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합니다. 준비기간 가지기로 했습니다.

ㅇㅇ2022.04.05
조회46,490
안녕하세요30대중반 동갑 부부입니다.30개월 아이 육아중입니다.
알고지낸 시간, 연애와 결혼기간 합치면 근20년을 함께 했습니다.인생의 반이상이네요.학창시절 만났고 서로 첫사랑이였는데 서로 표현못하다가 20살때부터 연애해서 결혼까지 했습니다.
길게 연애했는데도 서로 몰랐던 부분과 현실과 맞물리면서 변화하는 모습들, 서로가 상처받을까봐 이야기하지 못하고 담아뒀던 감정들 등등.. 둘다 비슷한 시기에 터지면서 겉잡을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저희가 이렇게 될줄 정말 몰랐는데..
서로 감정없이 대화없이 아빠엄마로써만 살아간지 몇달째..2주전쯤 둘이 12시간 가까이를 앉아서 이야기했습니다.그동안 하지 못했던 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들 하나하나 꺼내서 이야기했습니다.너무 늦게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된게 안타깝습니다.둘다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너무 곪아버려서 더이상 노력해봐야겠다, 잘해봐야겠다, 이런생각은 들지 않고 덤덤했습니다.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많이 줬고, 돌이키기에는 늦은거 같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이혼하기로 했습니다.제가 외벌이 중이라 와이프가 독립할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 후에요.아이가 아직 어려서 와이프가 양육권 가져가기로 했고, 주말마다 제가 데리고 오기로 했습니다.그동안 1억정도 저축했는데 와이프가 학원차릴때 보태도록 전부 주기로 했습니다.다행이 장인어른이 경제력이 있으셔서 와이프와 아이가 힘들것 같진 않습니다.
함께한 시간이 너무 길었기때문인지오히려 저희는 이혼하고 나면 친한친구처럼 잘 지낼수 있을것 같습니다.아이가 성인되기 전까진 둘다 연애까지는 모르겠지만 재혼은 절대로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아이를 위해서요. 아빠엄마중 누가 새로운 가정이 생긴다면 아이가 너무 혼란스러워 할거 같아서요.(둘다 연애도 하지 않을거 같지만..)우리 둘의 문제로 헤어지지만 아이에게는 엄마아빠로써 서로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합리화일지 핑계일지 모르겠지만 서로가 행복하기 위해서 결정했습니다.응원해주세요.

댓글 35

오래 전

Best아이가 성인되기 전까진 둘다 연애까지는 모르겠지만 재혼은 절대로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둘다 연애도 하지 않을거 같지만..) 이런 약속은 해서도 안되고 상대에게 바래서도 안됩니다. 진짜 헤어질 때의 대화는 "야 우리 서로 애가 클때까지 서로 재혼 하지..." 말 나오자 마자 " 남이사 니가 뭔데 참견이야, 너나 잘해" 이말이 나와야 합니다.

ㅇㅇ오래 전

Best이런 부부는 이혼 안합니다. 헤어진 후 상대의 연애까지 고려하는건 서로 간본다는 이야기구요. 상상놀이 상황극 끝나면 둘째 생기고 그래요 ㅎㅎ

ㅇㅇ오래 전

Best금쪽이 보면 부모의 이혼이 아이에겐 상상할 수도 없는 아픔이던데 도박 폭력 외도의 문제가 아니라면 상담도 좀 받아보고 더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요? 쓰니네 같은 경우는 안타깝네요.

ㅇㅇ오래 전

아이 30개월 정말 힘들때죠..... 이런저런이야기 과거이야기까지 다 나온다는건 그만큼 힘들다는거예요 어느하나가 힘들다는게 아니라 둘다요...... 여기에 글썼으니 글쓴이한테 말할게요 2년 딱 2년만 힘든시기다 생각하고 부인이 좋아하는 과일같은거 일주일에 한번씩 사서 퇴근하고 주말에 1ㅡ2시간 아이만 데리고 둘이 외출해보고 딱 2년만 버텨보세요 다들그렇게 부부가 되어가는거예요

ㅇㅇ오래 전

그럴거면 차라리 별거를 해요~ 연애도 안할거고 재혼도 안한다니

쓰니오래 전

이혼숙려기간 가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한 번만 다시 생각을 해 보시는 것 추천드려요

ㅇㅇ오래 전

살짝 안타까운 점이.. 오랜 시간 소통의 부재때문에 이혼을 생각하셨으면서, 12시간 가까이 앉아서 대화를 나눌수 있다는 점이 이미 소통의 부재는 사라진거 아닐까요? 좀더 노력한다면 충분히 개선될수 있는 부부관계인데 너무 이혼을 서두르는건 아닌가 싶어요. 뭔가 노력도 안해보고 우린 안맞아. 지쳤어. 하면서 헤어지려고 하시면 후회가 남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혼해서도 친한 친구로 남을것 같다는 느낌은 아직 서로에게 호감과 애정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섣불리 도장찍지 마시고 부부상담부터 시작해보는게 어떨까요? 몇달 소통없었다는거 보면 둘중 하나가 회피형이거나 둘다일것 같은데 12시간 앉아서 대화한것만큼 좀만 더 솔직한 대화를 시도해보는게 어떨까요? 모쪼록 가정에 평안이 오길 바랍니다. 연애도 결혼생활도 평생동안 트러블 없는 커플은 없겠죠. 그 트러블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한것 같아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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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오래 전

판녀들은 도대체 정체가 뭘까 어떨땐 조금만 지랄나도 애있던말던 요즘이혼 아무거도 아니라고 본인들이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한거라고 이혼해라 증거모아라 어쩌고저쩌고 하더만 둘이서 이혼결정했다니까 책임감이 있네없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들은 도대체 뭘까

오래 전

그냥 둘의 결혼으로서의 의무는 지고싶지않은거 아님? ㅋ 그런 생각의 이혼이라면 애만 불쌍 그럴거면 결혼을 왜했냐 애라도 낳지말지 그런 이유로 이혼이라면 애가 상처받겠다

ㅇㅇ오래 전

ㅅㅂ 20년 정도 붙어 있었으면서 서로 몰랐던 부분이 있는게 말이 되냐. 그냥 둘 다 노답에 감성팔이

ㅎㅎ오래 전

이건 서로 대화부족이라 가족상담 받아보시고 푸는게 나을것 같아요. 좀더 지켜보시고 함께한 시간이 기니까 그만큼 풀거리도 많을겁니다. 힘내시고 이혼은 정말 최후의 방법입니다

커브오래 전

역시 남녀라는건 오래된 벗이여 시간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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