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 여직원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초라한녀석2008.12.25
조회749

안녕하세요~

톡에는 난생처음 올려보네요

 

전 올해로 20대를 꺾어버리는 쥐띠 남성입니다^^;

 

이런 야심한 새벽에 톡커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전 한 사무용품 쇼핑몰에서 영업관리, 배송직을 맡고있습니다

그러다가 저희 밴더사쪽을 가게 되었는데,

 

거기 출하 여직원이 한눈에 콕! 박혀버린겁니다;;;

 

헌데 제 성격이 너무 내성적에 특히 남중 남고 유학 군대 크리로 성격이 오묘하게 변해버려서;;

변변찮은 말고 몇마디 못 건네고 항상 인사만 주고받는 상태였죠 ㅠㅠ

 

그러기를 어느덧 세달이 지나고,

더이상은 맘고생하는것도 지쳤고 확실하게 제맘을 전하고싶어서

 

차마 앞에서 말은 못하겠고, 밤새 몇번이나 고쳐 쓴 러브레터를 억지로 넘겨주고

후다닥 도망쳐 나오다 시피해서 어설픈 고백을 했습니다;;

 

그게 어제 일이었죠;;

 

편지에는.. 그동안 제가 느꼇던 감정이랑.. 제생각 마음이 구구절절히 애절하게 써있드랬죠-_-;

(지금도 그 내용을 다시 생각하면 제가 생각해도 닭살이 돋습니다 ㄷㄷ)

 

끝에는 작게 제 폰번호와 좋은 소식 기대해본다고 써놓고 연락달라는 말도 조그맣게 써넣었습니다.

 

여튼 그저께 오전에 그렇게 편지를 전해주고, 오후에는 일부러 후임자를 보내는 식으로 저는 그 여직원과 접촉을 되도록 피했습니다. 나름 뭐 그쪽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겠지.. 라는 생각과,

 

또 제가 좀 많이 창피해서 그런것도 있구요 ㅠㅠ

 

 

어쨋든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그러니까 어제죠..이제는) 오후 퇴근시간쯔음 되서 제가 직접 밴더사를 방문해서 그 여직원을 찾았습니다.

 

그랬더니 절보고 첨에는 못참겠다는 듯이 웃더라구요;;

(그렇다고 소리를 내면서 박장대소한건 아니구요..)

 

저도 뭐 대충 '아 읽어봤구나' 란 생각이 들어서 앞에서 머쓱하게 웃으며

읽어보셨나고 넌지시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네' 라고 그러더라구요

 

 

기분나빠하는것 같지는 않길래 그럼 오늘 퇴근하고 올께요..시간되세요? 라고 물었더니

아무래도 날이 날인만큼 오늘은 이미 선약이 있다는군요..

 

약간(사실은 아주많이ㅠㅠ)아쉬웠지만 어쩔수 없어서 그럼 내일은 어떠세요? 했더니 내일은 뭐.. 라고 얼버무리더라구요.. 이때다 싶어 그럼 내일 식사라도 같이해요. 제가 연락드릴테니 연락처좀 알려주실수 없나요? 라고 최대한 정중히 물어봤죠

 

그랬더니.. '제가 연락드릴꼐요' 라며 연락처를 안 알려주더라구요 ㅠㅠ

 

 

에효.. 그래서 더이상 걱기서 귀찮게 구는것도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럼 저 밤새 기다릴겁니다. 잠도 안자고 있을께요 하하' 뭐 이렇게 대답하고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에효 지금 생각하면 참 너무 답답합니다. 친구들이랑 직장에 상사분, 형들하고는 허물없이 농담도

잘 하고 이런저런 장난도 치면서 얘기도 잘하는데 저분 앞에만가면 진짜 무슨 나무인형처럼 동작도 뻣뻣해지고.. 여튼 제 행동이 제가 생각하도 이상할 만큼 부자연스러워 지네요 ㅠㅠ

 

좀더 적극적으로 밀어붙이지 못한게 지금도 너무 후회가 되네요..

 

 

어쨋든 길고 재미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톡커님들!!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구요~!

 

 

저에게 용기를 조금만 나누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