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신혼) 남편과 돈관리 방법으로 다툽니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얌얌2022.03.31
조회25,605

오늘의 톡? 그런게 된걸 오늘에서야 보았네요! ㅎㅎㅎ
남편과 화해 후 봄꽃여행다녀오느라 이제 확인했습니다.

글에 달렸던 모든 댓글을 보니
진심어린 조언, 현실적인 도움이 될 조언들이 있었는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시 보니, 싸운 직후 작성한 글이라 그런지 매우 제 기준에서 일방적이고 감정적으로 썼더라구요..

간간히 보이는 악플도 있었네요
보통은 문제가 생기면 사람마다 다 그렇게 되기까지 상황이 있는거고, 함께 사는 사람에게 폐끼치지 않고 살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을텐데
참.. 왜 안면식도 없는 사람의 말을 밑도끝도 없기 삐뚤어지게 파악하고
과할 정도로 피해의식이 가득하게 세상을 좁게 바라볼까 안타까운 마음도 좀 드네요.

저를 남편 피 빨아먹는 무능력자 취급하시는데..
저희는 지금 맞벌이 중이며 저도 돈을 벌고 있고 버는 금액까지 써놓았는데 왜 그러실까요? (최근 4개월 900)
그 돈은 추후 주택구입 목돈을 위해 저축하고 있으며 저희의 공동재산에 해당하는거라 저는 모으기만 할 뿐, 한 푼도 쓰지 않고 있다고도 정확히 명시했는데
그럼 제가 제돈을 100프로 저축하면 남는 돈이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남편의 월급으로 함께 살아야하는게 마땅한거 아닌가요?????
제가 말한 ‘저축’은 제 개인재산으로써의 저축이아니라 부부의 공동재산으로 저축한다는 거죠.. 그니까 남편 월급을 생활비로 쓰죠…….. 하..
결과적으로… 돈 관리의 투명성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는데
왜 맥락에서 벗어난 딴지를 거시는지????

결론적으로 남편과 아주 잘 화해했고, 앞으로 투명하게 돈 관리를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돈 관리 문제로 싸운 당일 저녁 남편이 퇴근하자 바로
제게 사과를 했습니다.

저 - “내가 지출내역을 보여달라고 말한 이유는 우리가 계획했던 지출내역과 실제 지출을 비교해서 어떤 부분을 수정해야하는지를 확인하자는 취지였지, 네가 돈을 용돈을 어떻게 써왔는지 간섭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뭘 어떻게 썼던 그건 내 관심도 아니다. 그리고 내가 버는 돈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저축하고 있는 공동재산이고, 네가 버는 월급은 당장의 생활을 위한 우리의 공동재산이 되는건데 혼자만의 수입으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혹시 왜 공개를 꺼려했는지 알려줄 수 있냐?”
남편 - “나의 지인 및 회사 사람들의 조언을 들어보면 비상금의 개념으로 돈을 모아놓는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렇게 생각했다.”
저 - “공동재산의 일부를 상대방의 동의 없이 빼돌리는건 옳지 않다. 나는 100프로 내가 모은 돈을 다 저축했는데.. 그건 부부간의 신뢰에도 옳지 않다. 부부간에 신뢰가 있다면 비상금은 필요 없다. 만약 비상금이 필요할 정도로 돈을 써야한다면 대화를 한 후 목돈에서 쓰면 된다. 그리고 이제까지 통장관리 해온 것은 보지 않겠고, 이번달(4월)부터 공개해달라. 앞으로 잘 해보자.”

간략하게 이런 식으로 대화를 평화롭게 마무리하였습니다.
댓글에서 공동계좌, 공동적금? 이런 방법도 있다고 알려주셨는데 이 방법은
현재 방법을 운영하는게 힘들면 차선으로 생각해볼 예정입니다.

무튼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은 만큼
서로 이해하고 성장하며 좋은 부부관계를 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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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정도 된 신혼부부입니다.

0. 작년 11월부터 돈관리를 제대로 시작함
1. 본인은 교육 관련 프리랜서로 매월 수입이 일정치 않음 (월 0원 - 300만?)
2. 남편은 회사원 (연봉 5000)
3. 남편이 버는 돈은 생활비로 쓰기로함
4. 본인이 버는 돈은 목돈 통장에 넣기로 함 (모으는 돈)
5. 남편이 돈 관리 하기로 함
6. 당시 생활비&지출내역을 얼추 정리하여 용돈 남편은 월 80을 갖고 본인은 50을 받기로함
7. 각자의 용돈에는 보험료 핸드폰 식비 등이 모두 포함됨
8. 목표 대로 절약을 잘 한다면 최대 90만원 정도 (남편월급) 생활비에서 남길 수 있었음
9. 본인은 당연히 버는 족족 돈을 꼬박꼬박 모두 통장에 넣음(작년 11월부터 4개월 동안 순수하게 900만원 정도 모음)
10.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시점 본인은 자꾸 용돈이 마이너스가 돼서 확인해보니 50만원 용돈에 월 15만원 정도 나오는 국민연금 및 보험료를 넣지 못함을 깨닳음
11. 남편에게 용돈을 65만원으로 올려달라고 말함.
12. 남편은 거절했고 내가 모으는 목돈 통장에서 빼서 쓰라고함
13. 생활비통장에서 왜 빼면 안되지? 싶었지만 일단 알겠다고함
14. 남편에게 생활비 남은 돈으로 모은 돈은 얼마인지 물어봄
15. 생활비 통장에 남은 돈이 없다함
16. 본인은 남편에게 월급통장의 카드 사용내역을 보여달라고 함 - 가계부 지출정리를 하고 싶었음
17. 남편이 간섭받는것 같다고 싫다고 함
18. 본인은 여태껏 개미처럼 돈 모으고 절약하며 생활했는데 억울해지기 시작
19. 남편에게 돈 관리를 한다고 했으면 당연히 투명하게 공개하는게 의무라고 했고, 돈 관리를 ‘잘’할 자신으로 돈관리 역할을 맡긴 거라고 말하며 생활비 못 모은 것도 이해가 안된다며 공개를 요구했지만 남편이 계속 거절
20. 남편고ㅏ 의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음..
남편은 자기가 번 돈을 간섭받으면서 쓰기 싫다는게 이유래요.
저도 많은걸 포기하고 용돈 50만원으로 사는데
돈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공동생활할 마인드가 덜 된 것 같아
남편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저는 남편에겐 내가 여태껏 얼마를 모았는지 보여줬구요
(100원 하나 빠뜨리지 않고 모았음 어차피 통장내역에 남는거라서 빼돌릴 생각도 없었고.. )

혹시 제가 너무 제 기준으로 돈 관리를 생각하고 있는건지
미처 제가 남편 입장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까요?

솔직히 생활비 한푼 못 모으는 돈관리능력? 생활력을 갖고 있으면서
애기 낳자고 말하는 것도 너무 당황스러워요
남편 월급 쓰면 여유자금이 안 남는데 어떡하냐니까 당연히 애기 임신하고 낳고도 제가 당연히 돈을 모을 거니까 괜찮다고 하네요.
전 임신했을땐 몰라도 육아하며 일 할 자신은 없어요..
제 일을 너무 너무 사랑하지만 육아가 우선순위가 될걸 알거든요..

그리고 지금 혼인신고하자고 하는데
제 기준에선 남편이 공동생활을 할 마음의 준비?
서로 도와주고 헌신하는 가치관이 없고
상대방 상황보다는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니
혼인신고도 너무 두렵습니다 ㅜㅜ

조언을 부탁드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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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생활비가 남지 않은 것은 잦은 배달&외식 때문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불만인건 최소한 돈 관리를 본인이 하기로 한 사람이니 그것조차 잘 절제하고 관리해야하는거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에요. 아무리 배달음식을 먹엇다해도 그 몇 십만원을 썼을거란것도 잘 모르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