라셨는데 전 열심히 할 자신이 없어요

중2때부터 그냥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어요 비싼 돈 주고 학원 여러 개 다니긴 하지만 어제도 숙제를 베끼고 학원에 갔고 그게 제 일상이에요 당연히 학교 성적도 그냥 딱 공부 안 한 애 성적이에요 엄마도 제가 열심히 하길 바라시지만 전 공부가 너무 귀찮고 하기 싫어요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은 언제나 들었지만 하기 싫어요

제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그냥 딱히 살고 싶다거나 죽고 싶다거나 그런 생각은 없어요 근데 죽는 게 두렵다는 생각은 안 들어서 그냥 인생 망한 것 같으면 그때 포기해버릴거야 라고 간단히 생각해버리고 점점 더 생각 없이 이기적이게 살고있어요
뭔가 글을 막 썼는데 쓰고나니 왜 썼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모르겠다는 생각만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