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살이에서 벗어나는 단계 (마음을 항상 활짝 열어놓고 살았던 죄)

ㅇㅇ2022.03.29
조회13,805
다들 제 마음 같은 줄 알고,모두에게 호기심이 많고마음을 항상 열어놓고 살았어요
시댁에도 당연히 마찬가지였죠
애초에 무게감이나 카리스마가 없는 타입이기도 하고요, 제가

그냥 원래 제 마음대로
어머님>< 하트하트아버님!!! 잘 지내셨어요~?하면서 엄청 자주 들락거리고, 웃으면서 대하고 방실방실 거리고 난리를 쳤었어요하나도 불편하지 않았고, 원래 제 성격대로 한거죠
반반결혼해서 뭐 밑보일 것도 없었는데그냥 성격대로 친근하게 굴었떤 거에요.

근데 아차...인간은 그렇게 살갑게 구는 사람에게1. 더 잘 대해주는 부류2. 만만하게 보는 부류
2가지가 있다는 걸 미처 몰랐어요 ㅎ저도 어렸죠 뭐...


2번이더라고요 저희 시부모님은.....

가서 항상 생글거리고 하니까
마치 내가 을처럼. "잘 봐주세요, 저 좀 잘 부탁드려요^^"라는 의미로 다가왔었나봐요
점점 제 요리에 품평을 하지를 않나(보통 요리해주면 칭찬을 하지 맛이 어떻네 저떻네 하는건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시부모님 외에 한번도 그런 품평 들어본 적 없고요. 물론 부정적 품평이죠.)몇 점이라는 둥.^^

시댁 식구들 다같이 있을 때제 발랄한 성격을 까내리질 않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어이가 없어서.ㅋㅋㅋ

저랑 남편이랑 자라온 배경이 정반대인데뭐가 옳고 그른게 아닌데은근히, 자기가 양육한 게 옳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까내리기~
남자는 뭐뭐하면 안된다는 식의 가부장적 논리 엄청 얘기하기~~~~~~~~~남자가 옷장정리하면 안된다~~~~~~~ (아니 왜 남자가 옷장정리하면 안됨? 맞벌이하는데)그외 남자가 하면 안되는 일들이 참 많더라고요...... 처음 듣는 이야기들....주로 부엌일이나 옷장정리, 화장실청소 같은 집안일이었어요. 아침밥차리기도 포함;

아니 그럴거면 , 그렇게 가부장적인 거 좋아하시면진짜 가부장적으로 남자가 여자 책임지고며느리가 시집살이 엄청 당하지만, 곳간 열쇠 몇 개쯤 맏며느리에게 주시고외벌이시키시고, 집 해와야지
그것도 아니고, 맞벌이에 반반결혼 시켜놓고왜 대우는 가부장적으로 받으려고 하는걸까요?

이거 자체가 말도 안되는 무논리잖아요 ㅎㅎㅎㅎㅎㅎㅎ
애초에 전 무조건 일 할 거고, 제가 돈 많이 모아놨어서남자돈으로 평생 살 마음자체가 1도 없어요그치만, 이렇게 가부장적으로 며느리 까내릴거면애초에 모든걸 가부장적으로 하셨어야지 않나요?



그 뒤로부터 제가 한 건저를 보호하려는 처사였습니다.

나에게 무게감이나 카리스마가 전혀 없었구나.너무 내 마음을 다 열어젖히고 살았구나.나 잘 봐주세요 이뻐좀해줘요~~~살랑살랑거리면서 살았구나노예근성이었구나.
아차했어요...
그러려던 의도가 아닌데, 상대가 그렇게 보고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면제가 한 행동이 비효율적이라는 걸 깨달아야 하는 법이죠.

가던 횟수를 확 줄였어요.가서도 의무적으로 방실방실거리는게 아니라 은은한 미소 정도만 띄었어요말 엄청 많이 하고 꺄르르 거렸던 거 다 끊었어요.이쁨받으려고 노력했던 마음가짐을 다 내려놨어요.남편은 아무짓도 안해도 사위라는 이유로 친정부모님께 백년손님인데저는 이거저거 엄청 많이해도(남편보다 방문 훨씬 많이 했었음, 시댁에. 포인트는 오길 바라셨음. 그래서 자주 갔던 것임. 가면 되게 좋아하심. 그러면서남자가 하면 안되는 것들 읊어주심.ㅋ)
남자가 하면 안되는 일 얘기하실때마다 남편이 엄마 그런 말 하면 안돼 라고 쉴드 쳐주기 시작함(남편이 점점 내 편되어감)
그런 말 하실 때 전혀 웃지 않고남편 설거지 얼마나 잘하는데요~~~어머님. 이러거나무표정하거나 남편이 대응하면 무표정으로 듣고만 있기.


이렇게 하니까 다시는 그런 소리 안 하셔요.....어차피 자주 가지도 않으니 그런 소리 들을 일도 없고요

이제 어려워하시네요..
잘해드릴 때 잘하시지시짜 달면 본인들이 뭐라도 된냥 구시니까..이 사단이 나는 듯 하네요

저도 이제 깨달았어요.아~ 내가 그래서 만만해보였구나
배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