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강아지 죽었대

ㅇㅇ202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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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때 지인분이 우리한테 맡긴 강아지를 10년 넘게 키웠는데 나이가 드니까 아프더라고
내가 성인되고 자취를 해서 자주 못봤는데
그래도 저번주에 밥안먹는다고 걱정했는데 내가 주니까 잘먹어서 한시름 걱정은 덜었었거든
근데 엊그제 병원에서 의사가 마음의 준비를 하라 그랬대
그래서 내일 갈준비하고 있었는데
방금 죽었다고 연락왔어
사실 오늘 2시쯤에 엄마가 애기 많이 아픈것같다고 오늘 오는게 좋을것 같다고해서 저녁에 급한일있으니까 그것만 끝내고 밤에 간다했는데 지금 죽었대
내일 유모차에 태워서 집근처 꽃구경도 시켜주고 같이 자고 이뻐해주려고했는데 마지막 말도 못하고 마지막 모습도 못봤어
당장 오늘 일을 취소도 못하고 해결하고 가야돼
오빠는 나 기다리면서 버틴것같다고 하더라
처음에 통화로 죽었다 들었을 땐 준비하고 있어서 그런가 괜찮았는데
장례업체에 전화하다가 내가 내입으로 애기가 죽었다고 말하는데 눈물이 안멈추더라고
아팠는데도 아픈티도 안내고 나만보면 좋아서 어쩔줄 몰라했고 너무 착하고 이쁘고 정말 반평생을 같이한 가족인데
정작 나는 죽었다는 소식을 들어도 바로 가지는 못하고 마지막 모습도 못보고 사랑한다고도 못해주고 그렇네
하늘에서는 아픈것도 없이 맛있는 것만 잔뜩 먹으면서 있었으면 좋겠다
언니가 미안해 사랑해
따로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익명으로 한탄 좀 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