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못된 엄만가요?

열일하자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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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아줌마에요.
일찍 결혼해서 고딩 아들 하나 중딩 딸 하나 키우고 있어요.

저는 아이를 키우는 목표는 결국 독립이라 생각하고, 혼자서 자립적으로 생활할수 있는 어른으로 가르치는게 부모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들 어느정도 말 들을 때부터 집안일을 함께 했어요. 집안 구성원으로서 할 몫을 해야 한다구요
아주 어릴 땐 밥상에 수저 놓기, 밥 푸기부터 시작해서 점점 늘려 갔어요.
이젠 애들이 부모 야근하는 날이면 지들끼리 알아서 국도 끓여먹고 나갈때는 분리수거 한아름씩 가져나가 정리하네요. 주말에는 4인가족 각자 구역 나눠서 대청소 하구요.
경제공부도 시켰어요. 어릴때 세뱃돈 등등 부모가 관리하는건 아닌 것 같아서 돈 공부 시키면서 아이들 몫 용돈은 일절 터치 안했구요. 그랬더니 애들이 돈이 조금 모이면 적금 붓고 우량주 하나씩 사들면서 알아서 관리하네요.
공부는 뭐... 할 애들은 알아서 한다 생각해 크게 터치하지 않았더니 사춘기여도 애들이랑 트러블은 없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게 아이들이 알아서 진로 잘 찾아 주어서... 딸아이는 예중, 아들은 외고 보내서 잘 성장하고 있어요.
남편도 한 명의 어른으로 바로서려면 이런 생활측면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지라 함께 비슷하게 육아했습니다..

그런데 주변 친구 엄마들이나 친정 부모님, 시댁에서 이런 육아 방식을 질색하셔요.
특목고 간 아이들 조금이라도 더 공부하고 연습하게 부모가 뒷바라지는 못할망정 지 편하겠다고 애들 고생시킨다고...
요즘 애들 얼마나 무섭게 공부시키는데.. 중요한 시기에 놓치면 큰일난다구요.
우리 부부 나름대로 육아 철학이 확고하다 생각했는데, 진짜 아이들 주변 친구들을 보니 나만 너무 애들을 잡나 싶어 심란하네요.
애들은 욕심이 많은 성향인데, 지금에야 관계가 좋지만.. 만약 원하는 입시 결과가 안나왔을때 나중에 저를 원망하면 어쩌나 싶어요.
저는 어릴때 부모님이 맞벌이라 혼자 집안일을 많이 도맡아 했고, 이게 나중에 생활력으로 이어졌습니다.
20대, 30대때는 야무지다고 칭찬도 많이 듣고, 스스로도 사회에서 가정에서 할 몫은 착실히 잘 하는 사람이라고 자부심이 있었는데... 자식이 뭔지 이 모든게 제 컴플렉스에서 온 건가... 생각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