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사는 남자 [인스타그램 속 여성의 안전은 어디에?]

쓰니2022.03.25
조회125

이상한 디엠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연락을 받은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공론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비슷한 내용의 인스타그램 디엠을 받은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보통 20대 쓰니입니다.
일반적으로 하는 일상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지 이 계정이 공개계정일 뿐입니다.
가서 좋았던 장소나 제 모습이 담긴 사진, 가끔씩 셀카를 올리는 보통의 계정입니다.

그런데 모르는 계정으로부터 디엠이 왔습니다. 이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처음에 알바 모델을 구한다는 디엠이었습니다.
어떤 모델인지, 사이트나 페이지를 보여주면 답변을 드린다고 얘기했죠. (이상한 페이지일 수 있으니까요.)

그랬더니 제 물음에 답변을 안 하고 카톡 아이디를 물어보더군요. 카톡은 너무 개인적이잖아요,,디엠으로 연락한다 하고 어떤 모델인지 링크나 계정 알려달라고 또 물어봤습니다.

그 후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사이트가 아니라 "셀카를 구매하겠다"는 말을 하더군요.

생전 처음들어보는 말이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됐습니다.
셀카를 구매한다니?...이해가 되시나요?

"모르는 여성의 사진을 구매해서 어디에 쓰는거지? 아니 왜 구매하지?" 의문이 들었지만 또라이는 만나면 피하는게 상책이잖아요. 안한다고 말하고 차단했습니다.

이 디엠을 받은 후 전 무서웠습니다. 내 사진이 이상한 데 쓰일 수도, 악용될 수도 있겠구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개계정은 위험하다고 느껴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했습니다. 이상한 사람이 있구나 하고 잊었습니다.



몇 달 후 공개계정으로 돌렸고 같은 사람으로부터 디엠이 또 왔습니다. 분명 내가 차단했는데 어떻게 연락이 왔을까? 아이디를 살펴봤더니 차단한 계정에서 숫자만 바꾼 다른 계정으로 다시 연락을 한거였습니다.

다시 보낸 디엠은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사진이 어디에 쓰일지 걱정 안해도 된다."
"제가 보려는거고 유포 안 되는 조건으로 사겠다."

이건 지나칠 일이 아니란 걸 알았습니다.

모르는 여자의 사진을 구매하려는 남자. 어떻게 생각해야 될까요?

단호한 거절에도 너무나 당당하게 돈을 올려서 사진을 구매하겠다고 하는데 어이가 없는 걸 넘어서 무서워지더군요.

Sns에 올리는 사진이 악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제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은 보통의 사진들이기에 더 위험하다고 느꼈습니다. 팔로워가 많은 계정도 아닙니다. 평범한 계정에 이런 연락이 오는거면 나 말고도 이러한 연락을 받는 사람들이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지 저만의 일이 아닐수도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저 말고도 이러한 경험이 있는 분이 있을까요?
공론화 시켜야 되는 문제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연락을 받은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다시 비공개 계정으로 돌리려 했습니다. 내가 피하자 그래야 안전하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억울하더군요.
"이상한 생각과 악용하는 사람들이 문제지 왜 내가 피해야 되고 움츠려 들지?"

"왜 여성은 sns에 본인 사진을 올리는 거 뿐인데 불안함을 느껴야 하지? 자기검열에 빠져야 하지?"

n번방 사건, 디지털 성범죄 사건들이 비일비재한 뉴스 속 일이 너무 가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있는 분들은 함께 공유해주세요.

언론과 학생으로서 'Sns 속 여성의 안전'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관심과 힘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