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가스라이팅을 당합니다.

라루리로2022.04.01
조회37,135
그냥 흔하디 흔한 회사 이야기일수도 있겠는데요 그래도 여기가 좀 활발하게 움직이는 커뮤인 거 같아서 여기다 적어봅니다. 판은 늘 이슈가 있을 때 보기만 했지 적기는 처음이네요.
외주 제작 영상 프로덕션에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정도 됐는데요, 학교에서 현장 실습생 신분으로 다니는 거라 학교까지 연관되어 있습니다. 함부로 그만 둘 상황이 아니란 거죠. 실습이 6월에 끝나니 그때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이 첫 직장이고, 사회 생활도 처음이라서 서툰게 많습니다. 학교에서도 실습만 몇번 해봤을 뿐 현장에 나간 적은 별로 없어요.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한 달 정도 지났는데도 여전히 모르는 점이 많고 서툰 점이 많은데요, 사실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이제 좀 뭔가 눈치가 생기고 그래야 하는데 내가 눈치가 없어서 그런 건지, 하루에 꼭 2번 이상은 혼나는 거 같네요. 제 서툰 점은 피드백 하는 점은 제가 배워야 할 점이 맞긴 한데.... 문제는 이게 혼날 때마다 가스라이팅을 한다는 점입니다. 업무보고를 할 때마다 브리핑을 간단하게 하는데, 듣다가 뭔가 맘에 안 드는게 있으면 갑자기 피식 웃는 겁니다. 그 때마다 또 뭔가 잘못됐다 싶다고 느껴요. 꼭 하나하나 세세하게 잘못된 점을 이야기 합니다. 아니 뭐 물론 잘못된 점을 얘기하는 건 당연한 일이긴 한데..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저더러 설득을 해보래요. 나 같으면 이렇게 안 했고 이렇게 했을텐데, 나는 납득이 안 되는데 설득을 해봐라. 납득이 가면 인정하겠다. 뭐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솔직히 이미 태도와 말투, 그리고 표정부터가 나는 마음에 안 들었다는게 확 보이는데 제가 뭘 어떻게 얘기를 하나요.. 그래도 무슨 얘기라도 해보자 싶은 마음에 우물쭈물 어떻게든 얘기를 하는데, 그 때마다 늘 하는 얘기가 "내가 클라이언트라면 이런 기획안은 바로 던졌을 거 같다" 부터 시작해서 "솔직히 그냥 생각없이 적은 거 아니냐", 심지어 어떤 날은 외근을 하는 날이었는데 그게 첫 촬영 날이었습니다. 첫 촬영에 대한 걱정때문에 잠이 안 와서 이동하는동안 좀 졸았어요. 그러다가 며칠 있다가 하는 말이 "나는 촬영때문에 운전하면서도 머릿속이 복잡한데 편하게 잠이나 잔다. 간절함이 없는 거 같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겁니다. 솔직히 좀 억울했어요. 아니 저도 회사 다니면서 첫 촬영이고 그거 때문에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잠도 못자고 다음 날 평소보다 이른 아침에 출근해서 현장에 가고 있는데 그때 잠깐 존 거 가지고 뭐 간절함이 없다니.... 그때 좀 울고 싶었네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우리는 뫄뫄씨에게 애정이 있어서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다, 공격적으로 받아들이지 마라, 애정이 없었으면 이렇게 얘기도 안 했다." 뭐 이렇게 말을 하는데.. 솔직히 예전에 부모님이 체벌하면서 우리를 사랑해서 때리는 거다라고 가스라이팅 하는 거랑 뭐가 다릅니까 이게...
그리고 한 번은 문의가 들어왔다는 가정 하에 기획안을 써 보는 모의 훈련같은걸 했는데 저는 정말 레퍼런스 검색 하고 아이디어를 쥐어 짜내서 기획안을 만들어놨더니만... 역시나 피식 하는 웃음과 함께 이거는 그냥 생각없이 적은 기획안이라고... 경험이 없어서 이런다느니, 너는 아직 그 레벨이 안 된다, 너는 초급인데 벌써부터 고급 레벨을 생각하고 있다 이런 말들... 저 그때 너무 서운해서 사무실에서 뒤돌아서 몰래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 편으로는 한 달이나 됐는데 아직까지도 이런 소리를 들으면 너무 무능한가 이런 생각도 드네요... 
쓰다보니 또 울컥하네요. 전 나름대로 회사 사람들이 다 젊어서 좀 분위기 좋을 줄 알았는데 그냥 제 착각이었나봅니다. 실제로도 저 빼고 다른 회사원들 전부 (6명이서 하는 스타트업입니다 그중 한 명이 저) 같은 학교 출신인지 모 대학교 얘기가 나오면 교수부터 시작해서 근처 맛집이라던가 공유가 되더군요. 심지어 회사 단톡방에도 전 빠져있고.. 퇴사하면 학교 다시 다녀야 하는데 그냥 수업 들을까 그 고민을 매일 하고 있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또 눈 뜨고 일어나면 그 지옥같은 곳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답답해서 써봤습니다..

댓글 28

후움오래 전

Best뭐가 가스라이팅 이라는거죠? 가스라이팅 의미 모르시나..맘에 안들면 꼰대라고 하더니 요즘은 뭐 말만하면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는 듯..속터지네요 아니 뭐 지적도 못합니까? 집에서나 부모님이 감싸주고 타이르는거죠..왜 그렇게 했는지 말해보라고 하는건..반복이 되니까 이해가 안되니 뭐가 잘못된건지 알고 싶어서 하는 말 같은데요? 말 할 기회도 안주는 거 보다 백배 낫죠..회사생활 힘들죠..돈버는거 힘들어요..버티고 이겨내는 법을 배우세요

ㅇㅇ오래 전

Best1. 인턴은 직장아니다. 기대하지마라. . 2. 가스라이팅이라 생각하지마라. 정규직은 안그럴거 같니? 오히려 매우 실질적인 훈련을 해주고 있는거 같은데? . 3. 한달밖에 안됬는데 기획안은 당연히 못짠다. 시장조사도 못해봤을거고, 그 업계 돌아가는 현황도 파악이 안됬을건데 당연히 수준미달 기획안일 수 밖에 없는거임. 이건 무능한게 아니라 당연한거야. 만약 진짜배기 기획안이면 넌 인턴이 아니라 팀장으로 채용했겠지.. . 4. 결론 : 기 죽지마. 잘하고 있다. 거기서 최대한 공부하고 배워라.

ㅇㅇ오래 전

Best사회나와보니, 저런거 하나하나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이 오히려 나를 좀더 생각해주는 사람이더라구요. 진짜 님이 마음에 안들면 저런거 하나하나 이야기 해주지도 않고 자르거나 아님 일안주고 면벽수행 시킬걸요..

1134오래 전

요즘 유리멘탈 개폐급신입들은 뭐 하기만하면 가스라이팅이래 그거 그냥 니들이 후달려서 그런거야 역겨우니깐 가스라이팅가스라이팅 거리지 말아줄래 우웩~~

ㄷㄷ오래 전

이 글내용이 어제 본 어떤 상황극 여주 생각남 내가 이만큼 준비하고 그랬는데 세상이 왜 날 알아주지 않냐고 한풀이하면서 남친에게는 그저 무조건적인 공감만 "해줘" 재능없으시면 관두고 다른일 찾으셔야됩니다.

ㅎㅎ오래 전

외근도 근무시간인데 근무시간에 졸아놓고 말도안되는 변명거리 들이대고 억울하는건 말이 되고..?

ㅇㅇ오래 전

우리회사에도 너같은 친구 있어 내가 그친구가 서류 써온거 보고 지적 한 번 한 다음 그 친구가 다시 써왔는데 그 서류는 정말 못 쓸거 같아서 내가 그친구한테 "고마워요" 한마디 하고 그친구가 써온 서류는 폐기한 다음에 내가 쓴 서류로 제출했는데 나때문에 회사 못다니겠다고 했다더라.. 나보고 어쩌라는건지..

ㅇㅇ오래 전

음 그회사 직원들이 가스라이팅은 아니고... 그냥 갈구는거죠 가스라이팅은.. 너 그딴식으로 계속하다간 우리 고객들 다 떨어져나가 니가 책임질거야? 최소 이정도

ㅇㅇ오래 전

무식한 고졸은 그런 용어 함부러 쓰지마라. 가스라이팅이란 단어의 의미도 모르면서 뭔 개소리야? 직장생활 하기 싫으면 때려쳐. 장사나 해. 니가 돈벌러 다니는곳이지 거기가 학교냐? 회사에서도 너 같은게 이런 생각하는거 알면 당장 잘라버리지 냅두겠냐? 고졸 나부랭이가 진상이구만 ㅋ

ㅇㅇ오래 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요새 애들 커뮤로 세상배워서 가스라이팅 운운하는거냐? 조카웃기네

ㅇㅇ오래 전

일 하는 방법을 좀 더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일도 요령입니다. 세세하게 물어보고 넌 어찌 생각하냐 그러면 조언 감사하다, 다음 브리핑은 어찌 준비 할지 조언 들어도 되냐, 이런 식으로 계속 도움을 달라고 하시고 배우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세요. 본인이 가스라이팅이라고 단정짓고 언짢고 기분 나쁜거 티 안 날것 같죠? 아마 엄청 티날거에요. 아무 말도 안해주는 것 보다 좀 들을때 기분 나쁘더라도 듣고 배우는게 훨씬 나으니 힘내세요!

ㅇㅇ오래 전

좀 뼈때리게 얘기하기는 하는데 본인이 그 일을 하고싶으면 독하게 버텨서 배워보라고 하고싶네요. 세세하게 가르쳐주지않아요 님을 정말 가스라이팅하고 싶으면요. 지적한거 메모하고 고치고 노력해서 고민을 해보세요. 너무 상처받지마시구요. 인턴은 인턴일 뿐 정직원과 달라요..

ㅇㅇ오래 전

비정규직 차별이다 뭐다 하는데 실상은 양쪽 얘기 다 들어봐야 알 수 있음 나 계약직인데 이런 거 왜 시키냐 부당하다 그러면서 동등한 대접은 원하고 그런 꼴들을 넘 많이봐서 약자라고 선한 진리가 아니란 걸 깨달았음 억울한 듯 글 적어놨지만 상대방 얘기도 들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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