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말에 남자친구 어머님을 처음 뵈었거든요
주말은 남자친구랑 만나는 날이라 처음 연락을
주셨을 때, 당연히 남자친구도 같이 만나는 줄 알았는데
어머님과 단둘이만 보게 되었어요
제가 삼십대 초반이긴 하지만 결혼생각이
딱히 없어요. 지금 남자친구랑 사귄지 2년 좀 넘었지만
결혼해야겠다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남자친구 어머님은
걱정이 크신 모양이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직업이
의료계통인데 그냥 평범한 회사 다니는 저하고는
잘 안맞는 것 같다며 얼마나 힘들게 내 자식이 지금
직업을 얻었는데 저랑 결혼하게 되면 자기 아들이
여태 했던 노력들이 너무 아깝다고 하시네요
저는 결혼 생각없다고 말씀을 드려봤거든요 그랬더니
그냥 연애만 하더라도 우리 아들은 급에 맞는 사람이랑
연애를 했으면 좋겠다고.. 저는 저처럼 평범한 회사 다니는
평범한 사람이랑 만나면 되지않냐고
결혼 안할거라면 더더욱 그렇지 않냐면서
되게 조곤조곤 상냥하게 말씀하시더라구요...
많이 고민하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어요
남친은 저한테 정말 잘해주고 다정한 사람이에요
가끔은 직업 생각안하고도 성격만 봐도 참 나보다
나은 사람이다 생각했는데 막상 남친어머니께서 그렇게
직접 말씀하시니까 제가 할말이 없더라구요..
알겠다고 말씀드리고 남자친구한테 오는 연락을
다 무시했더니 어제부터 퇴근하고 집앞에 찾아오네요ㅠ
어머니가 했던 말 다 무시해도 된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맞는걸까요.. 제가 괜히 남친의 시간을
뺏고 있는건 아닐까요... 급이 맞아야 서로
사귈 수 있는 게 맞는거겠죠..?
남친을 못만나서 슬픈 것보다는 남친이 저 때문에
괜히 피해를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괴로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