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유효기간이 끝난게 맞나요?

고민녀202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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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3살, 남자친구는 36살이예요
저희는 둘다 현재 일본에서 지내고 있어요
6년째 만남중에 3년은 한국 일본 장거리커플이였어요
남자친구는 대학을 일본에서 나와서 일본생활을 이미 하고 있었고, 제가 남자친구따라 일본으로 오면서 3년은 가까이서 지내며 그동안 장거리연애로 못했던 것들도 해보고 불같이 싸워보기도 하고 잘 지냈습니다

그렇게 연애를 하다가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면 항상 남자친구 미래에는 제가 없더라구요 속상했지만 아직 준비가 안되서 그런거라고 생각하면서 1년, 2년 시간을 보냈습니다

연애전부터 신기하게도 부모님끼리 서로 아는 지인관계셔서 저희 둘 만남을 양쪽 집안에서 알고있고, 자연스럽게 서로의 집에 왔다갔다도 하고, 암묵적으로(?) 저희가 결혼할 사이로 지내왔던 것 같아요 남자친구네 부모님도 결혼하라고 서두르기도 하셨는데 남자친구가 결혼생각이 없었어요

남자친구가 보통 남자분들보다 취업이 늦어져서 준비가 안되어있는건 아는데, 저는 그래도 계획이라는걸 세우고싶었는데 결혼에 대한 생각조차 없는 사람과 대화가 안되더라구요
사람은 너무 좋은데 결혼생각이 없는 남자친구와 연애를 이어가도 될지, 우리의 미래는 같은 방향인지, 같은 문제로 많이 싸우고 얘기를 많이 해봤지만 항상 결론이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1월에 똑같은 이유로 그만 싸우자고
제자리걸음 그만하자고 말했습니다 더이상 시간낭비하기 싫은 제 이기심이였을지도 몰라요
저는 헤어지면 더이상 일본생활 이어나갈 자신도 없고 코로나때문에 힘든 부분들도 있어서 다 정리하고 한국으로 귀국하려고 마음을 잡았어요
그렇게 두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어제 우연히 길에서 마주쳤는데 남자친구가 이대로 한국갈거냐고 하더라구요
가지말라고 자기랑 일본에서 같이 살자고 하더라구요
순간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이제와서?? 사람 감정 바닥까지 다 쳐놓고 이제와서 일본에서 같이 살자라고 말을 하냐고..
그토록 듣고싶었던 말인데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저를 정말 붙잡고 싶었다면 저희 집앞이라도 찾아와서 말하던가.. 지나가다가 우연히 마주친 길에서 그런 말을 듣는것도 속상했어요

연락한통 없다가 제가 한국가려고 하는걸 알고 그제서야 연락이 조금씩 오는데 이거 왜이러는걸까요?
제가 진짜 한국으로 귀국할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던걸까요?
저는 연락안하고 지낸 두달동안 마음정리중이였는데 남자친구는 그냥 제가 토라져서 일방적으로 고집부리고 있었던걸로 생각한것 같기도 하네요..

저희는 인연의 유효기간이 끝난게 맞겠죠?
다 정리하고 한국으로 귀국하기까지 이런 감정을 몇번이나 더 겪어야하는지 너무 괴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