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견이 달려들었는데 '우리 개는 안 문다'는 견주

ㅇㅇ2022.04.06
조회7,656
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이 대형견 곁을 지날 때 조심하셨으면,
또 상식없는 일부 견주들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해서
글을 올립니다.
아이나 임산부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라
결시친 카테고리에 올리는 점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덧붙여, 저도 견주로서 개에 대한 선입견이나
혐오감을 갖고 있지 않음을 밝힙니다.



요즘 광주 하운드 사건으로 떠들썩했죠ㅠㅠ
저도 그 영상 보고 너무 속상하고 두렵기도 했는데,
제가 비슷한 일을 당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제였어요.
모처럼 평일에 시간이 나서
남편과 동네 천변을 산책하는데,
완전 대형견이 멀뚱하니 우리를 보고 있고,
주인은 개를 거의 등진 채 나물을 뜯고 있더라구요.

평소라면 약간 신경쓰면서 지나갔겠지만,
바로 당일 광주 하운드 사건 영상을 봐서 그런지
평소와 다르게 굉장히 긴장한 채로 지나가게 됐습니다.
남편도 신경이 많이 쓰였는지
저를 최대한 자기 뒤쪽으로 당겨서 보호했는데,
만약 그렇게 안했다면 저는 그 날 사고를 당했을 거예요.

저희를 응시하던 그 큰 개가(족히 30킬로는 돼 보였음)
갑자기 맹렬하게 짖으며 확 달려들었거든요.
나물 뜯던 견주는 줄을 놓쳤고,
놀란 저는 소리지르며 뛰고,
남편은 그 앞을 막아선 채 개를 쫓고,
개는 계속 짖으며 달려들고..
그렇게 코 앞에서 짖어대는 개와 빙빙 돌며
체감 상으론 15초 이상 대치하다가
(남편의 큰 덩치로 그나마 대치가 가능했음)
견주가 겨우 개를 잡았어요.
개 힘이 너무 세서 아주 버겁게!!!
견주는 체구가 크지 않았으니
흥분한 대형견 컨트롤이 더 어려웠겠죠.
심지어 리드줄은 늘어나는 자동줄이었어요.
꼬임방지 칼국수줄 아시나요?
조금만 세게 당기면 끊어질 듯한 가는 줄이요.
(사진 첨부)

개 목줄 잡고 실실 웃으면서 하는 말이
'얘 안 물어요!! 사람 좋아해요!!!'
그 와중에도 개는 난리를 치고 있는데요ㅋㅋ
기사에서나 접해본 말을 실제로 들어보니
순간 어이가 없어 말문이 턱 막힘...
이렇게 달려드는데 뭘 안 무냐고 막 소리지르다가
개가 다시 달려들까 겁나서 빨리 자리를 피했어요.
그리곤 아이나 임산부가
같은 일을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해서
동네 분들 조심하시라고
동네 카페에 상황을 공유했구요.

그렇게 일단락 되나 싶었는데...
오늘 일어난 사건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야겠다 싶어서 이런 커뮤니티에까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하필이면 오늘 다시 딱 마주친 거예요.
해당 시간엔 아이가 없었지만
거긴 바로 근처에 유치원이 있어서
유아들도 많이 다니는 곳이었어요.
혹시 사고가 나면 증거를 확보해야겠다 싶어
카메라를 켠 채 지나가면서
제가 견주에게 개 똑바로 잡으라고 말했어요.
어제 그 난리를 치고도 같은 자동줄 단 채,
달려드는 성향을 가진 개를
입마개도 없이 끌고 나온 꼴을 보니
화가 치밀더라구요.
저흰 이제 그 개에 대해 아니까 피하겠지만
모르는 사람은 속수무책으로 당하잖아요.

딱히 신고할 명목이 없는 걸 알면서도
견주에게 경각심을 주고 싶어서
사람한테 달려드는 개 있다고
구청이든 경찰서든 신고할 거라고 했더니,
저보고 '신고해 xxx아'라네요ㅋㅋㅋ
태어나 처음으로 길에서 그런 욕 들어봤어요.
(증거영상은 갖고 있는데 다신 그런 짓 못하도록
모욕죄로 고소를 해야 할까요?
제 시간과 돈을 그런 사람에게 쓰는 게 싫어
그냥 경고준 걸로 끝내야 할지 고민입니다.)

다행히 오늘은 개가 달려들지 않았지만,
개 주인 상태로 봐서 누구에게든
한 번은 사고가 날 것 같아 걱정입니다.
그게 만약 어린아이가 된다면 그 아이는 평생
개 근처에도 못가게 되겠죠ㅠㅠㅠ

어른인 저와 남편도 어제 이후로
트라우마 비슷한 게 생긴건지,
저기 멀리 강아지가 시야에 들어오기만 해도
필요 이상으로 신경을 곤두세우게 됐거든요.
한 번 당해보니 정말 겁나더라구요.
이 스트레스가 얼마나 갈지 한숨만 나옵니다.

이 글 읽으시는 분들,
혹시 큰 개 곁을 지날 땐 리드줄 잡고 있는
견주를 너무 믿지 마세요.
개는 생각보다 더 힘이 세고, 더 빠릅니다.
언제든 피하거나 방어할 준비를 하고
긴장한 채 지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견주들, 특히 일부 몰지각한 대형견 견주들!!!
당신 개가 놀자고 달려드는지 물자고 달려드는지
나는 몰라요. 오늘 그 견주도 계속
'좋아서 그런거다. 얘 사람 안 문다'
앵무새처럼 반복하던데,
이런 생각 가진 사람이 제발 그 사람 한 명이길 바랍니다.
개 무서워하는 사람 정말 많아요.
심지어 개를 키워도 남의 개는 무서워요.
옆에 사람 지나갈 땐 제발 리드줄 꽉 잡고
개를 당신 몸에 붙인 채로 지나가주세요.

부탁입니다!!!!!!

댓글 14

000오래 전

Best진짜 우라나라 개 사육에 대해서 법을 개정해야 함 맹견을 정할게 아니라 아주작은 강아지를 제외하곤 모조리 입마개와 목줄 착용 의무화하고 견주는 자격시험을 본뒤 허가를 받아서 키울수 있게 해야함. 그래야 버려지는 개들도 줄고 개물림 사고도 줄어들거임.

오래 전

Best신변만 확보되면 신고 가능해요. 길거리에서 다른 사람 듣는 데서 욕설했다면 모욕죄 성립 되고요. 목줄 미착용이나 2m이상 길게 늘어뜨리고 다니는 것도 과태료 부과대상이라 해당 견주 신변 확보 되어있고 증거 영상 있으면 신고 됩니다. 얼마 전 실제로 똑같은 건으로 경찰 출동해서 견주 신변 파악해 갔고, 저는 모욕죄 고소장 접수하고 구청에도 신고 해달라고 했습니다.

ㅇㅇ오래 전

달려드는 개는 발로 차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합니다. 개가 달려드는 바람에 위협을 느껴서 나도 모르게 차벼렸다고 증언 한다면 큰 처벌도 받지 않습니다. 동물보호법에 걸릴것 같다고요? 신체적 정신적으로 위협을 받는데 그럼 물린 다음에 행동을 해야 한다는 건가?? 동물보호법에 걸리더라도 저는 일단 달려드는 개는 차고 볼꺼고, 혹시라고 난 문다? 목젖 안맞아 봤지?? 아주 산뜻한 느낌 들꺼야~~

오래 전

아.. 진짜 짜증난다. 중형견이지만 우리나란 대형견이라보는 개 키우는데요. 독일에서 온갖 테스트는 다 받고 키우다 들어왔지만 어쨌든. 독일이 동물천국이라 하지만 그건 견주들이 잘 케어하기 때문인데요. 교육해도 사나운애들은 알아서 입마개하구요. 그외 개들도 가능한 곳에서만 목줄풀고 놀고 길에서 인사시키는거 없어요. 내 개가 저러면 백프로 입마개 해야돼요. 별 자극없이도 공격성을 드러낸거잖아요. 제발 본인개 케어잘합시다ㅠ

ㅇㅇ오래 전

견주인데 , 쓴이님 경계하면서 가는 대처 잘 하신것 같아요. 아직까지 우리개도 입질 한적 한 번도 없지만 전 기본적으로 모든 강아지는 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궁지에 몰리면 폭력성이 없는 사람도 변하잖아요? 동물은 동물의 언어가 있고 행동으로 보여지는 경우가 많아요. 담번엔 나물 캐고 있는 견주님에게 저기요 , 제가 지나가려는데 강아지좀 꽉 잡아주실 수 있나요? 라고 부탁하세요. 산책하다 마주오는 강아지도 줄이 늘어나 있다면 제가 무서워서 그러는데 짧게 부탁드립니다 표현하시구요. 몇 번 당하면 견주들도 알아서 대처합니다

오래 전

미친... 중형견에 속하는 코카 키우는데요. 저 줄 얇고 힘 없어 보여서 10키로 좀 넘는 우리 개한테도 채울 생각 안 해봤는데 그걸 대형견한테....; 저거 튀어나가면 백퍼 끊어져요.. 줄이 얇은 만큼 고리가 튼튼하질 못해서..

ㅇㅇ오래 전

저게 뭔....?;;;;

ㅇㅇ오래 전

원래 개 좋아했고, 어릴때 키우기도 했었는데..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니 이제는 개도 싫어짐.

ㅇㅇ오래 전

내 애한테 저런 개가 달려들면 주인이 보는 앞에서 죽여버릴것임

ㅇㅇ오래 전

개가요 어린아이나 개 무서워하는걸 귀신같이알아요 싫어하는사람도 무서워하는사람도 많다는걸 알고 배려해야죠 제발펫티켓좀 지켜요

ㅇㅇ오래 전

저는 개 무서워하는 사람이에요, 진짜 리드줄길거나 안한 사람들한테 제일 많이 듣는말이 '우리개는 안물어요' 어릴땐 그래도 무서워요 이랬는데 지금은 개가 주인물면 키우겠어요? 잡으세요! 달려오면 걷어찰꺼에요! 하고 소리지릅니다. 줄길게 하는 상품 왜 나오는거에요? 엄청 길게 쭉쭉 늘어나는거 본인이 제어도 못하잖아요? 진짜 저런인간들 개극혐이에요!!!

ㅡㅡ오래 전

신고하세요 볼때마다 개선없으면 계속 신고하세요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ㅇㅇ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