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그녀와우리이야기

쓰니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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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나와우리의이야기 - "야 너 헤어졌냐?"
"응"

친구의 아무렇지 않은 말에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친구도 그럴것이 이젠별로 놀랍지도 않아보였다

"왜 헤어졌는데?"
"그냥 서로잘안맞아서"

모르는사람이 있겠는가 연애란 서로 주고받으며
서로의 마음을 교감하며 공감하고 때론 즐겁고
행복하며 때론 아프고 상처입게된다
그렇기에 나의 대답이 이해가 안가는 듯한 친구였다

"서로 잘 어울렸었는데"
"그랬지 걔도 나도 서로 좋아했었으니까"

친구의 그말에 난 조심스레 과거를 기억한다

때는 2020년 말 즈음
난 그녀를 지역센터에서 처음만나게되었다
그녀와 나의 첫만남은 강렬하면서도 인상깊었다
그도 그럴것이 나의 인상착의는 특별하다못해
유별났기 때문이다

'저애는 머리도 길고 무슨 조폭같이 생겼어'
'생긴것도 무섭고 나쁜애들이랑 놀거같아'

내가늘 듣던 말이였다 이젠 익숙하다못해
난 받아들이고 있었다 나에대한 시선을

그날도 어김없이 나에 대한 시선에 부합한
스타일로 지역센터에 갔었다

그뒤로 그녀에게 연락이왔다

그녀에게 처음왔던 말은

"안녕?"

여자아이와의 대화가 오랜만이였던것은 물론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준 아이는 나에게있어서
정말 귀하디귀한 존재였다

처음엔 경계하고 무게감있게 다가가며
이야기를 이어갔었다

그녀는 지역센터에서 지원해주는 아르바이트를
다니고 있었다 밥을 같이 먹자는 그녀의 요구를
난 기꺼이 같이먹자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후로 그녀와 나는 매일같이 연락을 하며
서로에 대해 조금은 깊게 조금은 가볍게
이야기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었다

그런 그녀에게 전화를 하자고 얘기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집안의 엄격한 규제로
전화통화는 힘들거 같다는 말을 전하였다

'아 이친구는 조금은 집안에서의 개입이 있나보구나'
싶었던 나였지만 어느새 그녀는 자신이 혼날것을
알고도 나와의 전화를 흔쾌히 이어나갔다

그로부터 그녀와는 연락을 주고받으면서도
자주자주 만나며 같이 시간을 보내곤하였다
나에게 있어서 꿈같은 시간이였던거같다

하루는 그녀의 집을 바래다주며 그녀의 집에
도착했지만 더욱 그녀와 같이있고싶었고
그녀도 나와 마찬가지인지 이번엔 내집을
데려다 주겠다며 우린 왔던길을 다시금
천천히 같이 걸어나갔다
또다시 지역센터에 도착하여금 난다시 그녀의집에
바래다주었다 아무것도하지 않고 같이있기만해도
우린 그시간은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했었다

며칠 지나지않아 우린 연애를 하게되었다
같이 알고지낸 시간은 적지만 우린그만큼 서로에게
진심이였고 우린 서로를 의지하며 사랑을 이어갔다

가끔은 싸우고 가끔은 자신의 옛이야기를 꺼내며
자신을 낮잡아보는 그녀를 보고선 정말로 가슴이
무너질 정도로 아프고 그녀에게 더욱 보탬이
되고싶단 마음을 다잡으며 그녀를 위로해줬다

그녀는 마음씨가 착하고 태생이 착하며 남을
도와주고 위하는 아이였다 그리곤 고마움을 아는
그리고 그 고마움을 다시 배풀줄아는 여자였다

그런 그녀에게 서 한가지 나에게 제일크게 다가왔던
단점 이자 우리의 첫 이별을 겪게했던 한가지
그녀는 자존감이 매우낮았다 그녀는 누가보기에도
아름다운 외모에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 한가지에
열심히 몰두하며 노력하는 긍지 무엇이든 하겠다고
선언한 이상 어떻게든 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이렇게 멋진 그녀를 그녀는 인정하지 못하였다

이렇게 연애를 하게되다보니 영원할꺼같은 우린
작게도 혹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툭하면 이별얘기가 나오곤했고 상대방의 마음을
서로 헤아리지 못하고 자기만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도 그녀를 무척이나 사랑했고 그녀도 나를
그누구보다 많이 자기자신보다 사랑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비극은 늘 찾아오는법 우린 크고작은
이별을 겪어가며 그렇게 서서히 사랑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져갔다

친구들에게 나의 연애사를 밝혔을때
친구들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너가 연애를 한다고??"
"와 그여자애 미친거아니야?"

대부분 이런 반응이였다 부정하진 않는다
나의 성격이 좋다곤 나도 생각하지 않기에

그렇기에 그녀와의 이별이 잦아질수록
친구들의 반응도 처음과달리 점점 무뎌져갔다

"너 그러면서 또 만날거잖아"
"후회말고 얼른가서 잡아라"

늘상 이런식이였다 하지만 그녀를 떠나보낸건
늘 나였었고 그런날 잡아준건 늘 그녀였다

내가 잘못하건 그녀가 잘못하건 늘 화내는건 나였고
늘 자기자신을 낮추며 나에게 어리광을 부리곤
용서를 바란그녀에게 난 늘 한없이 차갑고 무심했다

그녀와 나의 성격은 극과극이였다
하지만 사랑하기때문에 그런성격이 더더욱
부각이 되었던거같다

그렇기에 난 나와다른 그녀의 모습을 좋아했고
그런 그녀도 그런 자신을 좋아해준 날 좋아한거같다

그렇게 잦은 싸움끝에 올해 우리사이는
완전히 멀어지게 되었다
그녀와 나는 서로 상대방보다 자기자신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런 삶에 익숙해져버렸던걸까

나는 그녀의 실수에 이번엔 정말 깊게 생각하고
그녀와의 에매한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마지막까지도 나에게 울며 날 잡아주었고
난 그런그녀를 내진짜 마음도 모른채
나중에 연락을 하자한뒤 그녀에게 말했다
우리의 에매한 사이를 끝내야할거같다 라고

그렇게 아무리많이싸우고 아무리 욕해도
서로사랑하는 우리사이는 끝나버렸다

그렇게 다시 그녀는 새로운 삶을 살게되었고
난 지금 이글을 쓰는순간마저도 저 순간을 후회한다

그저 그녀가 해줬던거처럼 한번만 그녀를 잡아볼걸
그녀가 혼자 아팠던거만큼 날위해 눈물 흘려준만큼
나도 그녀의 눈물젖은 뺨을 손으로 닦아주며
따뜻하게 안아주지 못한 나의 두손을 저주한다

내가 힘들때 누구보다 내곁에 먼저 와주었고
내가 필요할때 자기자신도 잃어가며 날 지켜줬고
내가 즐거울때 곁에 같이있어주며 축복해주고
내가 슬플때 내곁에 와서 같이 울어주며
내가 정말 후회하고 돌아가려할때 내가 했던거만큼
나에게 똑같이 돌려줬다

가끔은 한번만 져주길 바라는 내가 너무 바보같다
왜 그녀가 이기적이게 느껴졌는지 알거같다
사랑 이란 감정을 갖고 사는 이상
너무많은걸 주지도 그이상을 받기도 힘들다
그렇기에 지금에서야 그녀가 이해가되고
더일찍 못알아챈 내자신이 너무밉다

"그래서 어떻게하려고 끊을거야?"
"아니 곁에 있고싶어"

멍청한 질문이다 아니 멍청한 이야기다
전 여자친구와 또다시 에매한 관계를 이어가겠다니
너가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얻었는데 뭐가 문제냐

난 자유를 원한게 아니였던거같다
그저 내가 해준만큼 받고싶었던 거겠지
난 그녀에게 자유와 본인의 삶을 알려줬고
그녀는 나에게 사랑과 희생을 알려주었다

그렇기에 난 그녀의곁을 떠날생각이없다
때론 말도안되는 이유로 회피하고 도망갈수도있다

가끔은 정말 힘들어 그녀에게 전화를걸고
울며불며 후회한다고 소리칠수도있다

그렇다고해서 그녀가 내곁을 떠나지 않을거란
보장도없다 내가 그녀를 떠난거처럼 그녀도
언젠간 나에게서 떠나갈수있다

하지만 난 먼저 내마음을 보여주고 믿음을 심고싶다

아무것도 아는게 없는상태에서 나에게
생소하고도 뜨거운 기억을 남겼던 그녀의 인사처럼
나도 그녀의 곁에서 삶에서 가장 기억에남는
전남자친구이자 처음 사랑했던 사람이자 내삶에서
꼭 기억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싶다

그저 그녀의 곁에서 그녀를 지켜주고싶다
그냥 그녀와 같이 있고싶다
무슨일이 있었는지 뭘먹었는지 어디에갔는지
좋은일은 없었는지 슬픈일은 있었는지
오늘기분이 어떠한지 내일은 무얼할지

그냥 단순히 그녀가 나를 필요로할때
그녀가 나를 찾아줬으면 좋겠다

어떤형태로든 늘 그녀에게 있고싶으니
그녀가 아프고 상처받은만큼
다껴안고 다시 행복해지고싶다

"그럼 아직도 걔 좋아하냐?"
"응 많이"

누가 뭐라하든 난 그녀를 많이 좋아한다
이제와서 이런말해도 바뀌는거 하나없을거다

그래도 그녀가 내진심을 알고있는상태에서
내가 그녀를 여름축제의 붉은 등불처럼
한순간에 피어오른 불꽃같은 사랑이 아닌

한날항시 우리의 삶을 채워주던
중요하지만 눈엔 보이지않는 공기 같은
사랑을 했었다 말하고싶다

오늘도 내일도 내일모래도 난 그녀를 생각할거다
내삶을 찾고싶어하지만 내삶은 그녀가 아니였을까
시덦잖은 농담을 하며 붉어진 눈을 비비며
오늘도 잠에든다 그녀가 좋은꿈을 꾸길
내꿈에 그녀가 나와 나를향해 울며 꿈에서깬
내가 오늘도 악몽을 꿨다고 그녀에게 말하지 않길
내 악몽의 인물이 너가아닌 내자신이 되길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