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다 네 덕분이다.

Wax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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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너가 이 글을 볼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너가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혼자 써본다.
너랑 약 5년을 함께했지.
5년동안 정말 행복했다.
서로 잘 맞고, 거의 싸우지 않고 행복했지.
주변 사람들도 결혼할 것 같다면서 너무 보기 좋다며
우리 둘을 부러워했지.
5년동안 행복하게 지내던 와중에, 넌 먼저 나에게 이별을 고했지.
당시 네가 말한 이별의 이유는 난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너와 겹치는 지인에게도 이야기를 해봤는데 그건 ‘핑계’에 불과한 것 같다고 하더라 ㅋㅋ
오죽했으면 다른 사람에게까지 물어봤겠냐
정말 난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그냥 받아들이고 너의 이별통보에 알겠다고 대답했지.
너와 헤어지고 많은 생각을 했었다.
너가 말한 이별의 이유 말고, 너에게 했던 정말 사소한 잘못까지들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난 너에게 만나자고 했다.

넌 날 만나줬고, 난 얘기했지.
너가 많이 생각났었다고.
너에게 했던 잘못들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다신 똑같은 잘못들 하지 않겠다고.
진심을 다해 이야기 했지만
돌아오는건 차가운 너의 대답뿐.
사실 널 만났을 때부터 느꼈었다.
이미 너의 눈빛, 말투 모두 변했다는 것을.
더이상 날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너의 대답을 듣고
난 싱거운 인사를 건네고 너와 헤어졌다.
사실 후련했다.
그냥 난 마지막으로 네 얼굴을 보고싶었던 것 같다.
정말 후련하더라.
그리고 이젠 네 생각도 많이 나지 않는다.
가끔 생각날 때도 있지만, 정말 ‘잠깐’일뿐이다.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난 지금,
난 그 5개월동안 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데에 신경썼고, 노력했다.
지금의 난 내가 봐도 정말 만족스럽다 ㅋㅋ
많이 벌어봤자지만 돈도 많이 모았고, 몸도 꽤 좋아진 것 같다.
주변에서 얘기하더라.
너랑 헤어지고 반병1신이 됐던 애가
이제 좀 봐줄만하다고.
그냥 웃고 넘긴다.

정말 고맙다.
어쩌다보니 좋은 인연이 나에게 찾아왔고,
이 사람에게는 너에게 했던 사소한 잘못, 실수 절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거다.
그리고 이 사람을 꼭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누군가는 내가 ‘복수’를 위해 그러는 거라고 얘기할 수 있을 거다.
스스로 생각해봤다.
아니더라. 굳이 복수를 위해 다른 사람을 만나며 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싶진 않더라.
그냥 정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것 같다.
그 사람도 나에게 관심을 표하고 있고.

네가 나에게 얘기했었지.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고.
고맙다. 덕분에 좋은 사람 잘 만난 것 같다.
그때는 얘기 못 했지만,
너도 좋은 사람 꼭 만나라.
그리고 꼭 행복해라.
나도 행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