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다판에서 보이는 다른 인연들에 비해 짧다면 훨씬 짧게 사랑한 기간인 거 알면서도 체감이라는 말이 괜히 있냐는 듯 너무나도 긴 사랑이 끝난거같아요
쭉 안싸우고 이쁘게 사귀다가 이별 1주일전에 한번 싸우고, 화해하고 다음날 만나서 재밌게 놀고 바로 다음날 또 싸웠어요
저는 평소에도 여자친구한테 서운하거나 뾰루퉁한게 있으면 바로 말 안하고 괜히 눈치주고 그랬어요 그제서야 여자친구가 화났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대답하고 넘기곤 했어요 저도 제가 미안함을 확인받고 싶은 마음에 그랬다는 걸 잘 알았어요
여자친구는 이 얘기를 하면서 이거 때문에 자존감도 너무 내려가고 스스로 자기혐오에 빠지고있다고 말하더라구요
전 그정도로 아파하는지 몰랐다고, 이제야 처음 들었으니 내가 그런 부분 고치고 노력하겠다고 미안하다고 말해봤어요 그 상태로 전화는 끊겼고
하루정도 시간이 지나고 다시 여자친구랑 통화했는데 그 때 그만 만나자는 얘기를 들었어요 여자친구는 내 자존감과 자기혐오에 대한 문제는 너가 해결해 줄 수 없다
스무살 전까지 자기혐오로 너무 힘들었었는데 이게 다시 올라오니 너무 괴롭고 내가 죽어가고 있다고 느낀다 물론 발단이 너지만 너무 자책하지마라 내 문제고 내가 준비가 안된 것 같다 그치만 너가 곁에 있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헤어지자
전 이런 얘기를 듣고도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문제로 처음 싸워봤고 처음 듣는 얘기라 인제 고치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여자친구는 헤어짐에 대해 너무나 완강했어요
너가 고칠 수 있을거라고 확신하는 거 조차 상처로 다가온다
전 이 때 제가 무슨 얘기를 해줘도 여자친구한테 좋게 들리지 못할 것이라고 느꼈어요
그럼에도 울면서 붙잡아보고, 마지막으로 집 앞에 갈테니 한번만 보고 얘기하자는 부탁도 여자친구는 엄청 울면서 거절하더라구요
이 때 헤어짐이 확실해졌다는게 느껴졌고 더이상 붙잡을 수가 없었어요
그치만 아직 너무 사랑하는 감정이 차있었고 전 여자친구한테 그럼 너가 괜찮아질 때까지 언제고 기다린다고 말했지만
여자친구는 두번이나 기다리지 말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내가 괜찮아지면 너한테 먼저 연락할게, 그 땐 편하게 볼 수 있는 친구로 지내자 이렇게 말하더군요
전 내가 널 너무 사랑해서 너의 부탁 생각 다 존중하고싶지만 그건 안될 것 같다, 기다리고 기다릴거다 대신 너도 그거에 부담 느끼지말고 신경쓰지마라
좋은사람 만나고 행복하게 살아라
전 저렇게 말하면서도 속으론 제가 사준 선물들 보면서 절 엄청 그리워했으면 좋겠고 같이 찍은 사진들 보면서 제 생각 했으면 좋겠었어요
저보다 못난 놈 만나서 저한테 고마웠다고 생각했으면 좋겠고 제가 기다리는거에 부담느끼고 미안해했으면 좋겠더라구요
이미 이기적인 사랑이 되어버린거겠죠 계속 기다린다고 말한 것도 제 자기만족이니까요
그렇게 전화는 끊었고 새벽이였지만 펑펑 울고 겨우 잠들었어요
여자친구는 헤어진 다음날 바로 친구들이랑 디코하면서 게임도 잘 하고 잘 놀더라구요
이게 여자친구의 무너진 자존감과 자기혐오를 회복하는 과정이겠지 글을 쓰는 지금도 계속 친구들이랑 게임하며 노는 여자친구를 보면서 저렇게라도 생각 안하면 제가 너무 비참하고 괴롭더라구요
어쩌면 정말 저럼으로서 회복될 수 있는 일이기를 바라기도 했구요
100일날에는 같이 호캉스를 가기로해서 호텔도 예약해뒀지만 헤어질 거란걸 알았떤 98일 때부터 취소를 할 수가 없었어요
취소 버튼을 누른다는게 뭔가 우리 관계의 종료를 뜻하는거 처럼 의미부여하게되고 마찬가지로 100일에 여자친구 집으로 예약 배송 걸어놨던
튤립 생화랑 페브릭 포스터들도 취소를 못했어요
오늘이 100일째인 날이고 낮에 둘 다 도착 했더라구요
전 이걸 받고 또 날 그리워하고 미안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득 차 있을지도 몰라요 그게 맞는 거 같구요
오늘 하루종일 재회 글들을 찾아보면서 좌절도하고 희망도 얻었어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재회는 기대하면 안되고, 이루어져도 행복한 결말이 아니겠지요
그럼에도 전 몇달이고 몇년이고 기다릴 것 같아요 정작 3개월뒤에 괜찮고 아무 생각 안 날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처음 사랑을 나눈 그녀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게 보여요 서울에서 만났지만 우연히 고향, 동네까지 같았고 알고보니 제 친누나랑 같은 대학교 룸메이트였었고
저희 어머니랑 고등학교 동문이고.. 여자친구만 생각하면 모든게 다 운명같고 의미부여하게돼요 벚꽃이 질 때 헤어진다는 것 마저도요
제 실수나 미숙함으로 일어난 싸움이지만 그 크기가 커짐에는 아마 감정적으로 불안했던 여자친구의 상태도 있겠지요
스스로도 저한테 그렇게 말해주었고.. 그래서 감정상태가 괜찮아지면 다시 사랑할 수 있겠다고 전 생각하고있어요
제 희망사항이나 망상일 수 있지만 정말 저런 상황이라면 재회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여자친구가 기다리지 말라하고 나중에 친구로 지내자고 얘기했지만
그래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전 그렇게라도 생각 안하면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술먹고 연락하거나 감정에 휘둘려서 급발진으로 연락하지 않도록 정말 노력하고 자중해서 여자친구가 먼저 말 걸어줄 때까지 기다리고싶어요
그치만 그게 언제일지 모른다는 무기한 대기가 주는 우울감에 사로잡히면 당장 제 현실과 삶을 피폐하게 만들테니
그 때까지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독서 운동 공부 일 외모적으로 자기관리도 더 열심히 할거구요
다만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너무 아른거리고, 이 아른거림이 시간이 아무리 지난다 한들 잊혀질 거 같은 기미가 안보여요..
너무 사랑하는데 헤어져야 한다는게 받아들여지지 않네요
제 진심을 전부 표현해봤지만 헤어지자던 여자친구 어쩌면 그저 트집잡고 절 안좋아하고 사랑하는 감정이 다 식어서 헤어지자 한 걸수도 있겠죠 ..
절 정말 사랑했다면 헤어지자는 말은 안했을테니까.. ㅎㅎ..... 이렇게 생각하는게 너무 고통스럽네요
전 계속 자기최면을 걸고있고 이게 건강하지 못한다는걸 알면서도 주변인들의 조언이나 위로 또 이곳에 글을 써서 받는 위로로도 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염치없게 또 제 얘기를 길게 적어봤어요 그럼에도 부탁드려요 위로 받고싶어요 너무 슬프고 우울해요 울었던 기억 거의 없는데 정말 요즘은 5분마다 눈물이 차올라요
이 얘기를 어디에서고 길게 풀고 싶었어요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읽어주신 것 만으로도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어리광부려 죄송합니다