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ㅇㅇ2022.03.25
조회586
정말 많이 좋아했어, 처음 오빠를 알게 됐을 때 어떻게든 잘 되고 싶어서 발버둥치던 내 모습이 기억나. 그때 친해지지 못해서 우리는 연이 없었나보다 하고 잊었다가 몇달 후 다시 만났을 땐 마지막 기회같았어, 딱 지금이 기회고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많이 노력했던 것 같네
그렇게 몇달 친해지고 썸을 타고 연애를 시작하기 까지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지,사귀기 전에 오빠 이야기 다 듣고 마음 먹었던게, 잘 맞지않는 부분까지도 사랑해야지 하며다짐했었어 근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내가 서운해하면 어떻게든 풀어주려던 모습이 참 예뻤고, 종종 여사친들 질투가 났지만 오빠의 일상을 뺏고 싶지 않아서 꾹 참았던 것 같아. 나는 연애하면 주변 이성은 다 끊는 타입이어서 도저히 이해가 안가더라, 그래서 나도 오빠랑 똑같이 해서 이해해보려고도 했었어. 웃긴게 그렇게해도 이해가 안가는거 있지? 재미도 관심도 없는 남사친 애들이랑 연락하는게 나한텐 의미가 없더라, 어차피 남친이랑 헤어지더라도 다시 아무렇지 않게 연락할 수 있는 편한 애들이기도 하고 다들 이해해주니까 더 그랬던 것 같아. 그러니까 더욱 이해가 안가더라고, 나랑은 이렇게 연락도 뜸하고 내가 1순위가 아닌데 그 여사친들하곤 어떻게 연락을 하길래 그렇게 오래오래 친할 수 있는지.. 분명 여자친구는 나인데 오빠 옆에 오래오래 있을 사람은 내가 아니라 그 여사친 같아서 분명 내가 여친인데, 고민끝에 다다르니까 여사친이 부러워지더라.
참 웃기지? 내 욕심으로 만난 것 같아서.. 정말 힘들었어, 그래도 좋아하고 사랑한 만큼 딱 그만큼만 힘들더라.. 그 마음이 생각보다 커서 문제였지 뭐 ㅎㅎ..
우리 일주일에 한번 만났잖아, 그 날이 그렇게 행복했다? 그 어떤 날보다도 제일 행복했어.또 행복한 만큼 만나지 못하는 날들은 괴롭고 외로워서 우는 날이 많았지.만나는 날엔 그렇게 잘해주고 행복한데, 만나지 않는 날들엔 왜 그렇게 내가 뒷전인건지, 연락을 기다리다가 내 답장도 점점 늦어진 것 같아. 혼자 여러 상상을 많이 한 것도 문제였던 것 같네.
그런 작은 부분들이 하나하나 모이니까 정말 커지더라, 그거에 눌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끙끙 앓고만 있는 내 모습을 보니 비참해지더라구 내가 오빠에겐 몇순위일까 등등..
내가 아직 어린 것 같아, 나는 오빠가 1순위였으니까 적어도 오빠가 날 좀 더 챙겨주길 바랐었거든ㅎㅎ.. 많이 어려웠던걸까? 그러니까 오빠는 나 없이도 잘살거같았어 나 하나 없어도오빠는 오빠의 개인생활, 일상생활들이 중요하고 바쁘고 힘들었을테니깐..
이런 나도 권태기란게 오더라 위에 얘기했듯이 그 힘든 부분들이 너무 커져버려서 눈 앞을 가리는거야. 사랑한 만큼 힘든게 또 그만큼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추스려지지 않더라.
말은 내가 꺼내놓고 펑펑 울었지 나 밉지? 그냥 차라리 미워했으면 좋겠어, 왜 헤어질때가 되어서야 이쁜 말들 잔뜩 하는건지.. 나는 오빠가 밉더라 많이. 진작에 조금이라도 표현해줬더라면 하고 생각하다가도 모든게 내 문제고 내 잘못같아서 힘들었어.
내 생각대로, 내 바램대로 오빠가 나 없이도 잘 살았으면 좋겠어. 오빠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는 내가 손쓸 수 없을 만큼 오빠를 너무 좋아해서 나 혼자 멋대로 욕심부리고 실망하고 미워한거니까 자책하지 말고 행복해야 해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