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도우미한다는 남자친구

ㅇㅇ2022.04.09
조회53,364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하고 누구한테 얘기도 못할 사연으로 결국
고민끝에 결시친 게시판에 글 올려봅니다..
그동안 여기서 저와 비슷한 사연들을 많이 보며 혼자 공감도하고 자책도 했었어요..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제가 이런 글을 써본 적이 없어 읽는데 정신없고 불편하시겠지만 이해부탁드려요
ㅜㅜ

대략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30살 중반에 만나 현재 32살이고 작년부터 잦은다툼으로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자기가 원하는 요구사항들을 잘 안들어준다며 서운해했고, 저는 사실 그게 그리 중요한지 잘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예를들어 저희가 찍은 인생네컷을 제가 가져갔는데 계속 지갑에 넣고다니라고함, 제가 몇번 잊어서 지갑에 바로 안넣고 어차피 집에 있으니 걱정하지말라함
계속 얘기했는데 대수롭지않게여겨 서운해함

또 저의 대화방식이 일반적이지 못하다고 했습니다
남친) 서로 져주는 방법은 어떻게 생각해?
저)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해
남친) 하나의 방법이 아니라 여기선 좋아, 싫어 라고 대답하는게 일반적인거야
저) 그럼 좋은지 싫은지 물어봐야지, 어떻게 생각하냐해서 그것도 서로 할수있는 한 방법이라 생각한다한거지

위의 저런식의 대화입니다..
남자친구 얘기를 계속 들어보니 저의 대화방식에 문제가 있나 요즘 생각되고 대화할때 생각하고말하려 노력중입니다..

이런 문제와 더불어 서로 가정환경이 많이 달라 저는 결혼할때도 문제, 해서도 힘들거같아 헤어지자고 몇번했지만 결국은 남자친구의 설득에 이렇게 다시 만난지 얼마 안되었네요

저는 나름 좋은 회사에 대학졸업 후 다니며 고민끝에 작년부터 7급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시험봤으나 아쉽게 떨어져 올해부터 퇴사 후, 나름 공부에 집중하고있습니다

회사 복지,급여도 좋았지만 결혼,임신과 병행하기 힘든 일이었고 부모님과 오빠도 공무원이다보니 자연스레 생각하게되었던거 같습니다
최근 다른일로 싸워 헤어져 제가 이렇게 된 김에
이제 공부에 집중하겠다, 그만만나자하니 쉬는날도 없이 매일 공부만 하냐고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좋은감정은 있지만 공부하면서 너는 뭐하고노는지 신경쓰는것도 싫고, 싸우며 감정소모하고 영향미치는게 싫어서 중요한때인만큼 그런부분들 차단하고 공부하고싶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가 다 인증하고 한달에 한번씩만 보자며 저에게 다 맞추고 기다리겠다는거에요..
대신 보상으로 미래에 대한 계획,확신을 달라구요

저는 그동안 결혼얘기로 남자친구, 부모님과 갈등이 많았을뿐더러 혹시나 모를 1프로의 가능성도 있으니 미래를 남자친구에게 약속하지 못했어요
남자친구가 좋긴하지만 여러 이유로 아직 결혼에 대한 확신은 없어서요..
그때 그상황이되어 자연스럽게 흘러갈거다 라는 생각..
저의 이 생각이 잘못된건가요?

그리고 약속을 하고 지키지못할경우,
남자친구가 원망을 할게 뻔하기에 저는 서로 중요한시점이니 잘생각해보라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제 답에 서운해했지만 일단 노력해보겠다했구요..

근데 최근 저랑 헤어지고 남자친구가 투잡을 시작했다는거에요
혼자 자취하여 생활비, 월세가 들고 대출도 조금 있어 고정지출이 있는데 지난달 돈을 많이 쓰고 지갑을 잃어버려 돈이 필요했대요

20대중반에 그런 일을 2년정도 했다고 듣긴 했는데..
그때 알게된 지인인건지 직접 연락해봤고, 필요할때마다 당일알바식으로 노래방도우미? 같은걸 간다네요

매일은 아니고 그다음날 쉬는 날일때 일주일 두번정도..
퇴근후 집가서 씻고 12시쯤가서 아침 6,7시쯤 퇴근..

뭐하는거냐니까 같이 술먹고 대화하고 노래부르는건데하루 20정도 벌어서 할만하답니다
(2번에 40이었대요 수정함)
제가 생각하는 그런건 아니고 정말 대화를 많이 한대요

저랑 약속지키겠다고 어제 밤에 출근한다며 제가 사준 옷입고 가는길 찍어서 보내주는데.... 참 그렇더라구요

제가 그 일 언제까지 할거냐니까
당분간 돈 벌어야하니 계속할거래요
저도 결혼에 대해 확신안주니 저는 가라,마라 할 자격 없고 본인도 돈모아야해서 힘들지만 다닐거라고...

전 여친도 그런 일 했을때 손님으로 와서 만난걸로 아는데ㅡㅡ... 제가 걱정된다하니 오는 손님들 다 뻔해서 만나고싶지않다고 하더군요

하....마음이 안좋고 생각이 많네요
사실 제가 아직도 남친과 결혼확신이 안드는 이유는
남친이 절 좋아하는건 알겠지만,
정말 저만을 좋아하는건지, 다른 생각도 있는건지..
미안하지만 조금 부정적으로 생각드는부분이 있어서입니다

남자친구는 자기와 확실한 미래를 약속해놓자고 보채며 자기가 노래방도우미를 투잡으로 하는 이유는 제가 돈때문에 결혼을 망설여서인 이유도 있답니다..

야간일로 택배나 다른일을 얘기해봤지만
전에 지병으로 군면제를 받았는데 다른일들은 몸도힘들고 일당도 그만큼 세지않은데 병이 재발할수도 있어 안된다고 합니다

제가 그만하자고하면
결국 자긴 공무원보다 못한 사람이고
자기와 결혼생각도 없으면서 갖고놀았다는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밤일이라고 표현하더라구요.. 돈이 필요해서 밤에 술먹고 투잡뛰는게 안쓰러우면서도 굳이 그일을 해야하나?싶은 맘입니다
노래방도우미? 대체 무슨일하는건가요?..

사실 살면서 처음 만나본 환경과 스타일의 친구라
처음엔 끌렸던거 같아요
인생이 잘 안풀렸다는 얘기 듣고 마음 아프기도 했구요

근데 주변 친구들에게 제 남친에 대해 얘기하면 다 부정적으로 말해서..제가 콩깍지씌인건가 혼란스러웠어요
또 싸울때는.. 이런게 인생의 양아친건가 라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정인건지 연민인지 사랑인지 계속 확실하게 끊어내지못했습니다..

직업적으로 말하기조심스럽긴하지만..
저런 일..아무나하는거 아니죠?
너무 답답해서 여기 적어봅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