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조언과 질책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착한 척이라기 보다는 초반에는 시누이가 사과만 하면
다 용서하고 다 덮고 없던 일처럼잘 지내볼까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사과할 사람도 아니고요...
그저 예전에 시부모님과 잘 지냈던 좋았던 기억 때문에
혹시 다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네요...
댓글들 읽어보고 정신 차렸습니다.
남편도 처음부터 중간 역할을 잘 했던 건 아니지만
'설마 우리 부모님이 그러시겠어' 라는 생각이있었는데
이런저런 일 겪고나니 부모님한테 실망하고 많이 변한 것 같네요.
제 편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남편 생각해서라도
그러지말라는 댓글 보고 정신 차렸습니다.
남편한테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제가 다시 잘 지내보려는 게
오히려 독이 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네요.
이런 고민할 시간에 제 부모님과 남편 챙길게요ㅠㅠ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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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은 정말 너무 좋은 분들이었어요
남편도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들이 부모님이라 했고
살면서 부모님 싸우는거 한 번 못 보고 자랐다고 했고요.
근데 문제는 시누이였어요.
남편 위로 누나가 하나 있는데(결혼해서 애도 있음)
질투에 자격지심에 남 칭찬하면 본인 얘기로 넘어가서
본인이 주인공 안 되면 안달나는 스타일....
그 동안 당한 거 구구절절 많지만 일단 생략하고....
암튼 첫만남부터 삐걱 거렸었어요.
결국 식 얼마 안 남겨 놓고 시누이가 거짓말+이간질로 시부모님과 사이가 멀어졌네요.
저는 두 분 다 현명하신 분들이라
당연히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판단해주실거라고
생각해서 입 다물고 있었는데 흘러가는 상황보니
아니라는 걸 깨닫고 그 동안 있었던 일부터 시작해서
다 구구절절 사실을 말씀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요즘 애들 맹랑하다며 어른이 말하는데
그냥 네 잘못했습니다 하면 되지 한 마디도 안 진다고...ㅋㅋ
여기저기 제 흉보고 다니셨더라고요.
말은 안으로 굽는다고 시누이가 한 몰상식한 짓을 했음에도
저도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주변 사람들한테도 물어봤는데 다 제가 잘못이라고 했다면서....ㅎㅎ
몇 달을 우울증으로 힘들게 보냈습니다.
제 부모님도 아닌데 왜 이렇게 배신감이 드는지...ㅋㅋㅋㅋ
웃기죠? 정말 진심으로 시부모님을 좋아했거든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남편이 그 동안 살면서
누나한테 당한 게 많아서 잘 안다며
저한테까지 이럴 줄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부모님도 이럴 줄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옆에서 저 잘 챙기고 중간역할도 잘하려고 노력한 덕분에
그나마 아주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일 있기 전엔 정말 자주 뵙고 연락도 자주 하고
남편에게 먼저 시부모님이랑 만나자고 하고 했었는데
이젠 마음이 아예 떴어요.
뭐랄까....'아..그래 시누이가 저런 짓 하는 게
가족 중에 누구 닮아서 저러겠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시댁 식구들 전부 다 싫어지고...
모든 행동과 말들이 시집살이로 느껴지더라구요.
나만 마음 고쳐먹고 예전처럼 다시 잘 지내면 되지 않을까 싶다가 그 사건 있고 잠깐 뵌 적 있었는데 그 때
아홉 번 잘하다가 한 번 못하면 이렇게 되는거라던 시어머니 말씀이 떠올라 그 한 번이 두려워 다시 가까워지기가 꺼려지기도 합니다........
근데 또 이렇게 지내고 시댁식구들을 미워하는게
남편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저희 집에 잘하는 신랑을 보며 뭔가 죄책감도 드네요.
제가 너무 힘들어하니 남편은 부모님과 안 봐도 된다고 하는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쉽나요....
어떻게 해야하나 시간이 약인가...마음만 복잡합니다.
그냥 이렇게 멀어진 김에...멀어져야 할까요..
다시 노력해서 다가가봐야 할까요......
비슷한 상황이시거나 결혼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