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재혼과 재혼식.. 그분 자녀분들? 관련해서 걱정

ㅇㅇ2022.04.02
조회34,013

안녕하세요 23살 여대생입니다. 저희 부모님이 제가 5살때 이혼 하셔서 아빠는 얼마안가 재혼 하셨는데 엄마는 거의 20년을 혼자 지내셨어요 물론 제가 중학교 들어가고서는 가끔 연애는 하셨지만요. 그러다 얼마전에 제가 곧 취업해서 서울로 올라는게 결정이 되고 엄마가 지금 만나는분이랑 재혼을 하신다더라구요. 저는 전부터 내심 혼자계실 엄마가 걱정이 됐어서 재혼소식은 환영했어요 아저씨 (엄마 남자친구분) 몇번 만나서 밥도 먹고 했는데 좋은분이셨고 이혼에 자녀분들도 다 독립 하셨구요.

그런데 재혼식도 올리고 살고싶으시다는데.. 저는 엄마한테는 좋다고 했지만 솔직히 좀 잘 못 받아드릴거같아요 물론 딱히 제가 받아드리고 말고 할것도 없지만.. 꼭 해야하나 싶고.. 낯설거같아요 엄마가.. 하객들도 부르신다는데 다들 제가 엄마 딸이라는것도 알거고 혹시 제 이야기 할까봐 걱정이고.. 물론 아무도 신경 안 쓰시겠지만요. 끝나고 아저씨 자녀분들이랑 밥도 다같이 먹고 한번씩 다같이 만나서 사이좋게 지내자는데 저는 안 그러고 싶거든요 어색하고 솔직히 딱히 저랑은 상관도 없는 사이 아닌가 싶고.. 무슨 초등학생도 아니고 엄마의 남편=내 아빠, 엄마의 남편의 자식=내 형제자매 이럴 나이는 지나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쪽은 삼남매나 되는데 저는 외동이니 밀리는? 주눅드는? 기분도 들구요 약간 형제자매 있는 사촌들 사이에서 혼자 외동일때 들던 그 기분..? 제 또래인 셋이 수다떠는동안 혼자 묵묵히 핸드폰 보거나 밥먹는 그런 상상이 떠나지를 않아요;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너무너무 유치원생마냥 유치한거 아닌데 밀리는거같아요 그냥... 원래는 정말 이러지 않았는데;;

그런데 엄마한테 말 하기에는 엄마가 너무 소녀처럼 들떠계시고 재혼식도 그 후 식사도 너무 기대하시는거같아서 말을 못 꺼내겠어요ㅠㅠㅠ 엄마가 저한테 처음 연애 그리고 이번 재혼을 이야기 하실때 엄청 긴장하셨고 제가 신경 안 쓴다고 잘 만나시라고 하니 너무 기뻐하셨거든요ㅜㅜㅜ 다 떠나서 지금까지 혼자 사셨잖아요 연애랑은 별개로ㅠㅠ 아빠는 재혼하시고 잘 연락도 안 하고 눈치보니 양육비도 잘 안 주던거 같던데 엄마는 저 진짜 열심히 키우셨거든요.. 그래서 조금이라고 이번 재혼 관련해서 싫은소리를 못 하겠어요ㅠㅜㅜㅜ

재혼식.. 상대방 자녀들.. 어떻게 하는게 제 마음이 좀이라도 편해질 수 있을지 조언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