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터미널에서 그림 모델 해달라는 거 본 적 있나요?

나태한위선자2022.03.30
조회122
첨엔 사기 같아서 인터넷에 검색 해봤는데
아무런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판에 글 써봄여...ㅠㅠ

설명 편의를 위해 아래는 말 짧게 쓸게요.



부산 놀러갈라고 이쁘게 옷을 입고 버스 터미널에 갔음.
배가 고파서 롯데리아에 가서 햄버거 세트 하나를 시킴.

햄버거 세트를 받고는 다리 꼬고 맛있게 냠냠하는데
왠 여대생 같은 키작은 여자가 다가옴.

대뜸 자기가 미대생인데
나더러 모델을 해달라고 함.

???
내가 키가 큰 남자도 아니고 (173임)
얼굴이 잘생긴 것도 아닌데 이런 말 걸어오는 게 당황스러웠음.

터미널 주변에는 하도 신천지가 많으니 그건가 싶었음.
그래서 지금 부산 내려가야해서 안된다고 거절함.

그러니까 다음에 시간 될 때 해줘도 된다고
언제 올라올 거냐며 연락처 알려달라고 말함.

묘하게 집착하길래
난 부산 사람이고 여긴 어쩌다 놀러온 거라고 거짓말 함.

그러니까 다시 그럼 연락처라도 받을 수 없냐 물어봄.

그냥 쌩까고 폰만 봄.

근데 안 가고 한동안 내 앞에 서 있는데 뭔가 이상했음.
신천지면 보통 이럴 때 '하 허탕이네.'하고 갈텐데 안 가는 거임.

내가 계속 무시하니 결국 돌아가긴 함.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이게 무슨 경우냐며 물어봤는데
의견이 다들 갈림.

부모님은 이상한 애 따라가면 안 된다고 조심하라 그러고
친구들은 마음에 들어서 번호 따인 거 아니었냐 함.
그 밖에도 나처럼 신천지 신종 수법이라는 얘기나
장기 털릴 뻔 한 거 아니냐는 말도 있었음.

인터넷으로도 터미널에서 그림 모델 같은 새로운 수법으로
신천지가 돌아다니나 찾아봤는데 나오는 게 없음.



진짜 그냥 궁금한 건데
신천지나 사기가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