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한번 들어보실래요?

캔디2008.12.25
조회480

저는 한달전에 이별을 했습니다.

4살차이였던 그와 나는 2년가까이

학교 씨씨로 만나 참 좋았던 추억도 많았지요

저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졌던 사람,

늘 활발하고 덜렁거렸던  저와는 달리

그는 매사에 진지하고 과묵한 사람이었어요

 

처음에 시작할 땐 그랬죠

서로가 서로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끝없이 행복할 줄로 믿었습니다.

적어도 그 당시엔 영원할거라고 생각했어요

사랑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이 그렇듯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사귀어보면서

서로에게 반했던 다른 성격이

 치명적인 독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남녀가 만나서

연애를 하고 그러면서 서로의 진심으로

변화하고 맞춰가며 사랑을 완성시켜가는 것...은

 

저희에게 있어서  진부한 소설이나 영화에서

나오는 이야기처럼 거리가 멀었어요 

현실은 훨씬 더 냉혹하고 차가웠죠

 

진지함이 다소 지나쳤던 그는 생각이 참 많은

사람이였고 그런생각들을 쉽사리 저에게 얘기를 해주

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처음에는 종종해주곤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마저도 제 욕심이 되버린듯

무심히도 그는 혼자만의 생각이나 감정들을 꽁꽁 숨겨버렸죠

그리곤 자기의 생각이 정리됬을 때 마치 무언가를 단정짓듯

자기의 감정 위주로 말을 했어요

그리고 그는 여자에게 매달리거나 무릎을 꿇는건

남자로서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다라고 말할만큼

전형적인 남자 성격이었어요 자존심두 쌨구요

처음에는 그렇지 않던 사람이 그런다는건

전 둘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그만큼 다 받아줫기 때문에 편해지고

익숙해졌다는 첫번째와

마음이 변했다는 두번째가 그것이었죠

 

그래도 저는 다 이해했습니다...

그에게 저는 정식으로 사귀는 첫 사람이었고

그래서 서툰거라고 ... 마음은 다를거라고

그렇게 저 자신을 위로하고 힘들어도 버텼어요

 

하지만 역시나 저도 사람인지라 ....이런 힘든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그에게 사귀면서 처음 이별을 고햇습니다...

그도 저에게 몇번의 이별을 말할 때 제가 숱하게 붙잡아왔던 것처럼

그도 저를 붙잡아 줄거라는 강한 믿음도 있었어요

그래줄거라고....내가 그랬던 것처럼

하지만 저의 기대는 무참히 깨져버렸습니다.

 

그후로 그는 5일 째 연락이 두절이었고 제 문자와 전화 그 어떤 것도

받지 않았어요... 그의 성격이 화가 나거나 생각을 정리할 때는 연락을 잘 안하거든요

전에도 몇번 그랬던 적이 있었지만 뭔가 불안하고 초조했던게

이별예감이라서 더 그랬나봐요

 

결국 또 제가 먼저 연락을 했고 일주일이 지난후에야 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에 그랬죠...왜 이렇게 연락이 안됬느냐고

제 물음에 그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은체 정면만 응시했어요

그래서 제가 물었어요 ... 왜 내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아무런 대답이 없냐고

오빠가 분명 생각을 했을 텐데 니 말에 난 이래저래 생각하고 있다 얘기해주면

안됫냐고... 했더니 그가 말하더군요

이미 끝났는데 뭔 의미가 있냐고 ....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다시 한번 묻는데 조금이라도 날 붙잡고 싶은

맘이 없었냐고 .... 그런 제 물음에 그가 냉정하게 응...하고 대답했죠

처음엔 붙잡아 볼가도 했는데 난 역시 아니였다고...

 

그러면서 그는 제 눈 한번도 안마주치고 그렇게 저를 보냈습니다.

참 야속하고 냉정해서 그 앞에서 눈물도 참많이 흘렸는데

그는 더 차갑더군요

 

헤어지던날 문자로 오빠가 참 밉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그가 미안하다고 눈물이 나서 자기가 등을 돌리고 있었다고 그걸 보여주기가

싫었다고 말했더랬죠 ....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는 그의 마지막 문자를 끝으로 그와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길고 길었던 제 2년간의 사랑이 마침표를 찍었죠

처음에는 미친듯이 술도 먹고 울기도하고 그랬는데 그것도 일주일이 지나니 눈물도

마르더라구요 ...그리고 일주일간은 공허함 때매 힘들다가 일주일 후는 마음의 평정을

되찾고 저와 제 사랑에대해서 객관적으로 보게 됬어요

그리고 알게 됬죠.. 제가 미친듯이 힘들었던 건... 그와 헤어졌다는 사실보다

그와 헤어지고 나서의 그의 행동과 모습들이 내가 예상했던거와는

정반대로 달라서 였다는걸....

 

그리고 그가 그리운게 아니라 그와 함께 했던 내 추억이 그리워서라는 걸

아주 뒤 늦게나마 알게 됬어요...

 

하지만 문득 문득 마지막까지도 냉정했던 그가 미워질 때가 있네요

그래도 우리가 정말 사랑했다면 분명 그도 저만큼 아팠겟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