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나를 싫어했던 유치원 선생님

쓰니2022.03.29
조회12,657
편하게 그냥 쓸게
성인이 되고 나니까 괜히 생각나서 적어보게 됐어
나는 대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 학생이야
나에겐 아주 아픈 기억이 있어
6살 3월정도에 처음 동네 사립유치원을 가게 되었는데 나는 소심한 성격이라 친구들이랑 모여서 잘 놀지 못했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지
그리고 난 혼자서 책을 읽거나 블럭 조립하는걸 좋아했어서 그냥 지냈어
그런데 그당시 내가 속한 반 교사가 굉장히 젊었던걸로 기억해
많이봐야 20대후반? 으로 보였으니까
그 교사가 내가 혼자 지내는걸 좀 아니꼽게 봤는지 일부러 내가 놀고 있으면 툭툭치면서 "너는 왜 혼자 놀아? 다른 친구들한테 껴주라해 입이없니?" 이랬었어
그때 나는 어른이 하는 말이니까 무조건 들어야 하는지 알고 "네 저쪽에서 놀게요"하고 친구들한테 다가갔어
그때도 이미 무리지어 다니는게 일상화 되어 있었는지 친구들이 안 끼워주더라
또 나는 혼자가 되었고 유치원교사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가 친구들 사이에 껴서 노는걸 집착했어
부모님께도 내가 친구들하고 잘 놀지 못하고 유치원 생활에 적응하지 못 하는 것처럼 이야기 했었나봐
나는 활동같은거 하면 잘 참여하고 평상시에는 혼자서 잘 놀았는데..
그런데 내가 그 교사를 싫어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어.
내가 어릴적엔 편식이 심했어.
유치원을 다니게 된 이후로는 그래도 잘 먹었었는데 하루는 비빔밥이 나온거야.
양도 많고 내가 싫어하는 채소들도 많이 있어서 안 먹겠다고 의사표시를 했어.
부모님도 내가 편식이 심한걸 아니까 유치원급식에서 싫어하는게 나오면 안 먹고 와도 된다고 하셨었거든.
그런데 그 교사가 나보고 안 먹으면 안된다고 너 하나 때문에 음식 낭비, 돈 낭비 하면 좋겠냐고 윽박을 지르는거야.
그래서 난 그 자리에서 울음이 터졌고 주변 아이들은 다 날 쳐다봤지.
그 상황에서 아이를 달래주는게 교사라고 생각했는데 그 교사는 오히려 내 숟가락을 본인이 직접 들고 밥을 퍼서 내 입에 넣더라.
나는 우는 상황에서 숟가락이 입으로 들어오니까 더 당황해서 결국 헛구역질을 하고 토를 하고 말았어.
그러니까 그 교사는 더 화가 났고 또 밥을 퍼서 내 입에 넣었는데 뭐가 잘 못 걸렸는지 그때 흔들리고 있던 내 앞니 하나가 빠져있더라.
결국 원장이 우리 부모님을 불렀고 난 병원에 가게 되었어.
그런데 그 교사는 사과 한 마디 안 하고 계속 유치원에 출퇴근을 하는거야.
나는 그 사람 얼굴을 보면 화가나서 그 어린 나이에 스트레스 위염으로 2달가량을 입원을 했었어.
그래서 유치원을 다니고 한달도 안되서 그만 다니게 되었지.
그 다음년도에 7세반으로 다시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 교사는 아직도 6세반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더라고..
그때 얼마나 소름이 돋았는지..
그리고 나는 1년간 무탈히 유치원을 다니고 졸업을 했고 다시는 그 사람들을 보지 않아도 되었었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내가 그렇게 아프고 나서 우리 부모님이 다른 아이들도 피해를 보지 않게 그 교사를 자르라고 이야기 했고 실제로 몇개월 안 나왔었대.
그런데 그 교사가 사실 원장 딸이었어서 금방 복직 할 수 있었다더라.
지금 그런일이 있었으면 뉴스에 나왔을수도 있었겠지만 그 일은 10년도 더 넘은 이야기고 최근에 그 유치원을 찾아보니 없어졌더라고.
내가 지금 사범대에 재학중인데 저런 사람들은 정말 교사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 써 본 글이야.
그만큼 내가 아파봤으니까 난 절대 저런 교사가 되지 않으려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