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고 살아왔고 괜찮다고,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먹어도 잊혀지지 않아서 그냥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어서 익명에 기대 글써봅니다..
글이 많이 두서없을것 같네요.
아빠는 가부장적이고 항상 바빠서 얼굴보기는 힘들었지만 부모말에 거역하는건 절대로 용납 못하는 분이었습니다.
한번씩 거스른다는 느낌을 받으면 폭력적으로 변해서 머리 크고서는 맞기도 많이 맞았습니다.
엄마는 신경질적이고 예민해서 별다른 일이 없어도 집안에선 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살았어요.
그러면서 항상 아들과 비교당하며 어린시절을 보냈구요.
사소하게 엄마랑 길을 걷다 누굴 만나도 인사를 하고 상대 어른이 근황을 물으면 얘는 게을러서~ 얘는 성격도 안좋아서~ 근데 아들은 반에서 반장도 하고 순해~ 이런식의 대화로 뻘쭘하게 끝이 났어요.
친척집을 가도 마찬가지였고 아빠가 효자라 친가에 자주 갔는데 친적들도 대하기 편하진 않았어요.
남녀 겸상 안하는 집이었다고 하면 대충 이해가 가실까요.
남들 공부하고 놀던 학창시절에 뭐가 잘못된지 모르고 내가 그렇게 잘못된건가 싶어서 청소년 상담센터에도 찾아가보구요.
고등학교때 학원갔다 집으로 가는길에 모르는 아저씨 차에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집에와서 샤워기 물맞으며 내가 더러워서 울었어요. 어디다 말은 못했습니다.
엄마는 평소에도 성폭행 피해자들이 빌미를 제공한거라고 생각하는 분이었는데 나를 탓하는 말을 들으면 그걸 견디기 힘들거라는 생각에요.
두번째 성폭행을 당할뻔한 날도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인데 지름길이 가로등 하나있는 어두운 골목길이라 잠깐 고민했지만 짧은 골목이니 그냥 들어섰습니다.
중간쯤 수상하게 고개숙인 남자가 있었는데 찜찜했지만 내가 예민한거겠지? 생각했어요.
늘 엄마가 저한테 하는 말이었거든요. 니가 뭐든 예민하게 받아들인다고..
지하철에서 변태를 만나서 욕을 해도 어른한테 욕하면 안되지 니가 예민한거야 이런말을 듣다보니 낌새가 좀 이상해도 아닐거야라고 넘기려는 일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 남자가 먼저 골목길을 통과하길 기다렸는데 제 뒤로 돌아가더니 뒤에서 몸을 제압하고 몸을 막 만졌어요. 그러면서 뒷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을 꺼내 부셨습니다.
너무 당황하니 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지만.. 소리를 지르고 뿌리치려 하니 머리채를 잡혀 바닥에 쾅쾅 박아 좀 다쳤어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그 남자는 저를 때리다가 도망쳤고 얼굴을 가리고 방으로 들어왔는데 다쳐있는 상태라.. 추궁당해서 경찰서로 가서 신고는 했네요.
티를 안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일상생활이 힘들었어요. 악몽에 시달리고 잠을 못자니 매일이 무기력해졌어요.
힘들어서 약이라도 먹고싶은데 무서워서 혼자서 못가겠으니 엄마한테 좀 같이 가주면 안되냐 말 꺼냈다 너 정신병자냔 소리만 듣고 혼자 정신과가서 수면유도제 처방받아 먹고는 그나마 일상은 유지했어요.
주머니나 가방에 커터칼이나 가위가 없으면 안심이 되질 않았고
아빠가 술기운에 기분좋아 토닥이는것도 혐오감이 들었지만 죄책감도 공존했습니다.
당시 전학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때문에 담임이 매일 설득한다고 상담차 남기며 손을 잡는것도 지금은 죄송스럽지만 당시에는 힘들고 역겨웠습니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자퇴했습니다.
엇나간 자식을 용납 못했던 부모님 아래서 문소리가 크게 났다고 뺨을 맞고 남들 학교갈 시간에 투명인간처럼 있으라고 숨소리도 크게 못내고 검정고시 합격할때까지 남들한테 들키면 학교 쉬는날이라는 거짓말로 지냈구요.
어찌저찌 대학을 멀리 떨어진곳으로 가게되어 숨통이 좀 트였습니다. 내 인생에서 제일 마음 편하고 행복한 날들이었는데.
2학년때 갑자기 자다가 공황이 왔어요. 그때 당시에는 공황인지 몰랐지만요.
가위눌리듯이 의식이 있는데 누가 몸을 만지는 느낌이 생생한데 소리를 지를수도 없고 잠을 깰수도 없이 버티다가 깨면 숨을 쉴수가 없었습니다. 남들 다 한다고하고 휴학을 했어요.
왜 나는 이렇게 힘들까 왜 나는 나약할까 여자로 태어난게 문제일까 답도 없는 생각에 괴로워서 안믿는 점집도 가보고 종교를 믿어볼까 종교단체에도 가보고 ..
일부러 남자들 많은 업종 알바도 하고 배낭여행도 가고 부딫혀서 이겨냈던거 같아요.
졸업 후 엄마가 가게를 차려줄테니 내려와서 같이 살자고 하더라구요. 이제 아들이랑 차별 안한다고…
맺힌게 있다보니 그말이 달콤하게 들렸나봐요. 믿었어요.
이후에 일들은 너무 많아서 생략하고 기억나는게 하나 있다면 아들이 저랑 다툼중에 신고를 해서 정신병원에서 강제입원팀?이 왔는데 엄마가 저를 가르키며 쟤를 잡아가라고 하더군요.
(중간 많은 내용이 빠졌지만 귀하게 자란 아들은 유학 보냈다가 정신병을 얻어 강제로 돌아왔습니다.)
가게는 모종의 이유로 관련업체에 소송을 걸게 되었는데 인지를 못했지만 소송까지 결정하게 되는 과정이 스트레스가 되긴 했는지..
사람 많은곳에서 공황발작으로 기절을 하게 되었어요. 혹시? 하고 다시 병원을 찾았어요.
수면 유도제를 탔던 병원은 정신과이긴 했으나 수면장애를 이유로 갔던지라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전문인 병원을 검색해서 찾아 갔네요.
그냥 간단히 의사면담하고 약받아 오는줄 알고 갔는데 검사지를 받고 꽤 오래걸려서 결과는 공황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등등..
현재 가게문제로 우울한가보다 스트레스로 공황이 왔나보다 근황을 얘기했는데 최근이 아니라 오래된 우울증이었다고 하더라구요.
한참 면담후에 다른진료실로 보내길래 뭐지 했는데 이번엔 다른 여의사 선생님이 물으시더라구요.
강간사실이 있냐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했어요.
사실 고등학교때 기억이 없어요. 사건만 두루뭉실하게 기억하고 그때 느꼈던 기분은 있는데 먹물을 칠한것처럼 군데군데 비었어요.
그리고 그때 스스로에 대한 분노가 더 크다는걸 깨달았어요.
왜 반항하지 못했지 왜 그 놈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했지 목숨이 뭐가 아깝다고 비겁하게 굴었지..
한동안 병원 다니면서 약 먹다가 공황은 없어지지는 않지만 극복은 한거 같아요..
이후로 시간이 많이 지났어요. 괜찮아졌다가 사람을 만나는게 힘들어지면 동굴속에 들어갔다가 그렇게 평범히 살아요.
티내지 않는게 익숙해서 남들은 이런 과거를 몰라요. 말을 안해서가 아니라 분위기에서도 우울함을 못 느낄정도로요.
고생 안해본거 같다 우울할일이 없나보다 그런 얘길 종종 들어요.
그런데 모르겠어요. 알맹이는 숨만 쉬는거 같아요.
예전엔 그래도 길가다 예쁜거 보면 예쁘다 하늘보면 날씨가 참 좋다 사소한 행복을 느꼈던것 같은데 지금은 다 그만하고 싶어요.
그냥 쉬고싶어요. 너무.. 피곤하네요.
유난떨고 싶지는 않은데 뭐가 그렇게 힘든지 스스로도 모르겠어요.
아직도 힘든 내가 비정상일까요 (긴글주의)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고 살아왔고 괜찮다고,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먹어도 잊혀지지 않아서 그냥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어서 익명에 기대 글써봅니다..
글이 많이 두서없을것 같네요.
아빠는 가부장적이고 항상 바빠서 얼굴보기는 힘들었지만 부모말에 거역하는건 절대로 용납 못하는 분이었습니다.
한번씩 거스른다는 느낌을 받으면 폭력적으로 변해서 머리 크고서는 맞기도 많이 맞았습니다.
엄마는 신경질적이고 예민해서 별다른 일이 없어도 집안에선 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살았어요.
그러면서 항상 아들과 비교당하며 어린시절을 보냈구요.
사소하게 엄마랑 길을 걷다 누굴 만나도 인사를 하고 상대 어른이 근황을 물으면 얘는 게을러서~ 얘는 성격도 안좋아서~ 근데 아들은 반에서 반장도 하고 순해~ 이런식의 대화로 뻘쭘하게 끝이 났어요.
친척집을 가도 마찬가지였고 아빠가 효자라 친가에 자주 갔는데 친적들도 대하기 편하진 않았어요.
남녀 겸상 안하는 집이었다고 하면 대충 이해가 가실까요.
남들 공부하고 놀던 학창시절에 뭐가 잘못된지 모르고 내가 그렇게 잘못된건가 싶어서 청소년 상담센터에도 찾아가보구요.
고등학교때 학원갔다 집으로 가는길에 모르는 아저씨 차에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집에와서 샤워기 물맞으며 내가 더러워서 울었어요. 어디다 말은 못했습니다.
엄마는 평소에도 성폭행 피해자들이 빌미를 제공한거라고 생각하는 분이었는데 나를 탓하는 말을 들으면 그걸 견디기 힘들거라는 생각에요.
두번째 성폭행을 당할뻔한 날도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인데 지름길이 가로등 하나있는 어두운 골목길이라 잠깐 고민했지만 짧은 골목이니 그냥 들어섰습니다.
중간쯤 수상하게 고개숙인 남자가 있었는데 찜찜했지만 내가 예민한거겠지? 생각했어요.
늘 엄마가 저한테 하는 말이었거든요. 니가 뭐든 예민하게 받아들인다고..
지하철에서 변태를 만나서 욕을 해도 어른한테 욕하면 안되지 니가 예민한거야 이런말을 듣다보니 낌새가 좀 이상해도 아닐거야라고 넘기려는 일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 남자가 먼저 골목길을 통과하길 기다렸는데 제 뒤로 돌아가더니 뒤에서 몸을 제압하고 몸을 막 만졌어요. 그러면서 뒷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을 꺼내 부셨습니다.
너무 당황하니 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지만.. 소리를 지르고 뿌리치려 하니 머리채를 잡혀 바닥에 쾅쾅 박아 좀 다쳤어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그 남자는 저를 때리다가 도망쳤고 얼굴을 가리고 방으로 들어왔는데 다쳐있는 상태라.. 추궁당해서 경찰서로 가서 신고는 했네요.
티를 안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일상생활이 힘들었어요. 악몽에 시달리고 잠을 못자니 매일이 무기력해졌어요.
힘들어서 약이라도 먹고싶은데 무서워서 혼자서 못가겠으니 엄마한테 좀 같이 가주면 안되냐 말 꺼냈다 너 정신병자냔 소리만 듣고 혼자 정신과가서 수면유도제 처방받아 먹고는 그나마 일상은 유지했어요.
주머니나 가방에 커터칼이나 가위가 없으면 안심이 되질 않았고
아빠가 술기운에 기분좋아 토닥이는것도 혐오감이 들었지만 죄책감도 공존했습니다.
당시 전학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때문에 담임이 매일 설득한다고 상담차 남기며 손을 잡는것도 지금은 죄송스럽지만 당시에는 힘들고 역겨웠습니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자퇴했습니다.
엇나간 자식을 용납 못했던 부모님 아래서 문소리가 크게 났다고 뺨을 맞고 남들 학교갈 시간에 투명인간처럼 있으라고 숨소리도 크게 못내고 검정고시 합격할때까지 남들한테 들키면 학교 쉬는날이라는 거짓말로 지냈구요.
어찌저찌 대학을 멀리 떨어진곳으로 가게되어 숨통이 좀 트였습니다. 내 인생에서 제일 마음 편하고 행복한 날들이었는데.
2학년때 갑자기 자다가 공황이 왔어요. 그때 당시에는 공황인지 몰랐지만요.
가위눌리듯이 의식이 있는데 누가 몸을 만지는 느낌이 생생한데 소리를 지를수도 없고 잠을 깰수도 없이 버티다가 깨면 숨을 쉴수가 없었습니다. 남들 다 한다고하고 휴학을 했어요.
왜 나는 이렇게 힘들까 왜 나는 나약할까 여자로 태어난게 문제일까 답도 없는 생각에 괴로워서 안믿는 점집도 가보고 종교를 믿어볼까 종교단체에도 가보고 ..
일부러 남자들 많은 업종 알바도 하고 배낭여행도 가고 부딫혀서 이겨냈던거 같아요.
졸업 후 엄마가 가게를 차려줄테니 내려와서 같이 살자고 하더라구요. 이제 아들이랑 차별 안한다고…
맺힌게 있다보니 그말이 달콤하게 들렸나봐요. 믿었어요.
이후에 일들은 너무 많아서 생략하고 기억나는게 하나 있다면 아들이 저랑 다툼중에 신고를 해서 정신병원에서 강제입원팀?이 왔는데 엄마가 저를 가르키며 쟤를 잡아가라고 하더군요.
(중간 많은 내용이 빠졌지만 귀하게 자란 아들은 유학 보냈다가 정신병을 얻어 강제로 돌아왔습니다.)
가게는 모종의 이유로 관련업체에 소송을 걸게 되었는데 인지를 못했지만 소송까지 결정하게 되는 과정이 스트레스가 되긴 했는지..
사람 많은곳에서 공황발작으로 기절을 하게 되었어요. 혹시? 하고 다시 병원을 찾았어요.
수면 유도제를 탔던 병원은 정신과이긴 했으나 수면장애를 이유로 갔던지라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전문인 병원을 검색해서 찾아 갔네요.
그냥 간단히 의사면담하고 약받아 오는줄 알고 갔는데 검사지를 받고 꽤 오래걸려서 결과는 공황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등등..
현재 가게문제로 우울한가보다 스트레스로 공황이 왔나보다 근황을 얘기했는데 최근이 아니라 오래된 우울증이었다고 하더라구요.
한참 면담후에 다른진료실로 보내길래 뭐지 했는데 이번엔 다른 여의사 선생님이 물으시더라구요.
강간사실이 있냐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했어요.
사실 고등학교때 기억이 없어요. 사건만 두루뭉실하게 기억하고 그때 느꼈던 기분은 있는데 먹물을 칠한것처럼 군데군데 비었어요.
그리고 그때 스스로에 대한 분노가 더 크다는걸 깨달았어요.
왜 반항하지 못했지 왜 그 놈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했지 목숨이 뭐가 아깝다고 비겁하게 굴었지..
한동안 병원 다니면서 약 먹다가 공황은 없어지지는 않지만 극복은 한거 같아요..
이후로 시간이 많이 지났어요. 괜찮아졌다가 사람을 만나는게 힘들어지면 동굴속에 들어갔다가 그렇게 평범히 살아요.
티내지 않는게 익숙해서 남들은 이런 과거를 몰라요. 말을 안해서가 아니라 분위기에서도 우울함을 못 느낄정도로요.
고생 안해본거 같다 우울할일이 없나보다 그런 얘길 종종 들어요.
그런데 모르겠어요. 알맹이는 숨만 쉬는거 같아요.
예전엔 그래도 길가다 예쁜거 보면 예쁘다 하늘보면 날씨가 참 좋다 사소한 행복을 느꼈던것 같은데 지금은 다 그만하고 싶어요.
그냥 쉬고싶어요. 너무.. 피곤하네요.
유난떨고 싶지는 않은데 뭐가 그렇게 힘든지 스스로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