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중견기업에 다니고있는 남자입니다.
전 25살 1월에 입사해서 현재 재직 10년차 과장이에요
우선 말씀드리면 저는 막내 생활을 만4년 정도 했습니다.
대리 진급한 이후로도 막내였으니까요.
전문대학 졸업후 아무것도(?) 모르는 만 23세 핏덩이로 입사해서 이직없이,
현 회사 조직과 프로세스에 완벽 적응하며 큰 문제없이 직장생활 하고있고,
제 복인지 몰라도 회사생활하면서 그다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던것 같아요(물론 몇차례 위기는 있었죠)
거칠고 남초적인 환경에 잘 적응했고, 상급자들이랑도 사이가 원만합니다.
가히 서로 "식구" 라고 부를만큼 친하게 지내는 4명의 직장 내 패거리도 있는 상태이구요.
시간은 흘러서 제가 신입사원때 초임 과장,고참 과장 이셨던 분들이
이젠 부장,팀장급 차장까지 승진할만큼의 시간이 흘러서
자연스럽게 후배직원들이 들어왔습니다.
전 사원~대리때 타부서 파견,프로젝트 파견같은걸 많이 다녔습니다.
힘들때도 많았지만 제 나름대로 이것도 경험이라고 합리화해서 내 업무 외에도
교육기회나,외주업무기회나,파견기회가 있으면 가리지 않고 했었거든요.
이런게 인정받아서 인사평가를 잘 받았는지 대리 → 과장 진급도 한번에 된거 같습니다.
제 후배들은 저랑 4년정도 나이 차이나는 93년생, 90년대 초~중반생들인데요
이제 이친구들도 대리급 실무자가 되어서, 특정업무를 맡아서 할 때가 되어서
제 상급자들이 몇년전 제생각을 하며 일을 맡기기 시작했는데....
글쎄, 후배들이 일을 거절하기 시작하더라구요...;;
면담을 해보고 했는데... 그 이유가
"나는 대리이고, 대리월급을 받는데 왜 과장급 업무를 해야 하느냐" 입니다.
솔직히 할말이 없더라구요. 제가 했던걸 후배들한테 강요할순 없으니까요.
제가 하는 일은 3년마다 바쁜 주기가 들어오는 일인데, 올해가 그 해 입니다.
포괄적인 업무능력은 바쁠때 많이 성장하는데, 후배들이 성장할수 있는 기회를 거부합니다.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하는데, 회사 문화가 많이 바뀌어 직장내 괴롭힘금지 문화가
정착되기도 하다보니 선배들은 이 후배들 듣기 싫은 따끔한소리를 하지 못하고
제게 의존합니다. "요즘 애들 왜저러는지 모르겟다, 자기만 손해일텐데,
우리는 뭐 가만히 있을줄 아냐? 인사평가 하점으로 줄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하곤 하는데
후배들은 눈하나 깜짝 안합니다. 부동산과 물가 폭등으로 노동과 근로의 가치가 무너져서일까요
"회사가 내 시간을 돈주고 산게 월급"
"나한테 더 많은 일을 시키고싶으면 월급을 더 많이 줘야하는게 아니냐"
라고 말하며 후배들은 룰루랄라 하면서 조직도와 업무차트에 명시된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만을 하고 그 이외의 일은 쳐다도 보지 않습니다.
후배들은 성장을 거부하는 상태에서 저도 이제 제 업무가 많이 중요해진 위치라
언제까지 선배들 뒤치닥거리를 다 해줄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제가 지난 10여년간 직장생활을 잘못 한것일까요....?
후배들을 잘못 지도한것인지..? 아니면 이 후배들이 이상한걸까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회사생활을 계속 해야될지,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