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의 속이 궁금합니다..

뭔지..2004.03.08
조회3,856

어제 제가 일을 저질렀습니다..

핸펀을 부셔버렸어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저희는 주말부부인데..

이번 눈사태로 토요일날 이동이 불가능했죠..

그런데.. 일요일이면 가능할줄 알았는데 12시경에 남편한테서 전화가 오더군요..

아직 군데군데 상황이 안좋다고..

결국 못온다는거였죠..

저는 이제나 저제나 연락기다리고 있었는데.. 12시 넘어서야 그런 전화를 한 남편도 밉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내가 이렇게 사나 싶은 생각도 들고..

감정이 격해져서..뭐든 일을 저질르고 싶었고.. 남편과의 유일한 연락수단인 핸펀을 없애고 싶은 맘이 들더군요..

그런데..제가 일 저지르기 전에..남편한테 문자를 남겼어요..

나 핸펀 사달라..지금 쓰는거 부술거다..

그러고는 혼자 울다 잠들었는데.. 남편이 왔더군요.. 5시경에..

평소보다 두배정도 시간이 더 걸려서 온거예요..

남편 정말로 부서진 핸펀 보더니..할말을 잃은것같더군요..

오늘 새벽에..갈때까지..눈도 제대로 안마주치고 서먹서먹..잘때도 서로 멀찍이..

오늘 출근하자마자..메일을 한통 보냈습니다..

어제 내가 한 행동에 대한 변명과 이해해달라는 내용이었죠..

그리고 다시 이런 철없는 행동은 안할거라는 사과의 내용..

핸드폰은 오늘 서비스 센타 함 가져가보겠다 했죠..

그런데..답이 왔는데..

그 부분에 관한 내용은 딱 한줄이네요..."오해가 있을수 있지.."

그리고는 날이 춥다..이번 한주 잘 보내라.. 그게 다네요..

솔직히.. 뭔가 찜찜하네요..

대체 제 남편의 마음은..어떤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